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조아라 기자] 서울 시내 세탁세제 가격이 지역 및 유통업체에 따라 최고 7배 차이가 나는 등 지역·업체별 가격차이가 극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가 4월 기준 서울시 25개구 300개 유통업체에서 생활필수품 및 가공식품 31개 품목에 대한 가격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LG생활건강 '테크'는 최저가 대비 최고가 비율이 3.9배, 애경 '스파크'는 3.6배, CJ라이온 '비트' 7.0배 등 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유통업체 유형별로 세탁세제의 평균가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스파크와 비트는 기업형 슈퍼마켓(SSM)에서 가장 비싸게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테크와 스파크는 동네슈퍼 평균가격이 SSM은 물론 대형마트 보다도 저렴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관계자는 "할인점은 일반 슈퍼에 비해 유통비용이 적게 드는 만큼 저렴한 것이 일반적이지만 같은 용량으로 가격 환산 시 가격차가 별로 나지 않거나 오히려 비싼 경우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또 세탁세제의 포장 단위는 지난 2010년 비해 더욱 세분화 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단체가 세탁세제 제조업체 3사의 리필용 제품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세탁세제의 포장 단위는 각 사별로 12~14개종에 달했고 현재 서울시 300개 유통업체에서 40개의 용량이 판매되고 있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관계자는 "포장단위의 지나친 세분화는 소비자에게 제품 선택 시 가격 비교를 어렵게 해 혼란을 야기 한다"며 "또 제조업체의 제작비 및 관리비 증가를 야기해 원가 상승으로까지 이어져 소비자에게 부담이 된다"고 설명했다.
 
chocho621@ilyoseoul.co.kr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