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아그라가 가격을 40% 가량 인하했다 <사진자료 = 영국 가디언 / 뉴시스>

[일요서울 | 유수정 기자] 남성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성분명: 실데나필 시트르산염)가 결국 가격을 내렸다.

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국화이자는 2월부터 비아그라의 공급가격을 40%가량 인하해 판매하고 있다.

업체는 지난 1일부터 비아그라 50㎎ 한 알의 가격을 6000원대로 인하했다. 종전 도매 출하가격은 1만 원대 선 이었다. 무려 40% 가량 인하한 셈이다.

한국화이자 측은 “보다 많은 환자들에게 비아그라의 장점과 가치를 알리고 환자들의 편의를 위해 가격을 인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제약업계는 가격경쟁에서 밀린 비아그라가 이를 회복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가격을 내린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앞서 비아그라의 물질특허는 지난해 5월 만료됐다. 특허가 만료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무려 67개의 제네릭(복제약) 상품들이 잇따라 출시되기 시작했다. 국내 제약사 역시 이를 놓치지 않고 다양한 제품을 시장에 내놨다.

CJ제일제당은 ‘헤라크라’를 한미약품은 ‘팔팔정’을 출시했다. 특히 ‘팔팔정’의 경우 50㎎ 한 알이 2000원대라는 다소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비아그라가 가격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제품과 비교했을 때 2배 이상의 가격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

이에 비아그라의 시장점유율은 크게 위축됐다. 지난해 상반기 평균 50%의 시장점유율을 보이던 것과 달리 하반기에는 30% 중반까지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화이자는 100㎎ 비아그라의 가격(한 알 기준)은 1만2000원대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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