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 김동연 경기지사, 실사구시 외교의 ‘고수’...“충칭에 가다”
임시정부 청사 방문...독립유공자 후손 만나다 충칭과 우호협약...중국 중서부 지역과는 최초 ‘경기도형 협치’로 실질 성과 낸 ‘충칭 외교’ “이재명 정부의 정상화 외교...경기도가 공공외교로 뒷받침”
[일요서울|수원 강의석 기자] “화살을 만드는 사람은 어떻게 하면 화살이 상대방의 갑옷을 뚫느냐를 염려하고, 갑옷을 만드는 사람은 어떻게 하면 화살이 갑옷을 뚫지 못하느냐를 염려한다”고 했다.
이는 “매사에 신중을 다하라”라는 논어의 덕담이다. 이에 지도자는 자신이 하는 모든 것에 있어서 “신중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 신중함을 가득 담아 실사구시 외교의 정석을 보여주고 있는 사람이 있다. 김동연 경기지사, 그는 늘 국가의 안위를 걱정했고, 국가발전을 위해 기꺼이 보다 힘든 곳으로 자신을 이끌었다.
지도자의 외교적 성과는 나라를 위기에서 기회로 만든다. 그러기에 충칭으로 간 김 지사는 내실 있는 외교로 성공적인 기회를 일구고 있다.
특히 그만의 독특한 ‘스몰토크’로 뭇 사람들을 설득했으며, 빛나는 그의 행보는 감탄으로 이어져 칭찬 받기에 충분했다.
일요서울은 열과 성을 다해 쉼 없이 정진한 김 지사의 충칭 외교의 행보에 찬사를 보내면서, 또 다른 외교를 성공적으로 실행하기 위해 상하이로 향하는 그의 역동적인 외교 행보에 진심어린 응원의 메세지를 담아봤다.
- 충칭서 대한민국 독립운동사의 법통과 만나다
유리관속에 보존돼 있는 ‘독립공채(獨立公債)’에 김동연 경기지사의 걸음이 멈췄다.
독립공채 옆에는 ‘군무총장 노백린(盧伯麟)’명의의 ‘대한민국 임시정부 군무부 포고 1호’가 놓여 있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 23일 충칭에서 대한민국 독립운동사의 법통과 만났다. 중국순방 공식 첫 일정인 충칭(重慶)임시정부 청사 방문에서다.
충칭은 상하이, 항저우, 광저우 등에 이어 1940년 9월부터 대한민국 마지막 임시정부가 자리잡았던 곳이다.
대한민국 임시정부로는 중국 내 최대 규모였으며, 마침내 항일 독립전쟁에서의 승리를 맞이한 상징적 공간이다.
독립공채는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독립운동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한 최초의 채권이다. 포고1호는 항일 독립전쟁에 참여할 것을 국민에 호소하는 내용이다.
이제는 역사적 유산이 된 여러 사료(史料)를 직접 눈으로 확인한 김 지사는 “‘국민이 행복한 민주공화국’ 임시정부의 꺾이지 않은 熱望(열망)을 1420만 경기도가 이어가겠습니다”라고 방명록에 적었다.
김 지사는 “이곳에서 지금 대한민국 헌법의 뿌리가 착근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대한민국 임시정부 첫 헌법인 ‘대한민국 임시헌장’에 명기된 보통선거, 국민주권, 삼권분립 등을 일일이 열거했다.
김 지사는 “임시정부의 정신이 지금 대한민국에 면면히 흐르고 있다”면서 “그 정신을 이어받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한다”고 말했다.
이날 김동연 지사와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 등 대표단은 김구 임시정부 주석 흉상 앞에서 헌화와 묵념을 한 뒤 역사관과 전시실 등을 돌아봤다.
이어 김 지사는 청사내에서 독립유공자 후손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간담회 자리에는 이달(李達)선생(건국훈장 독립장)의 딸 이소심 씨, 유진동(劉振東) 선생(애국장)의 아들 유수동 씨, 김동진(金東鎭) 선생(애족장)의 딸 김연령 씨가 함께했다.
