홍준표 “화상전화로 해임통보해야”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KFA]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KFA]

[일요서울 | 박정우 기자]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아시안컵을 4강에서 마무리했다. 졸전을 거듭했다는 평가와 함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비판 여론이 들끓었다. 이 와중에 한국으로 귀국한 클린스만 감독이 이틀 만에 미국으로 떠나자 국민들의 분노는 물론 정치계, 연예계에서도 잇따른 지적이 이어졌다.

클린스만 감독은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특별한 전술 없이 스타 선수들의 개인 기량에 의존하는 축구를 선보였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어 4강전 요르단에게 패배한 후 웃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포착되면서 축구 팬들의 공분을 샀다. 클린스만 감독은 자신에 대한 비판에 수긍하지 못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9일 국민동의청원 게시판에는 클린스만 감독 경질에 관한 청원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최악의 경기력으로 아시아 국가들의 조롱거리로 전락하게 만든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을 강력히 청원한다”라며 “위약금이 68억 원이라는데 그를 선임한 대한축구협회에서 전적으로 책임져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정치계, 연예계에서도 비판이 잇따랐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 12일 SNS를 통해 “클린스만이 지난 8일 입국한 지 이틀도 안 된 10일 미국으로 떠났다”라며 “거주 조건 위반으로 위약금을 달라고 하지도 못하겠다”라고 작성했다.

홍 시장은 “이참에 화상전화로 해임 통보하라”라며 “감독 자질도 안 되면서 한국 축구만 골병들게 하지 말고 미국으로 간 김에 제발 돌아오지 마라”라고 일갈했다.

코미디언 박명수는 지난 9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 “(클린스만 감독을) 누가 데려온 거냐”라며 “축구협회가 자기만의 고집으로 데려와서 이 지경을 만들어 놨으면 반성하고 자리를 내려놔야 한다”라고 비판했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지난 7일 카타르 도하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안컵 4강전에서 요르단에 0-2로 패배했다. 이 경기에서 대표팀은 요르단에 2골을 허용하면서 유효슈팅 1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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