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이 후보들 공약의 주제, 새로운미래 득표력도 변수

대전유성을 선거구에 포함되는 옛 대전엑스포장 주변 전경.[사진 = 대전시]
대전유성을 선거구에 포함되는 옛 대전엑스포장 주변 전경.[사진 = 대전시]

[일요서울 = 대전 육심무 기자] 제 22대 국회의원 선거 입후보자 등록을 하루 앞둔 가운데 대전 7개 선거구 가운데 가장 이야기 거리가 많은 곳이자 후보자들의 공약 주제가 과학인 곳이 유성을 선거구이다.

이 곳에서 5선을 내리 당선된 터줏대감 이상민 의원이 이재명 대표의 전횡을 비판하다가 당적을 국민의힘으로 옮겨 경선없이 공천을 확정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의원이 떠난 공백에 허태정 전 대전시장을 비롯해 이경 전 부대변인, 정기훈 전 대전시의원, 김찬훈 대전YMCA 이사장 등이 공천을 노렸지만 영입인재인 천문연 황정아 책임연구원의 전략공천으로 귀결됐다.

김찬훈 후보는 전략공천으로 경쟁 기회조차 박탈되자 새로운미래로 당적을 옮겨 주민의 선택을 받겠다고 나섰다.

유성을 선거구는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도 유일하게 여당이 승리를 거머쥐지 못한 곳으로 그동안 지역 진보 정치의 메카로 여겨져 왔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설립한 대덕연구단지가 있는 선거구이지만 유권자들의 선택은 보수와은 거리가 있는 표심을 역대 선거마다 표출했다.

민주당 중진에서 여당 후보로 변신한 이상민 후보가 6선에 성공할 수 있을지 혹은 민주당 불패의 신화가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민주당 공천에 반발 탈당해 새로운미래 후보로 나선 김찬훈 후보가 어느 진영의 표를 얼마나 가져 갈지도 관심이다.

후보 3명 모두가 얼마 전까지 민주당을 정치적 바탕으로 하고 있었던 가운데 국민의힘 지역 당원들은 오랫동안 선거때마다 대립했던 적장이었던 이상민 의원이 자당의 후보로 나선데 대해 시선이 고운편 만은 아니다.

김찬훈 후보의 득표력이 선거의 판세를 좌우할 것이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는 상황에서 후보자들은 모두 과학을 공약의 초점으로 두고 있어, 공약에 따른 차별성을 별로 없는 편이다.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대전 유성을 국회의원 후보.[사진 = 황정아 선거사무소]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대전 유성을 국회의원 후보.[사진 = 황정아 선거사무소]

민주당의 경우 황정아 영입인재의 전략 공천을 위해 허태정 전 시장 등 기존 정치인들을 배제하고도 높은 득표율을 올릴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과학강국 유성을 내세우고 있는 천문연 책임연구원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황정아 후보는 19일 유성을 교육문화 특구로 육성하고, 대전 유성만의 첨단 교육 인프라를 만들겠다고 공약을 제시했다.

황 후보는 ▲‘지역첨단산업 장학제도’ 도입 ▲퇴직 과학자 등 활용 지역 특화 교육 ▲거점 국립대 서울대 수준으로 육성 ▲공교육 인프라 강화 ▲국가장학금·학자금대출 지원 강화 ▲권역별 문화센터·도서관 건립 등의 교육·문화 공약을 발표했다.

황 후보의 공약은 ‘지역첨단산업 장학제도’, ‘퇴직 과학자 등 활용 지역 특화 교육 육성’, ‘권역별 문화센터·도서관 건립’ 등을 골자로 하고 있는데, 대전 유성구를 ‘교육문화특구’로 조성해 학생들이 공부할 걱정, 문화 생활로 인한 소외감이 없는 도시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대전 유성구의 교육 인프라 강화를 위해 ▲지역첨단산업 장학제도를 도입하고 ▲퇴직 과학자 등 고경력자를 활용한 지역 특화 교육을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지역첨단산업 장학제도는 기술 분야에 특화된 고등학생들이나 기초과학 분야 학부 및 대학원생 등의 주거 비용, 지역 첨단산업 분야 취업 축하금 및 정주 등을 지원하여 학생들의 교육과 취업, 지역경제를 연계하는 방안이다.

