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호 세종시장, 추석 앞두고 민생 현장 속으로…"상인·소상공인과 소통"

29일 조치원 전통시장 장보기·소상공인 간담회 가져

2025-09-30     김교연 기자
최민호 세종시장이  29일 시청 공직자  60여 명과 함께 장보기 행사에 참여했다(사진=김교연 기자)

최민호 세종시장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지역경제 활력과 민생 현장 살피기에 나섰다.

29일 최 시장은 조치원 세종전통시장에서 세종신용보증재단, 일자리경제진흥원, 테크노파크, 시설관리공단, 교통공사, 창조경제혁신센터 등 지역 공공기관 임직원과 세종여성기업인협의회, 시청 직원 등 60여 명과 함께 장보기 행사에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제수용품과 생필품을 구매하며 전통시장 활성화에 힘을 보탰다. 최 시장은 상인들과 덕담을 나누며 현장의 어려움을 직접 살피고 시민들에게 전통시장 이용을 당부했다. 그는 “명절 대목을 앞두고 전통시장이 활기를 띨 수 있도록 많은 이용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최민호 세종시장이 29일 전통시장에서 전광희 여사와 함께 송편을 맛보고 있다(사진=김교연 기자) 

같은 날 조치원 1927아트센터에서는 소상공인 지원대책 현장간담회가 열렸다. 이번 간담회는 고금리, 물가 상승, 임대료 부담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대책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 시장은 정부 123대 국정과제 가운데 세종시 관련 핵심과제를 소개하며 행정수도 완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4대 분야, 24개 과제를 공유하고, 전통시장 환급행사, 세종한글축제와 연계한 소비 촉진, 골목형 상점가 육성, 상권 대표브랜드 개발 등 구체적인 지원책을 설명했다. 

소상공인 지원대책 현장간담회에서 발언하는 최민호 세종시장(사진=김교연 기자)

이날 최 시장은 “내년 8월 열리는 충청권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에는 외국인 1만 5천 명이 찾을 것인 만큼, 이들을 어떻게 붙잡을지 치열하게 연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청년 창업자들에게 캐릭터 상품과 굿즈 개발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한글축제와 유니버시아드 등은 한글을 주제로 한 상품, 음식, 이벤트를 통해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라며 “ 이런 기회를 살리는 것이 자본주의의 묘미”라고 설명했다. 

실제 세종시는 올해 한글축제 기간 ‘한글 상품 박람회’를 열고, 외국인 방송인 타일러가 선보인 ‘한글 과자’ 등 다양한 상품을 소개할 계획이다. 최 시장은 “외국인도 세종에서 기회를 포착해 장사를 하는데, 우리 청년들이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축제 운영 방식에 대한 사례도 언급했다. 그는 “연평사 낙하축제의 경우 올해 처음으로 입장료 2만 원을 받아 하루 4천 명씩, 이틀간 8천 명만 받도록 제한했는데 예매가 조기 매진됐다”며 “앞으로는 5만 원, 10만 원으로 높이더라도 세계 문화유산으로 성장시켜야 한다. 브랜드 가치는 이렇게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신도시 전통시장과 음식점들의 경쟁력 강화를 주문했다. 최 시장은 “외국인 관광객이 떡볶이를 먹으러 왔는데 메뉴판이 한글뿐이면 곤란하다. 영어 안내와 메뉴 준비는 기본”이라며 “지역 식당이 모범 음식점으로 업그레이드될 수 있도록 각자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소상공인 지원대책 현장간담회 전경(사진=김교연 기자) 

그는 숙박 인프라 확충과 관련해서도 “신라스테이 호텔이 준공됐지만 아직 운영이 안 되고 있다”며 아쉬움을 전하면서 “앞으로 호텔, 상점, 음식점이 모두 한글축제와 유니버시아드 때 손님을 어떻게 끌어들일지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시장은 끝으로 “시는 인프라를 만들고 지원을 하겠지만, 결국 상인과 청년들이 스스로 기회를 붙잡아야 한다”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노력에 시도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간담회에서는 상인들의 현실적인 의견도 이어졌다. “골목형 상점가 확대에 맞춘 지원 기준과 신·구도심의 균형 발전이 필요하다”는 지적부터 “청년 창업자들이 굿즈·한글상품 등으로 글로벌 소비자를 겨냥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제안까지 폭넓게 논의됐다.

최 시장은 “소상공인은 세종시 경제의 뿌리이자 행정수도 완성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주체”라며 “상인들과의 직접 소통을 통해 현실적인 대안을 찾고, 시 정책과 상인들의 노력이 맞물려야 민생경제 활력과 행정수도 완성을 동시에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시는 앞으로 소상공인 현장간담회를 정례화해 금융·판로·경영 컨설팅 등 맞춤형 지원을 확대하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민생경제 정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