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특집; 미리보는 6·3 지방선거-둘] “시도지사 러닝메이트” 교육감선거 출마자는 누구[수도권·영남]

2025-10-02     강혜수 기자

[일요서울 | 강혜수 기자] 내년 63일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각 지역 교육감 선거도 주요 관심 사안 중 하나다. 지방선거가 8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지역 후보군에 대한 하마평이 무성한 상황이다. 교육감 선거는 정당 공천이 이뤄지는 선거는 아니지만 보수와 진보진영별로 여러 후보군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일요서울은 수도권과 영남지역 후보군으로 어떤 인물들이 거론되고 있는지 살펴봤다.

2024년 10월16일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서 진보 진영 정근식 후보가 당선직후 전국 17개 시도교육감 현황. 부산시 현 교육감은 김석준 교육감으로 올해 4월 재선거로 당선됐다. 뉴시스

- 일부 지역은 후보군 난립하며 벌써부터 경쟁 뜨거워
- 후보단일화 변수, 후보 인지도와 정책, 경쟁력 등 승부 가를 듯

수도권과 영남지역 교육감 선거 모두 현역 교육감이 수성에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아니면 새로운 인물로 교체되는 변화를 맞게 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진보와 보수 각 진영별로 당사자의 의사와 별개로 여러 후보군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어 후보단일화 여부도 주요 관심 사안 중 하나다. 일각에서는 각 후보군의 인지도, 정책 경쟁력 등이 판세를 가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서울 보수 조전혁·안양옥·홍후조·이건주 vs 진보; 정근식(강민정·강신만·홍제남

서울시 교육감 선거에서는 진보진영 인사인 정근식 현 교육감에 각 진영별 여러 인물들이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전망된다. 정 교육감은 지난해 하반기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바 있다.

보수진영에서는 조전혁 전 국회의원, 홍후조 현 고려대학교 교수와 안양옥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등이 도전장을 내밀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보수 성향 교육단체인 한국교총 현장 대변인을 지낸 이건주 K-교육연구소 대표는 9월초 자신의 SNS를 통해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도전 의사를 밝혔다.

진보진영에서는 강민정 전 국회의원, 강신만 전 전교조 부위원장, 홍제남 전 서울시남부교육지원청 교육지원국장 등의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조전혁과 정근식. 뉴시스

인천 보수 최계운·이대형·이현준·박승란 vs 진보 도성훈(임병구·고본선·성기신

인천시 교육감선거의 최대 관심사도 현 도성훈 교육감의 3선 성공 여부에 쏠리고 있다. 지역 언론에서는 진보진영에서 도 현 교육감과 최근 쟁점이 되고 있는 학산초 특수교사 사망사건과 관련해 도 교육감의 대처를 강하게 비판해온 임병구 인천교육연구소 이사장의 대립 구도가 주목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또 진보진영에서는 고보선 전 인천시교육청 교육과학정보원장, 성기신 동암중학교 교장이, 중도성향 인사로는 지난 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서정호 전 인천시의원이 후보군으로 꼽히고 있다.

보수진영에서는 지난 2022년 선거에서 보수 단일후보로 출마해 도 교육감과 1.97%차의 초박빙 승부를 펼친 최계운 전 인천환경공단 이사장, 이대형 인천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이현준 영화국제관광고등학교 교장, 박승란 숭의초등학교 교장 등이 거론된다.

경기 보수 임태희(이상호 vs 진보 유은혜·안민석·박효진·성기선

임태희와 유은혜. 뉴시스

경기도 교육감선거전도 벌써부터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경기도는 지난 2022년 선거에서 당선된 보수진영 인사인 임태희 현 교육감의 재선 성공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이상호 경기도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도 보수진영 예상 후보군으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진보진영에서는 예상 후보군으로 여러 인물이 거론되고 있어 선거 막판 진보진영 단일후보 자리를 놓고 경쟁이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진보진영에서는 지난 선거 당시 민주진보 단일후보였던 성기선 가톨릭대학교 교수의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5선 국회의원을 지낸 안민석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문재인 정부에서 교육부 장관을 지낸 유은혜 전 장관, 박효진 전 전교조 경기지부장과 등도 출마 예상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다.

