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매 갈등 콜마그룹 새국면 맞나?...윤여원·이승화 각자대표 검토

2025-10-13     이범희 기자

[일요서울 ㅣ이범희 기자] 남매 갈등으로 홍역을 앓던 콜마비앤에이치가 각자 대표체제로 전환하면서 갈등이 봉합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출처 : 콜마앤에이치 홈페이지]

콜마비앤에이치는 14일 서울 서초구 서울사무소에서 이사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안건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회에는 윤여원 대표 외에 이승화 전 CJ제일제당 부사장을 콜마비앤에이치의 신규 대표이사로 선임해 2인의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하는 내용과 각 대표이사의 역할 분담에 관한 내용 등 두 건의 안건이 상정될 예정이다.

해당 안건이 의결되면 콜마그룹 오너가의 갈등은 일단 봉합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각자 대표체제에서는 윤 대표와 이 전 부사장이 사업 부문을 나눠 경영을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콜마그룹 오너가(家) 갈등은 장남인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이 4월 여동생인 윤 대표가 이끄는 콜마비앤에이치에 자신과 이 전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라고 요구하면서 시작됐다. 

이에 아버지인 윤동한 콜마그룹 회장과 윤 대표는 반발했고 양측은 법정 싸움을 벌여왔다.

다만 콜마홀딩스와 콜마비앤에이치 모두 이번 경영체계 개편과 관련해 "이사회 결정 사안으로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했다.

업계도 그룹 내 분쟁이 완전히 해소되는 것으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경영권의 핵심인 윤동한 회장이 아들 윤 부회장을 상대로 제기한 콜마홀딩스 주식 반환 청구 소송이 취하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주식 반환 청구 소송 변론기일은 오는 10월 23일로 예정돼 있다. 

한편 현재 콜마홀딩스는 콜마BNH(지분 44.63%)의 최대주주다. 올해 3월 기준 윤 부회장은 콜마홀딩스 지분 31.75%의 최대주주로, 지주사 구조상 콜마BNH에도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그 외 콜마홀딩스 주요 주주는 ▲윤여원 대표(7.6%) ▲윤동한 회장(5.59%) ▲달튼(5.69%) 등으로 구성됐다. 나머지는 소액주주 지분이며 38.55%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