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이재명 대세론 꺾일까” 대선후보 선호도.당지지율‧단일화 등 현안 민심분석

2025-05-09     이기우 언론인

[일요서울ㅣ이기우 언론인] 6·3 조기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공고하다. 한때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당 대표일 당시 이재명 대세론이 흔들리는가 싶더니 윤석열 전 대통령 계엄 사태와 한 전 대표의 사퇴 등으로 인해 이 후보의 대세론이 형성됐다. 대법원의 유죄 취지 파기환송 판결도 이 후보의 지지율 변화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무소속 한덕수 예비후보가 단일화를 하더라도 이 후보가 여유롭게 따돌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법원의 공직선거법 사건 유죄 취지 파기환송 이후에도 지지율에 큰 변화가 없어, 이대로라면 이 후보가 21대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대선후보 양자대결. 뉴시스

대법원 유죄취지 파기환송이재명 지지율 변화 미미
- 김문수-한덕수 보수 후보 단일화...우위추격

각종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무소속 한덕수 예비후보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법원의 유죄 취지 파기환송 판결로 인해 이 후보의 지지율은 잠시 하락하는 듯 했으나 빠르게 회복했다.

()윤석열 정서로 이재명 대세론 형성

실제 파기환송 전인 423~25일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전국 성인남녀 15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무선 자동응답 방식,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2.5%)에서 이 후보는 52%의 지지율을 기록했지만 파기환송 직후인 430~5215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46%대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 후보의 지지율은 금세 회복됐다. 중앙일보 의뢰로 한국갤럽이 53~4일 전국 성인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김문수(33%)·한덕수(36%) 후보, 이준석 후보(김 후보와 대결 시 9%, 한 후보와 대결 시 6%)와 가상 3자 대결에서 이 후보는 49%, 각 후보와 가상 양자 대결에선 51~52%대 지지율을 유지했다.

또 서울경제 의뢰로 한국갤럽이 지난 6~7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이 후보가 50%를 기록했다. 이어 한 후보 23%, 김 후보 11%, 이준석 후보 6% 순이었다. 이 후보는 특히 한 후보(34%), 이준석 후보(7%)와의 3자 대결에서 50%를 기록한 데 이어 김 후보(30%), 이준석 후보(9%)와의 대결에도 51%의 지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6일 입소스가 SBS 의뢰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역시 이 후보가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 후보는 한 후보(30%), 이준석 후보(6%)와의 3자 대결, 김 후보(27%), 이준석 후보(6%)와의 3자 대결에도 각각 49%를 기록했다.

중도층 지지세도 흡수하는 모습이다. 동아일보 의뢰로 리서치앤리서치가 4~5일 전국 성인 남녀 1013명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중도층에서 이 후보 지지율은 53.9%였다. 전국지표조사(NBS)5~7일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역시 이 후보는 중도층에서 50%를 기록했다. 대법원 유죄 취지의 파기환송에도 불구하고 이 후보의 지지율이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배경에는 중도층 지지율 흡수, 즉 중도층의 정권교체 여론 심리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보통 사법리스크가 생기면 중도 성향 지지자들은 판단을 유보하는 경향이 짙지만 지금 대선판에서는 중도층도 반()이재명 흐름보다 반()윤석열 흐름이 강해 이탈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보수 진영의 단일화 논의가 유권자들의 주목을 받지 못한 측면도 있다. 파기환송 판결과 경선 이후 외부 후보를 끌어들였다는 점에서 일반적으로 기대할 수 있는 컨벤션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김 후보와 한 후보의 지지층이 유사해 단일화되더라도 극적인 반전은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보수층 김문수에서 한덕수로 이동 중

단일화 적합도. 뉴시스

국민의힘 지도부와 김 후보가 한 후보와의 단일화 방안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경선 방식대로 여론조사 단일화를 치르는 경우 한 후보가 김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후보가 출마하기 전까지만 해도 국민의힘 지지층 내에서는 한 후보와 김 후보가 접전 양상이었지만 한 후보가 출마를 선언하면서 상황이 바뀌어 가고 있는 것이다.

실제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리얼미터가 430일부터 52일까지 전국 성인 남녀 15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 후보는 이재명 후보(46.5%), 이준석 후보(5.9%)와 가장 3자 대결에서 34.3% 지율을 기록한 반면,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46.6%), 이준석 후보(7.5%)와 가상 3자 대결에서 27.8%를 기록했다.

뉴스1 의뢰로 54~5일 한국갤럽이 전국 성인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3자 대결 결과에서는 한 후보 36%, 김 후보 33%로 오차범위에서 소폭 앞섰다.

한 후보가 이재명 후보와의 경쟁에서 김 후보보다 앞선다는 여론이 확인되면서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한 후보로 결집하고 있는 양상이다. 중앙일보 의뢰로 한국갤럽이 53~4일 성인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한 후보 65%, 김 후보는 27%였다.

또 한국갤럽이 서울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67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14명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를 보면 보수 단일후보적합도는 김 후보 41%, 한 후보 35%였다. 그러나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으로 대상을 좁히는 경우 한 후보(55%)가 김 후보(27%)2배 이상 압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국민의힘 지도부는 김 후보에게 511일까지 한 후보와 단일화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당원들의 압도적 지지를 명분으로 단일화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9우리 여론조사 결과 당원들이 압도적으로 단일화를 지지하고, 의원들도 거의 전원일치 의견이다. 당원과 의원의 의견을 지도부가 대신해서 전달한 것이라며 “511일 이전에 단일화해야 기호 2번을 달고 출마할 수 있다고 했다. 이에 김 후보를 지지하는 원외 당협위원장들은 후보 교체를 염두에 둔 제6차 전당대회를 개최하지 말아달라는 가처분신청을 내는 등 단일화를 둘러싼 당 내홍은 갈수록 격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대선후보 3자 가상 대결. 뉴시스

민주당, 국민의힘 당 지지율 크게 앞서

한편,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을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뉴시스가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6~7일 이틀간에 걸쳐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 48.6%, 국민의힘 32.2%를 기록했다. 양당 간 격차는 16.4%. 개혁신당 3.3%, 조국혁신당 2.8%, 진보당 0.6%순이었다. ‘기타 정당지지 응답은 2.4%, 지지 정당이 없거나 잘 모르겠다는 무당층 비율은 10.2%였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이 같은 격차 역시 단일화 영향이 크다. 국민의힘 경선 이후 김문수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 간 단일화 갈등으로 인해 컨벤션 효과와 시너지 효과가 거의 발생하지 않으면서 국민의힘 지지도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상기 여론조사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