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경북 김기원 기자] 지난 2004년 고속철도 개통이후 침체에 빠진 대구공항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저비용항공사를 유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어 관심이 높아지고있다.

정웅기 대구경북연구원 교통물류연구팀 연구위원은 21일 발행한 연구원 뉴스레터에서 "대구공항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은 저비용항공사 친숙공항으로 육성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대구공항을 허브공항으로 하는 저비용항공사 유치가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정 연구위원은 저비용항공사가 취항하는 국내공항의 최근 5년 동안 여객수송실적이 김포공항 40.7%, 김해공항 24.2%, 제주공항 50.0%, 청주공항 26.8%, 군산공항 20.8% 증가했다.

반면 저비용항공사가 취항하지 않는 대구공항은 최근 5년동안 이용객이 연간 110만 명 수준으로 큰 변동이 없으며 경부고속철도가 개통되기 전인 2003년 수송실적 222만 명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다.

실제 저비용항공사는 미국, 유럽, 동남아시아 등에서 2000년부터 본격적으로 등장해 새로운 수요 창출로 공항 활성화의 주역으로 부상했다며 국내의 경우에는 지난 2006년부터 등장했고, 저렴한 항공료 책정으로 기존 항공사 고객 및 철도·도로교통 이용자를 유인해 지방공항 활성화의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에어부산의 경우 지난해 말 기준으로 김해공항 기반의 국내선 3개 노선 주 198회, 국제선 7개 노선 주 45회 등을 운항해 지역주민과 기업들에게 다양한 항공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지역 경쟁력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 연구위원은 대구공항을 허브로 할 저비용항공사는 기존 국내외 저비용항공사 위주로 유치를 추진하는 방안과 대구경북의 지역항공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정 연구위원은 "대구공항이 저비용항공사 친숙공항으로 조성되면 성수기 만성적 노선 공급 부족 현상이 발생하는 제주노선과 허브공항인 인천노선의 확충은 물론 중단거리 국제노선인 중국, 일본, 동남아, 인도 노선 등이 활성화 돼 지역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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