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연대동지에서 이재명 대선가도 최대 경쟁자
- 이재명, 총선 결과 상관없이 조국 신드롬이 더 큰 충격 클 듯

오래전부터 한일관계를 말할 때 빠지지 않는 표현이다. 지리적으로는 가깝지만 일제의 수탈과 강점으로 인한 우리의 뼈아픈 역사를 죽어도 잊을 수 없기에 멀고도 먼 나라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3월 초 만해도 이재명 대표와 조국 혁신당의 조국 대표가 회동하면서 두 사람은 서로 동지윤석열 정권 심판 연대 세력으로 규정하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두 사람의 연대를 놓고 이조연대란 말까지 나왔다.

그러나 지금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조국 혁신당의 바람이 돌풍을 넘어 강력한 태풍으로 변했기 때문이다.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에 실망한 지지층과 중도층까지 모두 조국혁신당을 향해 기착지를 옮기고 있다. 물론 현재로선 여론 조사상이지만, 비례대표 투표를 조국 혁신당에 하겠다는 비중이 30%를 넘고 일부 여론조사에선 호남에서 민주당보다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 사례도 보도되고 있다.

이재명 대표는 이젠 가는 곳마다 조국 혁신당과 조국 대표의 득세를 강하게 견제하고 나설 정도로 조국 대표가 민주당의 최대 위기장애물로 등장한 것이다. 당초 이재명-조국 연대가 나왔을 때부터 필자 역시 사실상 이재명 대표의 진짜 총선 리스크는 사법 리스크가 아닌 조국 리스크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재명 대표는 당장은 표가 급해 -조 연대를 외쳤지만, 이재명 대표를 위시한 민주당의 친명세력에 의한 공천학살이라는 비판 여론의 확산과 함께 지지층의 이탈을 스스로 자초했다. 이 대표의 말대로 공천 혁명이었으면 왜 지지층이 이탈을 했을까 하는 의문이 들 수밖에 없게 됐다.

물론 조국 혁신당에 대한 예상밖의 지지 현상은 단순히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의 탓과 원인만으로 돌릴 순 없다. 윤석열 대통령의 법과 원칙이 조국을 비롯한 정적과 반대파에 대해선 살벌할정도로 적용됐지만, 정작 윤 대통령 주변을 둘러싼 각종 의혹들에 대해선 정치공작이나 정치공세로 치부해왔기에 저항적인 국민 여론이 반영된 결과이기도 하다는 분석도 수긍이 가는 대목이다.

아울러, 시중의 우스갯소리나 일부 동정론에서도 나타나듯이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에 비하면 조국과 그 가족의 비리는 새발의 피라는 인식도 한몫하고 있기도 할 것이다. 또한 거대 양당의 무시 못할 진영정치의 기반으로 결국 조국 이상 신드롬은 투표일이 가까울수록 거품도 상당히 걷힐 것으로 전망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국의 강을 건너자고 외쳤던 민주당이 조국 신드롬에 무임승차 하듯이 동지로 연대했다가 이젠 이재명의 민주당을 집어삼킬 기세가 되자 화들짝 놀라 동지가 아닌 우군’, 아니 양보할 수 없는 경쟁 관계로 뒤바뀐 것이다.

이젠 총선 결과와 상관없이 조국은 이재명의 정치적 대항마또는 대체 인물로 부상한 셈이다. 조국 대표가 최종적으로 실형을 받아 법적 심판을 받는다할지라도, 조국 대표는 야권의 잠재적 대선후보로 자리매김하게 된 셈이다. 이재명 대표에겐 총선의 결과보다 사실 조국 신드롬이 가져올 자신의 정치적 미래, 대선 가도의 장애물로서의 조국이 더 큰 걱정거리가 된 셈이다.

물론 정치에서 만일이라는 가정만큼 어리석은 전망이나 믿음은 없다. 그만큼 변화무쌍하기 때문일 것이다. 문제는 이번 총선에서 이재명 대표든 조국 대표든 두 사람의 관계가 이제 동지가 아닌 가깝고도 먼 이웃에서 멀고도 먼 이웃 또는 이재명과 박용진의 물고 물리는 관계가 될지도 모를 일이 됐다는게 더 흥미로운 관심사가 된 것이다.

더구나 과연 국민이 총선에서 이재명 대표와 조국 대표 모두 사법 리스크가 있는 총선 리더를 놓고 총선 전에 여론조사에선 조국 혁신당과 짝사랑하고 실제 투표는 민주당과 할 것인지가 더 궁금해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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