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 대딸방 & 트랜스 마사지방

여성이 자위행위를 해주는 일명 ‘대딸방’은 이미 기존 성매매업소를 대체하면서 완전히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했다고 할 정도로 광범위하게 대중화되었을 뿐만 아니라 호황을 누리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여성이 남성에게 자위를 해주는 이러한 대딸방을 넘어 남성이 남성에게 자위를 해주는 ‘게이 대딸방’ 마저 생겨 충격을 주고 있다. 대부분 동성애 성향을 가진 남성들이 주요 고객이지만, 실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남성들은 게이가 아니라는 것이 흥미롭다.
현재 서울 시내에 약 20여개가 성업 중에 있으며 게이들이 많이 모이는 지역에서 은밀하게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게이 대딸방은 게이의 성적 취향을 사업화했다는 점에서는 기존 대딸방과 큰 차이가 없지만, 남성이 남성에게 돈을 받고 성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는 상당한 충격을 주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뿐만 아니라 일부 트랜스 젠더들은 ‘마사지를 해주겠다’는 명목으로 성매매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배가시키고 있다. 게이 대딸방과 트랜스 안마방을 전격 취재했다.


애초 게이 대딸방은 일본에서 수입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성문화가 상당히 발달해 있는 일본에서 동성애자들을 대상으로 한 성적 서비스를 개발, 큰 유행을 만들어 냈던 것.
일본 최대의 유흥업소 집결지이자 환락가인 신주쿠나 하라주쿠에 가면 이러한 게이들을 위한 성매매업소가 상당히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는 이들은 위한 포르노까지 제작, 엄연히 시중에 배포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기도 하다.


게이 대딸방 서비스 상당 수준
이러한 일본의 경향이 한국의 대딸방 문화와 결합되면서 만들어진 것이 바로 ‘게이 대딸방’이라고 할 수 있다. 일명 ‘준빠’로도 불리고 있다.

이 업소들은 특정 지역에 밀집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이태원, 종로3가 낙원동 악기 상가, 신촌 이대 등의 대학가, 방배동, 강남역과 고속
터미널역 근처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게이 대딸방은 게이들의 입소문을 타고 전해지기도 하지만 공중 화장실 등에 스티커를 붙이거나 전화번호를 낙서처럼 적어놓으면서 홍보를 하고 있다고 한다.

취재진은 실제 게이는 아니지만 호기심으로 게이 대딸방을 찾아보았다는 직장인 J씨를 만날 수 있었다.

“인터넷을 통해 위치를 확인하고 갔는데, 외관은 그냥 이발소랑 비슷해서 처음 보는 사람은 뭐가 뭔지 도저히 알 수 없도록 되어 있다. 기본은 5만원, 풀코스는 15만원 정도이다. 비용은 당연히 선불이고, 일반 침대에서 성적 서비스를 받도록 해놓고 있었다.”

여기서 ‘기본’은 일반적으로 자위만 해주는 것을 말하고 ‘풀코스’란 직접적으로 성관계를 맺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침대 옆의 협탁에는 러브젤과 콘돔이 잔뜩 있을 뿐만 아니라 휴지통에는 휴지가 그득하기도 했다는 것이 J씨의 전언.

특히 이곳에서는 자신이 원하는 남성을 ‘초이스’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고 한다.

여기서 놀라운 사실은 16살짜리 중학생 남성도 이 업소에서 일하고 있다는 것. 하지만 대부분은 20대 초반의 미소년들이 게이들을 맞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비스가 시작되면 처음에는 허벅지, 귓불, 사타구니 등 여기저기 성감대를 애무해주는데 일반 여성들이 해주는 것 이상으로 뛰어난 애무 실력을 보인다고 한다.

특히 남성의 몸은 남성이 가장 잘 안다는 점에서 이들의 서비스는 상당한 수준에 도달해있다는 것. 오럴을 한 후 손으로 사정을 해주게 하는 것이 서비스의 끝이라고 한다.

J씨는 “남자가 서비스를 해준다는 점에 기분이 좀 묘했지만 호기심을 충족한 점은 흡족한 일이었다”며 “내가 게이가 아니라서 두 번 다시 가지는 않겠지만, 만약 게이들이라면 상당한 중독성을 가지고 갈 말한 공간이었다”고 덧붙였다.


트랜스젠더와의 ‘이색성매매’도 인기
또 최근에는 일명 ‘트랜스 마사지방’이 생긴 것으로 확인됐다. 자신이 남성이면서도 여성의 성적 정체성을 가지고 있는 트랜스 젠더들이 마사지를 하고 성매매를 하고 있는 신종업소인 셈이다.

