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축제 ‘세종, 한글을 품다’ 9일 개막
한글 문화 도시의 정체성 확립, 비전 실현
[일요서울 l 세종 육심무 기자] 올해 오는 10월 9일 한글날 개막하는 세종시 한글축제는 올해는 ‘세종, 한글을 품다’를 주제로 한글의 옷을 입힌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9일 축제 첫날에는 세종시 명소를 달리는 한글런(ᄛᅥᆫ)을 시작으로, 외국어 가사를 한글로 개사해 부르는 ‘한글 노래 경연대회’, 어린이·외국인 대상 조선 과거시험 체험극 ‘한글대전: 세종 인재를 뽑다’, 한글 자모를 본뜬 안무 동작으로 군무를 추는 ‘한글 몸짓(플래시몹)’이 진행된다.
둘째 날에는 한글 어법, 속담 등을 알아보는 ‘황금종을 울려라’ 퀴즈대회가, 셋째 날에는 우리시 최초로 외국인과 다문화 가족 대상 한국어 실력을 뽐내는 ‘한국어 말하기 대회’가 열린다.
축제 기간 내내 즐길 수 있는 상설 프로그램으로는 지난해 큰 인기를 끌었던 대형 목조인형 ‘젊은 세종 충녕’이 올해는 현대 복장으로 갈아입고 관람객을 맞이한다.
또 중앙공원 장미원에서는 독서와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야외 독서공간 ‘세종 반딧불이 독서 뜰’이 마련되고, 세종컨벤션센터 차 없는 거리에서는 고품질 한글 체험 프로그램이 모여 ‘세종한글놀이터’가 열린다.
특히 축제 첫 날인 10월 9일 오전에는 개막에 앞서 ‘공군 블랙이글스 에어쇼’로 한글날을 기념하고, 축제의 화려한 시작을 알리는 개막행사에서는 사물놀이 거장이자 세종시 홍보대사 김덕수와 함께하는 사물놀이 한마당과, ‘아메리카 갓 탤런트’ 결선 진출팀으로 지난해 큰 호응을 얻은 세계태권도연맹시범단의 공연이 이뤄진다.
개막 주제 공연은 ‘한글이 꿈꾼 세상’으로, 시민기획 공모로 선정된 ‘담비싱어즈’가 한글 창제의 위대한 여정을 유명 뮤지컬 곡으로 해석한 노래극이며, 마지막으로 밤하늘을 한글로 채우는 드론 공연으로 관람객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물할 예정이다.
축제 마지막 날에는 충녕이와 함께하는 어린이 취타대의 ‘대취타 행렬’과, 세종시에 상주하며 활동하는 국립심포니콘서트오케스트라의 ‘세종의 밤, 너나들이 콘서트’ 초청 공연이 진행된다.
폐막 주제공연은 ‘빛나는 한글, 세종을 노래하다’로 시민기획 공모로 선정된 어린이 합창단 ‘세종리틀싱어즈’와 유명 공연팀 ‘생동감크루’가 함께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공연을 통해 한글의 생명력을 전달할 예정이며, 밤하늘을 수놓는 불꽃 연출로 축제의 마지막 순간을 장식한다.
또 나성동 도시상징광장에서는 10일 2027 충청권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를 기념해 케이팝 데몬헌터스를 접목한 케이팝 공연, DJ클럽 등 ‘세종 흥이나유 텐텐클럽이 열리며, 세종중앙공원에서는 축제 기간 동안 KBS 전국노래자랑, 세종과학집현전, 한글 상품(굿즈) 박람회,<도심 승마체험 등이 펼쳐진다.
이밖에, 한글 국제 프레 비엔날레가 조치원1927아트센터에서 오는 12일까지 여정을 이어가고, 박연문화관 전시실에서는 국립한글박물관 특별전시 ’오늘의 한글, 세종의 한글‘을 관람할 수 있다.
박영국세종문화관광재단 대표는 “세종시는 지난 2012년 출범부터 세종대왕의 묘호와 얼을 계승한 도시로, 한글문화도시의 정체성을 품고 태어났고, 세종대왕의 애민·창조 정신을 계승하고자 지난 2013년 부터 ‘세종축제’를 개최하였다”면서 “세종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 ‘문화관광축제’ 예비축제로 지정되어, 향후 문화관광축제 지정 자격을 획득하였으며, 올해부터 축제 정체성을 확립하고, 한글문화도시 비전을 실현하고자 명칭을 ‘세종한글축제’로 변경하였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문체부로부터 ‘대한민국 문화도시’이자 전국에서 최초로 ‘한글문화도시’로 지정된 것을 계기로, 올해부터 한글과 세종축제가 만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관광축제로 도약하고자 한다”면서 “세종한글축제는 참여로 이뤄지는 축제, 즉 시민이 함께 만들어 가는 과정 자체가 의미 있는 축제가 되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