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매 갈등 콜마그룹 새국면 맞나?...윤여원·이승화 각자대표 검토
[일요서울 ㅣ이범희 기자] 남매 갈등으로 홍역을 앓던 콜마비앤에이치가 각자 대표체제로 전환하면서 갈등이 봉합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콜마비앤에이치는 14일 서울 서초구 서울사무소에서 이사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안건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회에는 윤여원 대표 외에 이승화 전 CJ제일제당 부사장을 콜마비앤에이치의 신규 대표이사로 선임해 2인의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하는 내용과 각 대표이사의 역할 분담에 관한 내용 등 두 건의 안건이 상정될 예정이다.
해당 안건이 의결되면 콜마그룹 오너가의 갈등은 일단 봉합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각자 대표체제에서는 윤 대표와 이 전 부사장이 사업 부문을 나눠 경영을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콜마그룹 오너가(家) 갈등은 장남인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이 4월 여동생인 윤 대표가 이끄는 콜마비앤에이치에 자신과 이 전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라고 요구하면서 시작됐다.
이에 아버지인 윤동한 콜마그룹 회장과 윤 대표는 반발했고 양측은 법정 싸움을 벌여왔다.
다만 콜마홀딩스와 콜마비앤에이치 모두 이번 경영체계 개편과 관련해 "이사회 결정 사안으로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했다.
업계도 그룹 내 분쟁이 완전히 해소되는 것으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경영권의 핵심인 윤동한 회장이 아들 윤 부회장을 상대로 제기한 콜마홀딩스 주식 반환 청구 소송이 취하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주식 반환 청구 소송 변론기일은 오는 10월 23일로 예정돼 있다.
한편 현재 콜마홀딩스는 콜마BNH(지분 44.63%)의 최대주주다. 올해 3월 기준 윤 부회장은 콜마홀딩스 지분 31.75%의 최대주주로, 지주사 구조상 콜마BNH에도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그 외 콜마홀딩스 주요 주주는 ▲윤여원 대표(7.6%) ▲윤동한 회장(5.59%) ▲달튼(5.69%) 등으로 구성됐다. 나머지는 소액주주 지분이며 38.55%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