또한 대전 유성구의 퇴직 과학자 등 고경력자들을 활용한 지역 특화 교육 프로그램을 육성해 대전 유성구만의 첨단 교육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이에 더해 ▲거점 국립대 서울대 수준으로 육성 ▲학급당 학생 수 감축 등 공교육 인프라 강화 ▲국가장학금·학자금 대출 지원 강화 등을 통해 학생들의 공부할 걱정을 없애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황 후보는 ▲소규모 영화관·공연장·지역민 모임방 등 지역복합형 문화공간과 ▲권역별 생활체육시설·문화센터·도서관 등을 확충해 동네별 맞춤형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로드맵을 만들겠다고도 했다.

황 후보는 “교육은 대한민국을 과학기술 경제강국으로 견인하는 가장 큰 주춧돌”이라면서 “공부를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고, 배우고 싶어도 배우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유성을 교육문화 특구로 육성하겠다, 대전 유성만의 첨단 교육 인프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 “교육 받을 권리만큼 중요한 것이 문화를 향유할 권리”라며 “동네별 맞춤형 문화생활 인프라를 구축해 유성의 문화생활을 완전히 새롭게 그리고, 누구나 소외받지 않고 문화생활을 향유할 수 있는 유성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황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제 6호로 정치에 첫발을 내디뎠고 많은 분들의 성원 덕분에 국회의원 후보로 공천되었다”며 “두려움과 설레임으로 어깨가 무거웠지만 이제 무능하고 오만한 윤석렬 정권을심판하고 민주주의를 되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가는 여론조사에 자만하지 않고

황 후보는 “20년동안 우주항공과학자로서 대한민국이 우주에 별을 쏘아올리는 시대를 꿈꾸던 제가 윤석렬 정권의 무능 무책임 무도한 3무 국정운영에 참을 수 없어 정치를 시작했다”며 “대통령 말한마디에 국가 미래를 책임지는 R&D 애산을 대폭 삭감하더니 이를 비판하던 카이스트 학생은 입이 틀어막히고 사지가 들려 쫒겨났다”고 비판했다.

그는 우주에 별을 쏘아 올리는 마음으로여러분들과 함께 대한민국 희망의 별을 쏘아올리겠다며 대한민국에 닥친 민생경제 민주주의 저출생 양극화 인구소멸 지방 소멸 안보 평화 위기 국복의 길을 과학기술을 통해 닦겠다며 시민들의 힘을 모아 담대하게 나가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상민 국민의힘 대전유성을 국회의원 후보. [사진 = 육심무 기자]
이상민 국민의힘 대전유성을 국회의원 후보. [사진 = 육심무 기자]

이상민 국민의힘 예비후보(대전 유성을)는 대한민국 경제성장의 중심축인 대덕연구개발특구(대덕특구)를 ‘과학의 성지’로 만들겠다고 내세운다.

과학인들은 “0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대덕특구가 이젠 한 차원 상승하는 첨단 신기술 특구로 거듭나야 할 것이라며 구체적이고도 실질적인 대덕특구 육성방안을 마련하는 리더십을 발휘를 주문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대덕특구가 국내외 과학자들이 자부심을 갖고 안정적으로 연구에 전념하여 빛나는 성과를 도출할 수 있는 과학기술 환경 및 분위기를 조성하고 지원해야 한다”면서“대덕특구의 과학 성지화를 반드시 이뤄내겠다”면서 “대덕특구의 과학 성지화를 통해 대덕특구의 기술사업화에 박차를 가하고, 이를 위해 인공지능(AI)및 첨단융복합의 연구개발 역량 강화,우수인력의 확보 및 양성 지원 등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이상민 국회의원 후보는 또 19일 대전시 의회 기자실에서 과기계정년 65세로의 환원, 과학기술인 연금 확충, 과학기술인 예우 공간 조성 등 과학기술인의 처우개선과 자율적이고 안정적인 연구환경 수립을 위한 과학기술관련 10대 공약을 발표했다.

이상민 후보는 과학기술인 처우 개선을 위해 ▲ 정년 65세로의 환원 ▲과학기술인 연금 확충 - 사학연금에 준하여 ▲ 과학기술인을 예우하고 기리는 공간 조성(기념 공원, 거리, 명예의 전당 등) 과학기술의 성지로 ▲ 과기부 부총리제로 승격, 혁신본부의 강화 등을 약속했다.