이달(1910~1942) 선생은 1920년대 북만주에서 결성된 독립단체 신민부의 국내 공작원으로 활동하며, 김좌진 장군의 비밀지령을 국내 주요인사들에게 전달해온 인물이다. 김좌진 장군 암살 이후 조선의용대와 한국광복군에서 독립운동을 한 애국지사이다.
유진동(1908~1961) 선생은 김구 주석의 주치의였으며 흥사단, 한국독립당원, 민족혁명당원 등으로 활약했다.
김동진(1920~1982) 선생은 임시정부 판공실 및 생계부 등에서 비서를 맡아 임시정부 살림을 담당했고, 광복군에서는 관병소비합작사 사원으로 활동했다.
간담회 참석자 중 이달 선생의 딸 이소심씨는 충칭 임시정부 청사를 되살려낸 분이기도 하다.
해방이후 임시정부 건물은 여관, 학교, 주택 등으로 쓰이다 1990년대 초 충칭 도시 재개발 계획으로 철거 위기에 놓였다.
하마터면 역사의 뒤편으로 사라질 뻔 한 역사적 건물이 이소심 여사의 노력으로 한국과 중국 간 복원 협정을 통해 계속 역사적 가치를 지닐 수 있게 됐다.
한중우호관계를 상징하는 지금의 임시정부 청사는 1995년 원형 대로 복원을 완료했다.
김동연 지사는 “경기도가 독립유공자 후손들을 잘 모시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세 분에게 도의 정책을 설명했다.
경기도는 올해 광복 8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가 80인을 선정하고, 경기도 독립기념관 건립을 준비중에 있다.
이외에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념사업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독립유공자 후손을 위해서는 주거안정을 위해 2000만원을 지원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
그리고 “해외거주하는 독립운동자 후손들에게는 세계 곳곳에 있는 경기비즈니스센터(GBC)가 현지에서 도움을 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독립운동자 후손들이 “굉장히 감사하다”고 사의를 표했다.
김 지사가 “추가로 원하는 것은 없으시냐”고 묻자 이구동성으로 “이미 너무 잘해주셔서 없다”는 답이 나왔다.
김 지사는 “역사를 잃은 민족은 미래가 없다”면서 “자랑스러운 독립운동을 포함한 선조들의 역사를 제대로 알아야 대한민국에 미래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가 안중근 의사의 유묵 두 점(‘獨立’, ‘長歎一聲 先弔日本’)을 직접 손으로 써서 뜻을 설명하고, 이를 가져오기 위한 도의 노력을 설명하자,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환한 미소로 공감의 뜻을 나타냈다.
김 지사는 “역사를 제대로 세우기 위해, 선조들의 열망을 마음에 새기겠다”고 다짐했다.
- 거대도시 충칭과 우호협약 체결...중국 중서부 지역과는 최초
경기도가 세계에서 가장 큰 도시중 하나에 신성장 거점을 마련했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후헝화(胡恒華) 충칭시장 등 지도부와 만나 우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도가 중국 중서부 지역과 맺는 최초의 교류 관계이다. 협약체결로 경기도는 중국의 4개 직할시 가운데 톈진에 이어 두 번째로 충칭과 우호협력 MOU를 맺게 됐다.
김동연 지사는 “충칭시와 우호협약을 맺게 돼 기쁘다”면서도 “협약식이 단순히 서명만 하는 형식적인 행사로 그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인을 하는 세리머니’가 아니라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실질적인 협력관계가 만들어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도를 견제하는 역할의 김진경 도의회 의장을 한국문화에서는 이례적으로 모시고 왔고, 경기도의 대표적 AI 기업인들과도 함께 왔다”고 설명했다.