대구 보수 강은희() vs 진보 김사열·홍덕률·엄창옥

보수성향이 강한 대구시 교육감 선거는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비례대표 국회의원 출신인 강은희 현 교육감의 3선 도전이 사실상 예정된 상황이다. 강 교육감은 지난 2018년 선거에서 40.73%의 득표율로 대구 첫 여성 교육감의 자리에 오른 바 있다.

강 교육감에게 도전장을 내밀 후보군으로는 진보진영에서 김사열 전 국가균형발전위원장, 홍덕률 전 대구대학교 총장, 엄창옥 경북대학교 명예교수 등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 경북 임종식(임준희·김상동·마숙자·김성조·최대해·이성희

국민의힘 텃밭인 경북지역은 주로 보수진영 인사들이 후보군으로 꼽히고 있다. 현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최근 취임 3년 기자회견에서 3선 도전 의사에 대해 경북 미래 교육을 위해서 교육감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숙고하고 있다며 출마를 시사했다.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교육자치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바 있는 임 교육감이 지난 25일 대법원 최종심에서 무죄를 확정받음에 따라 3선 출마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임 교육감 외에 지난 선거에서 득표율 27.7%2위를 기록한 마숙자 전 김천교육장, 지난 선거에서 마 전 교육장에 이어 22.5%를 득표한 임준희 경산 명문고 교장도 후보군으로 꼽히고 있다.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3선 국회의원 출신인 김성조 전 한국체육대학교 총장, 김상동 경북도인재평생교육재단 대표이사와 최대해 대신대학교 총장, 이성희 전 구미교육지원청 교육장 등의 이름도 후보군으로 오르내리고 있다.

부산 보수 정승윤·박종필·전영근 vs 진보 김석준(차정인

김석준 교육감. 뉴시스

부산시교육감 선거는 진보 진영의 김석준 현 부산시교육감의 수성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교육감은 2014년 제6·2018년 제7회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후 2022년 제8회 지방선거에서는 2위로 낙선했다가 올해 4월 부산시교육감 재선거에서 다시 교육감에 당선됐다.

법제처가 최근 김 교육감의 경우는 ‘3선 연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해석함에 따라 내년 선거에서 당선되면 전국 최초 4선 교육감이 된다. 한편 9월초 김 교육감이 지방 교육자치법,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았으나 최근 무혐의 처리받았다. 진보진영에서는 지난 4월 재선거에 출마했다가 김석준 현 교육감의 승리를 기원한다고 밝히며 중도 사퇴한 차정인 전 예비후보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다.

보수진영에서는 정승윤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박종필 전 시교육청 장학사, 전영근 전 부산시교육청 교육국장 등이 후보군으로 꼽히고 있다.

경남 보수 김상권·권진택·최해범·안상근·오경문·최병헌·이달곤·이군현 등 vs 진보 송영기·전창현·진영민 vs 중도 오인태·이충수

경남교육감 선거는 박종훈 현 교육감이 3선 연임 제한으로 출마하지 못하게 되면서 후보군이 난립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현직 프리미엄이 사라지게 되면서 각 후보들은 인물과 정책으로 승부를 펼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경남매일에 따르면 보수 성향 인물로는 권순기 전 경상국립대 총장, 권진택 전 경남과학기술대 총장, 김광섭 경남교총 회장, 김상권 전 경남교육청 교육국장, 김승오 전 함안교육장, 김영곤 교육부 차관보이 거론되고 있다. 또 이군현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국회의원, 이달곤 전 국민의힘 국회의원, 안상근 가야대 총장, 오경문 전 경남교육청 학교정책국장, 정호영 전 한국 초중고교장총연합회장, 최병헌 전 경남교육청 학교정책국장, 최해범 전 국립 창원대 총장 등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다.

중도 성향 인물로는 오인태 전 창원 남정초 교장, 이충수 경남교사노조 위원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진보 성향으로는 송영기 전 전교조 경남지부장, 전창현 경남교육청 교육활동 보호담당관, 진영민 경남교육청 공무원노조 위원장 등이 후보군으로 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