이 후보는 이어 자율적이고 안정적인 연구환경 수립을 위해 ▲ 삭감된 R&D 예산, 원칙적 전부 복원 R&D예산, 세출예산의 5% 의무 법제화 - 국가재정법 개정을 통하여 ▲ 출연연 공운법상의 공공기관 제외에 따른 후속조치 - 자율성 보장의 취지에 맞도록(정원, 총액인건비, 경상비, 성과점검 등) ▲ 연구행정의 전문성 고도화와 역할 강화(근접 지원 인력의 증원, 소프트웨어에 대한 호환성 확보를 위한 재정적 지원)를 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상민 후보는 과기연전 노조 면담, 한전기술 대전 원설본부 면담 등을 통해 받은 건의사항을 토대로 ▲ 한전 기술 주식회사의 원자로 설계개발본부의 이전 반대 ▲ 한국첨단반도체기술센터 유치 ▲ 고준위방사성폐기물특별법의 조속한 입법도 하기로 했다.

이상민 후보는 “과학기술인들이 4차산업혁명시대 R&D연구에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과기인의 자긍심을 키우고, 연구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며 “정부 여당의 힘 있는 다선의원으로써 과학기술인 우대, 과기계 현안 해결하고 과학기술계의 힘을 키울 수 있도록 목소리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김찬훈 새로운미래 대전유성을 국회의원 후보.[사진 = 김찬훈 선거사무소]
김찬훈 새로운미래 대전유성을 국회의원 후보.[사진 = 김찬훈 선거사무소]

김찬훈 후보는 “이 땅의 민주화가 절실했던 시절에는 서울대 외교학과 학생으로, 자신의 젊음을 모두 다 바쳤고, 민주화가 이뤄진 후엔 386 운동권 출신의 정치적 기득권을 버리고 IT 벤처사업가로서 국가경쟁력을 강화하고 고용창출을 높이는 새로운 길에 온 몸을 던졌다”며 “이명박, 박근혜 정권의 정치암흑기 때는 안락한 벤처 성공신화를 모두 뒤로한 채, 일본 도쿄대학으로 유학, 대한민국 미래의 패러다임을 바꿀 한반도 통일을 연구하는 국제정치학 박사가 되었다”고 소개한다.

또 “4차산업혁명 시대로 나아가는 지금은 인공지능, AI 개발을 위한 가장 핵심적인 분야인 빅데이터를 다루는 디지털혁명 정치가로서 대한민국의 또 다른 미래를 개척해 나가고 있다”며 “공정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정치, 경제 개혁과 ‘유성과학디지털특별시’를 통한 대한민국 혁신성장의 글로벌 거점 마련”을 내세우고 있다.

그는 “유성과학디지털특별시는 국가R&D와 ICT 및 바이오를 비롯한 4차 산업혁명을 활용한 혁신 특별시이며 시민들에게 개방성과 자율성을 제공하는 정보 플랫폼도시로서의 자치도시”라며 “이 유성특별시에서 5년 내에 4,000여개 중소벤처기업 확충, 50조 원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강조한다.

또 과학기술정책개발청(가칭) 설립을 통한 연구개발(R&D)활동 집중지원을 공약하며 “국가 예산의 5%를 투입한다는 너무나 형식적인 논리가 아닌 국가의 미래를 좌우할 꼭 필요한 연구과제에는 예산을 대폭 투자하며, 100년을 내다보는 정책을 만들 수 있는 안정적인 연구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올해 초 이루어진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 공공기관 지정 해제 후 기관평가, 출연연 간 정원과 인건비 통합관리 등 구체적인 운영방안이 연구원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보장하고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 관리체계를 구축 할 것을 제시했다.

이밖에 공공의료기관 (가칭) 카이스트 원자력병원 및 방사선 의료센터 설립을 약속했는데 “대덕특구 내 외국인 유학생과 연구원은 3천 200명의 우수 인재들이 수도권으로 떠나지 않고, 대전에 정착할 수 있는 정주 여건 조성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특히 정주 환경의 핵심은 교육과 의료”라며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인 유성구 둔곡지구에 카이스트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가칭) 카이스트원자력병원을 그리고 전민동에 방사선 의료센터를 설립하겠다”고 공연했다.

한편 유성의 관광·교통 인프라를 확충에 대해서는 “과학수도 유성과학디지털특별시의 랜드마크로 각 객차마다 출연연구기관의 특색 있는 홍보부스를 설치한 체험형 홍보시설‘대관람차’를 설치하고, 트램지선과 연계한 ‘유성모노레일’을 설치하겠다”면서 “혐오시설로 인식되던 금고동 매립장을 반려동물과 함께하는‘환경 친화적 생태공원’으로 조성하고, 둔곡지구에 스포츠레저를 즐길 수 있는‘생활체육공원과 과학테마파크’를 설치하겠다”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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