후헝화 충칭시장은 김동연 지사의 발언을 메모하면서 공감의 뜻을 나타냈다. 후 시장은 “훌륭한 제안에 전적으로 동의하고, 공감한다”면서 “양지역 발전을 위해 저희도 함께 손잡고자 한다”고 화답했다.
후 시장은 “실무팀을 구성해 실속있게 하자”고도 했다. 김 지사에 앞서 한 인사말에서 후 시장은 “김동연 지사 일행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면서 “한중 양국은 중요한 협력동반자”라고 강조했다.
중국에는 중앙정부가 직접 관할하는 4개의 직할시가 있다. 베이징, 상하이, 톈진과 충칭(重慶)시이다.
김동연 지사의 이번 출장길에서 상하이와도 MOU를 체결할 것인만큼 베이징을 제외한 중국의 직할시를 모두 파트너로 삼게 됐다.
충칭은 거대한 도시이다. 독립시(도나 주 같은 행정구역에 속해있지 않고 동급 권한을 부여받은 특수시) 가운데는 세계에서 가장 넓은 면적(82,403㎢)을 가진 도시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도시 하나가 웬만한 작은 나라보다는 크고, 대한민국의 80%에 해당한다. 인구가 무려 3,200만명이나 된다.
무엇보다 중국 경제·물류의 중심지라는 점에서 MOU가 의미 있다. 충칭은 GRDP(지역총생산) 4,477억달러(약 623조, 경기도 594조원)로 중국 도시 중 4위에 해당하고, 성장률은 5.7%에 이른다.
자동차, 전자, IT, 스마트제조 산업 등이 발달해 SK하이닉스, 포스코, 한국타이어 등 많은 한국기업이 진출해 있다. 최근에는 신에너지차, 로봇, 바이오 같은 신산업을 적극 육성 중이다.
경기도는 이런 충칭과 경제통상·과학기술·교육·문화·관광·도시관리·정보통신·환경보호·보건의료·노인복지·중소기업 지원 등 분야에서 교류 협력을 추진하고, 대표단 상호방문·서한교류 등 대화와 소통을 상시 추진하며, 상대 도시가 개최하는 국제행사 등에 적극 참가하는데 합의했다.
양측간 무역촉진, 투자협력 등에서부터 전방위적인 문화적· 인적교류 확대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경기도-충칭간 우호협력 MOU와 함께 도는 2건의 분야별 업무협약(MOU)을 추가로 체결했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과 충칭시 상무위원회는 한중경제우호협력센터를 설립해 기업 및 주민·청년·공공기관 등의 협력 창구로 운영하기로 했다.
또한 경과원과 자동차 산업의 주요 진지로 불리는 충칭시 량장신구(兩江新區)관리위원회는 AI·바이오·청년인재 취업 등 분야에서 교류협력을 심화하기로 했다.
량장신구는 중국 국가급 신구 3곳 중 하나로 대외개방의 핵심거점 역할을 하는 곳이다. 자동차 산업 외에 IT·바이오의료 산업도 발달했다.
이날 김동연 경기지사는 경기도와 충칭의 닮은 점을 조목조목 언급해 중국 측에게서 공감을 얻어냈다.
김 지사는 “충칭처럼 경기도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도이자 GRDP도 거의 비슷한 수준”이라면서 “교통도 수도 서울을 감싸면서 바다를 끼고 있는 요충지라 중국의 허브인 충칭과는 공통점이 많다”고 말했다.
또한 “산업측면에선 더욱 더 유사한 점이 많다. 경기도는 전통제조업을 포함해 AI를 비롯해 모든 첨단 산업이 모여있는 대한민국 경제와 산업의 심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충칭시와는 산업과 발전내용이 흡사할 뿐 아니라 서로 보완할 수 있는 점이 많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가 해외출장때마다 즐겨하는 ‘스몰토크’가 이번에도 촉매제로 작용했다. 김 지사는 “충칭이 촉나라 때의 유비(劉備)가 돌아가신 백제성(白帝城)이 위치한 곳이고, 아름다운 자연을 가지고 있는 것 처럼 경기도청 소재지인 수원도 조선시대의 가장 훌륭하고 아름다운 유산이 있는 곳”이라고 소개하면서 “서로 관광마케팅을 통해 교차관광을 많이 할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김 지사가 언급한 것처럼 중국 삼국시대 촉한의 유비가 오나라 육손에게 이릉전투(삼국지 3대 전투 중 하나)에서 패한 뒤 마지막으로 잠든 곳이 백제성이다.