이들은 특정 업소에 속해있기 보다는 대부분 자신의 집으로 남성을 불러들여 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각종 채팅 사이트를 통해서 손님들을 구한다고 한다.

특히 트랜스 젠더와의 성관계는 일정 정도 마니아층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 외국의 자극적인 포르노는 ‘쉬메일’이라는 특정 포르노 장르를 가지고 있을 정도다.

그런 만큼 이 같은 변태적인 성문화를 직접 체험해보려는 남성들도 점차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다음은 트랜스 젠더와 실제로 성매매를 해본 한 남성의 이야기다.

“인터넷으로 만난 그녀는 키가 170cm가 넘고 몸매도 좋은 전형적인 트랜스 젠더였다. 자기 집으로 오라고 해서 갔더니 드레스풍의 원피스와 빨간
색 속옷을 입고 친절하게 나를 맞았다. 애교도 있는 편이었는데 긴장이 풀리고 평소보다 빨리 이야기하면 남성의 전형적인 목소리가 나오는 것 같기도 했다.” (직장인 K씨)

K씨에 따르면 마사지는 그저 형식적으로만 할 뿐 실질적으로는 성매매가 주요 목적이라는 것. 집안은 그럭저럭 청결했으며 상당수의 남성들을 집으로 불러들이는 듯했다고 말했다.

게이나 트랜스는 성적 취향이 다르다는 점에서 이색적일 뿐, 사실 그 자체로 천대시 될 필요는 없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법적으로 금지되어있는 성매매가 엄연히 벌어지고 있으며 또한 극히 은밀하게 진행되기 때문에 단속 역시 쉽지 않다고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남성을 상대로 하는 여성의 성매매를 적발하기에도 벅찬 상황에서 비교적 ‘극소수’에 속한다고 할 수 있는 ‘남성을 상대로 성매매하는 남성’을 단속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결코 쉽지 않은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도 같은 보통 사람일 뿐”

취재진은 채팅 사이트를 통해 만난 한 트랜스 젠더와 메신저로 채팅을 할 수 있었다. 그의 나이는 23살. 청소년기에 자신의 성적 정체성에 대해 심각하게 방황을 한 뒤 부모와의 인연을 끊은 후 혼자 살아가고 있다고 했다. 다음은 그녀와의 일문일답.

- 자신이 트랜스 젠더라고 안 것은 언제인가.
▲ 고등학교에 들어가면서부터 여자보다는 남자에게 더욱 관심이 많다는 사실을 알고부터 고생이 시작됐다. 학교에서는 왕따를 당하고 집에서는 ‘천벌’을 받는다고 했다. 그러나 지금은 생각이 다르다. 그저 취향이 다를 뿐이다. 누구는 짬뽕을 더 좋아하고 누구는 자장면을 더 좋아하는 것과 같은 이치인 것이다.

- 트랜스 안마를 받는 남성들이 많은가.
▲ 많다고는 할 수 없지만 적다고도 할 수 없다. 하지만 점점 많아진다고는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최근에는 트랜스 젠더에 관한 포르노도 많이 유포되고 있는 경향이라서 색다른 성적 흥분을 느끼고 싶은 사람들이 찾아온다.

- 특정한 연령대나 직업군이 있는가.
▲ 나이는 천차만별이다. 하지만 20대는 그렇게 많지 않은 편이다. 대개 30대 부터 50대까지 고루 분포되어 있다. 직업은 구체적으로 물어보지 않아서 확실히는 모르겠지만 대부분 많이 배운 사람들인 것 같다. 어투나 행동들을 보면 천박하지 않은 사람들이 거의 다라고 할 수 있다.

- 이렇게 성매매를 하는 트랜스 젠더들이 많은가.
▲ 솔직히 말하자면 어쩔 수 없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 사회적으로 인정해주지 않기 때문에 취직을 하기도 힘들고 심지어 아르바이트도 불가능하다. 트랜스바에서 일하는 것이 전부인데 그것도 얼굴과 몸매가 되는 극히 일부만 돈을 벌 수 있을 뿐이다.

- 언제까지나 성매매를 할 수는 없지 않은가.
▲그건 무엇보다 우리들이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악착같이 돈을 모아 수술을 하고 결혼을 하려고 노력한다. 그냥 일반 여자들처럼 평범한 주부로 살아가는 게 최대의 바람이다.

<서준 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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