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과 디지털’ 접목한 아이템...MZ세대 관심 급증
- “감성 입히고 브랜드 다시” 프랜차이즈 업계 마케팅 다양화 시도
[일요서울] 외식업계에 감성과 디지털을 접목한 아이템이 MZ세대의 관심을 끌고 있다. 여기에 합리적 소비를 선택하는 트렌드에 맞춰 브랜드 리브랜딩 전략도 활발하다.
1968년 연천 군부대 앞에서 첫 선을 보인 망향비빔국수는 비빔국수 위에 상추 한 장을 놓으면서 색다른 감성을 주고 있다. 고향 밭에서 직접 따온 정성이라는 표현이다. 브랜드의 이름 ‘망향’도 고향이 그립다는 뜻으로 지었다.
망향비빔국수의 특징은 건강한 야채수와 백김치다. 야채수는 10여가지의 신선한 채소와 암반수를 사용해 만든다. 유산균이 가득한 건강 국물이다. 면도 흔히 먹는 소면이 아닌 중간 면을 사용한다.
특별하게 쫄깃하고, 삶아놔도 잘 불지도 않는다. 이를 위해 블루밀이라는 새로운 기업 브랜드도 개발했다. 블루밀 제품의 특징은 특수제조공정을 통해 쫄깃하고 부드러운 식감이다. 반죽공정 차별화로 완성했다.
- 리브랜딩 전략 활발
2006년 정통손피자로 출발한 선명희피자는 아내의 이름을 당당히 브랜드 네이밍으로 정해 친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일명 개인화 마케팅으로 강한 이끌림과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선명희피자는 2006년 서울 면목동에서 ‘정통손피자’로 출발했다. 이후 2018년부터 ‘자가제빵 선명희피자’로 브랜드명을 변경, 지금까지 성장해 왔다. ‘자가제빵’이라는 타이틀로 직접 반죽한 웰빙도가 특징이다. 조금 번거로워도 고객들의 만족과 건강을 위해 국내산 진도 흑미로 매일 신선하게 반죽하고 숙성해 가장 맛있는 피자빵을 만들고 있다.
이들 브랜드들이 한국 전통의 정(精)을 불러일으킨다면 MZ세대의 합리적 감정에 호소하는 브랜드도 있다. 대표적인게 저렴한 가격과 다양한 맛으로 관심받는 학식이다. 이중 구시아푸드마켓은 전국 맛집의 다양한 요리를 포함해 200여 가지가 넘는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20년의 요리 경력을 가진 신효섭 셰프의 연구와 노력의 결과로 만든 독창적인 레시피로 탄생시켰다.
구시아푸드마켓의 특징은 상권 특성과 매장 크기에 따라 원하는 아이템으로 선택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기존 학생식당처럼 큰 공간이 아니더라도 165~330㎡(구 50~100평) 규모의 공간만 확보된다면 충분하다. 실제로 학교별 특성과 수요를 반영해 작은 공간에 최적화된 맞춤형 푸드코트 솔루션을 제안해 학생과 교직원 모두의 식사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프랜차이즈 ERP 제공업체 리드플래닛은 디지털 활용도가 높은 2030세대 프랜차이즈 종사자들에게 관심받고 있다. 불필요한 업무를 줄이면서도 책임소재를 명확히 할 수 있다는게 장점이다. 리드플래닛은 본사와 가맹점을 연결하는 프로그램이다. 본사의 공지 사항과 매뉴얼을 언제, 어디서든 확인할 수 있도록 스마트폰과 PC 등 다양한 기기로 접속 가능하다.
리드플래닛 관계자는 “이외에도 자체개발한 전자계약 기능을 통해 가맹사업법에 기반한 계약 체결뿐만 아니라 정보공개서, 가맹계약서, 인근가맹점 현황문서 등도 발송할 수 있다”고 전했다.
브랜드를 트렌드에 맞게 다시 정립하는 가맹본부도 증가했다. 프랜차이즈 외식 브랜드 죽이야기는 솥죽·솥밥 중심 메뉴 개편 등의 리브랜딩을 추진했다. 죽 전문점이라는 인식을 벗어나 다양한 연령층을 아우를 수 있는 한식 캐주얼 레스토랑으로의 전환이 목표다.
내용을 보면 먼저 1인 전용 압력솥 조리 방식을 도입해 메뉴의 즉시성과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한다. 아울러 기존 매장의 노후화 해소 및 조리 방식 간소화를 위한 지원도 병행중이다. 기존 죽 조리 방식의 높은 노동 강도와 화기 사용에 따른 사고 위험을 줄이기 위해, 1차 공정을 본사에서 수행한 후 가맹점에 공급하는 시스템도 도입 중이다.
- 사이즈는 크게! 가격은 저렴하게!
커피 전문 프랜차이즈 커피베이는 새로운 저가형 브랜드 '커피베이 익스프레스(COFFEEBAY EXPRESS)'를 론칭하는 리브랜딩 전략을 선택했다. '사이즈는 크게! 가격은 저렴하게!'가 슬로건이다.
커피베이 익스프레스는 또 기존 커피베이의 품질 관리와 운영 노하우를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빠른 서비스, 실속형 메뉴, 트렌디한 매장 콘셉트를 도입해 변화를 줬다.
2025년 트렌드로 꼽히는 ▲가성비+가심비 소비 ▲대용량 커스터마이징 음료 ▲지역 밀착형 매장을 전략적으로 반영했다. 커피베이 측은 앞으로 직영 1호점 운영을 통해 완성도를 높인 후, 향후 가맹사업 확장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