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산을 민형배 65.4%·이낙연 17.7%···47.7% 격차 
경기 화성을 공영운 46.2%·이준석 23.1%···23.1% 격차 

(왼쪽부터)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 [뉴시스]
(왼쪽부터)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 [뉴시스]

[일요서울 l 박철호 기자] 제3지대 대표주자인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지역구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조사 결과 이낙연 대표와 이준석 대표가 출마 지역구에서 지지율 2위를 기록한 가운데 1위 후보와의 격차는 오차범위 밖으로 벗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 광산을은 이낙연 대표와 친명계(친이재명계)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 간 '빅매치'가 펼쳐진다. 이낙연 대표는 지난 1월경 '이재명 사당화'를 비판하며 민주당을 탈당한 뒤 새로운미래를 창당했다. 이렇다 보니 광주 광산을은 반명(반이재명)과 친명 대표주자 간 대결이 펼쳐지는 상징적인 지역구로 변했다. 

앞서 이낙연 대표는 지난 10일 광주 광산을 출마 기자회견에서 '호남 큰 인물론'을 부각했다. 이낙연 대표는 이날 "이재명 민주당의 이번 공천을 보면 광주에서 큰 정치인이 나올 수가 없다. 이재명 민주당은 호남 정치인의 싹을 자르고 있다"며 "광주에서도 큰 정치인이 나와야 한다. 제가 광주를 주목받게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민 의원은 이낙연 대표의 출마 소식과 관련 자신의 SNS에 "아주 특별한 한 분이 광주로 오시겠다 했다"며 "잘 모시겠다. 제대로 한 수 배우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앞서 민 의원은 지난 21대 총선 당시 광주 광산을에서 84.5%의 득표율을 기록해 2위 후보인 노승일 민생당 후보를 76.58%의 격차로 따돌리고 당선된 바 있다.

KBC광주방송·UPI뉴스 의뢰로 리서치뷰가 지난 14일~15일 광주 광산을 선거구 거주 남녀 800명을 조사한 결과 민 의원(65.4%)이 이낙연 대표(17.7%)를 상대로 오차범위 밖인 47.7% 격차로 앞섰다. 해당 여론조사는 무선 ARS 100% 무선전화번호 가상번호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와 관련 민 의원은 18일 자신의 SNS에 리서치뷰의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반응을 남겼다. 민 의원은 이날 "언론인 여러분께 정색하고 말씀드린다"며 "광주 광산을은 격전지가 아니다"고 밝했다. 

이준석 대표가 참전한 경기 화성을은 총선 최대 격전지로 부상했다. 경기 화성을은 현대자동차 사장 출신인 공영운 민주당 후보, 삼성전자 연구원 출신의 한정민 국민의힘 후보, 이준석 대표 간 3파전 구도가 형성됐다. 

경기 화성을은 주요 대기업 연구소·공장이 밀집된 만큼 지역구 평균 연령도 34세로 전국에서 가장 젊은 선거구로 꼽힌다. 이렇다 보니 각 당의 후보자들도 지역적 특색에 맞는 선거운동을 펼치는 중이다. 현대차 출신인 공 후보는 경기 화성을을 자동차와 반도체를 묶은 융합클러스터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연구원 출신이자 동탄에서 10년간 거주 중인 한 후보는 대표공약으로 '동탄시 독립'을 꺼내들었다.  

반면 이준석 대표는 '동탄의 스피커' 역할을 자처했다. 이준석 대표는 "동탄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대한민국 정치의 중심에서 누군가가 동탄을 외치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이준석 대표는 한 후보의 동탄시 독립 공약과 관련 "동탄시 설치보다는 동탄구청 설립을 통해 행정의 편의성과 효율을 높이는 게 우선"이라며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인천일보·경인방송 의뢰로 한길리서치가 지난 15일~16일 경기 화성을 선거구 거주 남녀 503명을 조사한 결과 공 후보(46.2%), 이준석 대표(23.1%), 한 후보(20.1%)로 공 후보가 지지율 2위인 이준석 대표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여론조사는 무선 ARS 100% 무선전화번호 가상번호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와 관련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18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호남 민심이 '배신자' 프레임이 씌워진 이낙연 대표를 긍정적으로 바라보지 않은 결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나아가 이 평론가는 "이준석 대표도 개혁신당의 (낮은) 정당 지지율을 개인 역량으로 돌파해야 하는 상황이다. 현재 이준석 대표의 지지율도 높은 개인 인지도에 의한 결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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