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고동석 기자] 통합진보당 오병윤 원내대표가 7일 한미연합훈련으로 예정돼 있는 '키리졸브' 연습을 두고 "명분은 북의 침략에 대비한 방어작전이라고 얘기하지만 실제로는 38선을 밀고 올라가서 평양을 점거하고 북을 점거하는 계획이 세워져 있다"고 비판했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열린 '한미전쟁연습 중단! 대북제재반대! 평화협상촉구! 한반도 평화수호 진보진영 비상시국선언' 집회 행사에서 "미국의 항공모함이 들어오고 영국, 호주 등 옛날 유엔군 휘하 군이 다시 들어온다"고 한미군사훈련 키리졸브 계획 중단을 촉구했다.

그는 "북은 이미 발표한대로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일촉즉발의 위기"라며 "한반도에서 이 상황을 주도하는 미국은 전쟁 시 한국에 있는 미국인들 소개 계획이 세워져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쟁을 부추겨 무기를 팔아먹고 남과 북의 대결국면을 활용할지 알 수 없는 일"이라며 "북한 판문점 대표부는 철수하겠다고 하고 있다. 새로 들어선 박근혜 정부가 대화에 나서 남과 북, 우리 겨레의 안전을 도모하고 한반도 평화를 가져오는 일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 이정희 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북제재와 한미합동 군사훈련을 즉각 중단하고 한반도 프로세스는 가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지금 한반도는 한국전쟁 이후 최대의 전쟁위기 상황"이라며 "최소한의 전쟁억제 장치였던 정전협정이 폐기되는 그야말로 한반도와 관련국들이 임의의 시간에 전쟁이 터질 수 있는 상황으로 진입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지난 수년간 전략적 인내를 말하며 대북제재와 압박으로 일관했고 불안정한 정전체제는 악순환을 되풀이하고 있다"며 " 미국을 비롯한 관련국들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대화분위기 조성을 위해 대북제재와 한미합동 군사훈련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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