김 지사가 삼국지 유비를 거론하면서 상호관광 교류로 연결시키자 충칭시 측이 깊이 공감했음은 물론이다. 후 시장은 “매우 중요한 문제”라면서 동감의 뜻을 나타냈다.
경기도는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일 때인 지난 2017년 한국 지방정부 중 유일하게 경기비즈니스센터(GBC)를 충칭에 설치하고 협력기반을 확대해 왔다.
하지만 불의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우호협력 관계를 맺는데까지는 나아가지 못했다. 그러다가 이번에 민선 8기에 이르러 씨앗이 열매를 맺게 되었다.
- 김동연 지사와 김진경 의장의 동행...‘경기도형 협치’로 실질 성과 낸 ‘충칭 외교’
‘충칭(重慶)외교’, ‘경기도형 협치’의 상징으로 남을 만하다. 이번 경기도 대표단의 중국 방문에는 눈길을 끄는 장면이 하나 있다.
경기도는 ‘투톱 외교’를 펼치고 있다.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이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동행했기 때문이다.
광역의회 의장이 광역단체장과 함께 세일즈외교에 나선 자체가 매우 이례적이다. 도의 행정-입법 수장이 동시에 도민, 국민의 이익을 위해 경제외교에 나선 결과 파이가 커지는 양상이다.
경기도는 충칭시와 우호협력관계를 맺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통상 MOU를 처음 맺을 때는 회담만 하고 공식오찬은 하지 않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그러나 충칭시는 공식오찬을 마련해 환대했다.
도는 대표단이 외교적으로 묵직해진 까닭으로 보고 있다. 김진경 의장이 동행한데다 NHN클라우드, 메가존클라우드, 한글과컴퓨터, 다임리서치, 하이퍼놀로지, 에이아이웍스, 이니텍, 엔닷라이트 등 도내 인공지능(AI) 기업인들(8명)까지 대표단에 합류해 ‘민-관-정 대표단’ 성격을 띠었다.
민-관-정 대표단은 이번 충칭 방문에서 사실상 원팀으로 움직이고 있다. 중요한 건 실사구시 외교이다.
경기도와 충칭시는 김동연 지사가 협약식 현장에서 즉석 제안한 양측간 ‘AI 교차협력’에 합의했다.
충칭시 량장신구와 경기도 판교 등 6개 AI 클러스터 간 협력을 통해 기업들이 교차 진출하고, 경기도와 충칭시가 서로 지원한다는 내용이다. 량장신구는 푸둥신구, 톈진신구와 함께 3대 중국 국가급 신구로 꼽힌다.
이밖에 내년 충칭 기업박람회 개최, 공동 관광마케팅, 협약 이행 실무협의회 구성 추진 등 MOU에서 더 나아간, 손에 잡히는 내용들이 현장에서 즉석 성과로 나왔다. 경기도 ‘투톱외교’ 의 성과라는 평가다.
실무협의회 대표로 충칭시장은 부시장을 지목했다. 통상적으로 국장급이 맡아오던 것을 격상시키면서 의지를 보인 것이다.
협약식 인사말에서 김동연 지사는 “단순히 서명만 하는 형식적인 행사로 그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협약식 인사말 치고는 이례적이었다.
그러면서 “‘사인을 하는 세리머니’가 아니라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했는데, 말대로 되었다.
