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에 대해서는 “가장 처참했던 기억”

교보문고 베스트셀러란, 박근혜 전 대통령 회고록. [박정우 기자]
교보문고 베스트셀러란, 박근혜 전 대통령 회고록. [박정우 기자]

[일요서울 | 박정우 기자] 지난 2월16일 출판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5일 출간된 ‘박근혜 회고록: 어둠을 지나 미래로’가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등 온라인 서점에서 모두 분야별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했다. 1편과 2편이 지난 3월6일까지도 정치사회 베스트셀러 3, 4위를 사수했다.

회고록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제18대 대선이 끝난 2012년 말부터 2022년 3월 대구광역시 달성 사저로 내려오기까지 약 10여 년에 걸친 이야기가 담겼다. 특히 한·일 위안부 합의, 개성공단 폐쇄, 사드 배치, 지소미아 체결, 공무원연금 개혁 등 정책 결정 관련 내용이 화제를 모았다.

아울러 탄핵과 4년 9개월간의 구치소 이야기도 수록됐는데, 박 전 대통령은 서문에서 회고록 집필 이유를 두고 “내가 유일한 헌정사에 탄핵으로 퇴임한 대통령이지만, 재임 시절의 이야기와 그 이후의 이야기를 옳고 그름의 판단을 넘어 있는 그대로 들려드리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박 전 대통령은 2014년 4월16일 벌어진 ‘세월호 참사’에 대해서도 “내 재임 중 벌어졌던 일들 가운데 가장 처참했던 기억으로 남아 있다. 이 회고록을 빌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한다”라고 밝혔다.

구매 비중, 60대 남성 1위

구매층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교보문고 집계에 따르면 구매 비중은 남성 독자의 구매가 64.7%로 높았고, 연령별 구매자는 60대 이상이 45.2%, 40대가 20.1%, 50대가 18.7%로 뒤를 이었다. 

출판업계는 회고록의 화제성에 대해 “예상한 일”이라며 입을 모았다. 중소 출판사 대표 A씨는 “총선을 앞두고 정치 인사들의 저서 출판이 활발해진 시점에서 전 대통령의 회고록은 단연 화제가 될 수밖에 없다”라고 평가했다.

전문서적 편집자 B씨는 “최초로 탄핵으로 퇴임한 대통령의 이야기다. 게다가 여전히 당시 일을 두고 의견이 팽팽하다. (탄핵과 관련해) 침묵을 지켜왔던 박 전 대통령의 이야기는 당연 관심을 사로잡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회고록에는 ‘정윤회 풍문 칼럼’, ‘정윤회 리스트’, ‘우병우 의혹 보도’ 등 언론 보도에 대한 비판적 입장도 드러났다. 국정농단 보도와 관련해서는 “최순실 일탈, 보고 못 받고 못 살핀 것 모두 내 잘못”이라고 서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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