앞서 김동연 지사는 후헝화 충칭시장에게 “도지사와 도의회 의장이 함께 와서 손 붙잡고 이와 같은 협력과 외교를 같이한다고 하는 것은 아마 전례가 없는 일 아닌가한다”면서 김 의장을 소개했고, 충칭시장은 감사의 뜻을 표했다.
그러자 김진경 의장은 “이번 경기도와 충칭시 간 우호관계 체결이라는 뜻깊은 계기를 맞아서 앞으로 경기도의회와 충칭시 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과 교류 협력의 기회도 함께 맞이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충칭시장도 “양국 관계에 우여곡절이 있었으나 양국 간 밝은 미래, 특히 지방정부 간 협력관계가 앞으로는 더욱 더 활발해져야한다”고 화답했다. 양측간 교류폭이 전방위적으로 커질 전망이다.
특히 김진경 의장은 경기도-충칭시간 MOU협약식, 충칭시 마련 공식오찬 참석 이외에 충칭 대한민국 임시정부 방문 및 독립유공자 후손 간담회 일정도 김동연 지사와 같이 수행했다.
김진경 의장은 독립유공자 후손들에게 “광복 80주년을 맞이하는 해에 이렇게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숨결이 깃든 충칭에서 자랑스런 독립유공자 후손들을 만나 뵙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면서 “대한민국과 경기도가 그러한 헌신을 잘 기억해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들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간담회에서 김동연 지사가 독립유공자 후손들을 경기도로 초청할 뜻을 비추자 김진경 의장은 “지사님과 협력해서 좋은 공간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동연 지사가 “제가 혼자 초청하는 것보다 의장님과 같이 초청하면 우리 경기도민들 마음이 오롯이 더 많이 담겨 있을 것”이라고 하자 김 의장은 흔쾌히 동의했다.
김 지사와 김 의장은 독립유공자 후손을 경기도로 초청할 경우 도지사-의장 공동명의로 초청하기로 했던 것이다.
- “이재명 국민주권정부의 정상화 외교, 경기도가 공공외교로 뒷받침하겠다”
“이재명 국민주권정부가 새로 들어서면서 외교가 이제는 정상화 되고 있습니다” 김동연 지사는 충칭시에 위치한 한국광복군 총사령부를 찾아 전시실과 복원된 총사령부 집무공간을 참관했다.
광복군 총사령부를 살핀 김 지사는 이번 충칭 방문의 성과를 묻는 언론인들의 질문에 “이재명 국민주권정부가 새로 들어서 외교가 정상화가 되고 있다. 정상화되고 있는 외교를 경기도가 공공외교로 뒷받침해주는 데 가장 큰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김 지사는 두 번째 의미로 “경기도의 경제 지평을 중국의 아홉개 성(省)과 시(市)까지 넓혔다는 데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AI를 포함해서 아주 구체적인 논의를 이뤘고, 함께 온 기업과 제대로 된 한-중, 경기도와 충칭시 간 새로운 경제 협력의 지평을 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기존 7개성과 1개시 합해서 총 8개 지역과 협력관계에 있었는데 이번 충칭시와 협력관계를 맺어 총 9개 지역으로 늘어났다.
광복군 총사령부 방문 소감을 묻는 질문에는 “충칭에서 어제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오늘은 광복군 총사령부를 방문했다. 대한민국 역사 바로 세우기를 경기도가 앞장서서 해야겠다는 다짐을 오늘 새롭게 했다”고 강조했다.
한국광복군은 1940년 9월 15일 충칭에서 창설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정규 군대로, 오늘날 대한민국 국군의 뿌리로 평가되고 있다.
한국광복군 조직은 총사령부(충칭)와 3개 지대(충칭·시안·안후이성 푸양)로 편제돼 활동했었다.
총사령부 건물은 1991년 광복군 유적조사단이 발견한 이후 안전문제로 철거됐다가 2017년 한중정상회담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빠른 복원을 요청해 2019년 3월 복원·개관했다.
김동연 지사는 24일 오후 충칭을 떠나 중국의 경제수도 상하이로 출발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