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 마을에 무엇이 불편하신가요?" ...인구95명 부강면 대국터 마을 찾은 최민호 세종시장

24~25일 문곡2리 ‘시장과 함께하는 1박 2일’ 행사 개최

2025-10-27     김교연 기자
최민호 세종시장이  24~25일 1박 2일 일정으로 부강면 문곡2리 대국터 마을을 방문해 생활 현장을 살피고 주민들과 진솔한 소통 시간을 가졌다(사진=김교연 기자)

인구 100명도 채 되지 않는 소규모 농촌마을인 부강면 대곡터 마을에 최민호 세종시장이 직접 찾아가 주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었다. 최 시장은 24~25일 1박 2일 일정으로 부강면 문곡2리 대국터 마을을 방문해 생활 현장을 살피고 주민들과 진솔한 소통 시간을 가졌다. 

최민호 시장은 연세가 지긋한 어르신들과 마을 이야기부터 생활 불편 사항까지 귀 기울여 듣는 등 허물없는 대화를 이어갔다. 주민들 한 명 한 명의 의견을 놓치지 않으려는 태도에서, 작은 목소리도 소중하게 챙기겠다는 시장의 진정성이 돋보였다.

이번 방문은 올해 19번째 ‘시장과 함께하는 1박 2일’ 현장 소통 행정으로, 소규모 농촌지역의 현실을 가까이에서 듣기 위한 취지다. 최 시장은 24일 마을쉼터에서 주민 40여 명과 함께 지역 현안과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대국터 마을은 현재 주민 95명 가운데 60세 이상이 62명에 이르는 대표적인 고령 농촌이다. 예전 200명 넘게 살았던 마을이지만 도시화의 영향으로 인구가 급격히 줄었고, 청년층과 아이들은 손에 꼽을 정도다.  이날 주민들은 도로 확장, 약수터 복구, 정자 개보수, 시내버스 개선 등 생활밀착형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마을소개를 하고 있는 문곡2리 이종욱 이장(사진=김교연 기자)

마을 소개를 맡은 이종욱 이장은 "대국터 마을은 선한 산의 신선들이 바둑을 두는 형국으로 연개소문이 고구려의 도읍으로 여겨 대국터라 불리운다"라며 일화를 소개했다.  또한 "도간산, 노고산 등 산세로 둘러싸인 자연 환경에 더해 고종 시대 관료 거주 흔적, 베트남전 영웅 이종세 상사 고향 등 풍부한 역사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부강면 문곡2리에서 진행된 19번째 ‘시장과 함께하는 1박 2일’ 전경(사진=김교연 기자)

주민들은 특히 부강약수터의 향토문화유산 지정을 강하게 요청했다. 이에 대해 최 시장은 “약수 용출 매몰과 수질 문제로 지정에 어려움이 있지만, 복원 방안을 함께 고민하겠다”고 답했다.

또 주민들이 요청한 부강외천로 확장과 재포장 문제에 대해서는 “내년 도로건설 관리계획 변경 시 적극 검토하겠다”며 “도로 포장 상태도 우선순위 재조정 여부를 살펴보겠다”고 약속했다.

정자 보온막 설치와 430번 시내버스 매연 문제에 대해서도 개선 의지를 밝혔다. 최 시장은 “대곡터 마을 주민들의 밝은 표정을 보며 큰 힘을 얻었다”며 “일상의 불편을 줄일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지원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 시장은 문곡2리 마을회관에서 숙박한 뒤 25일 미래마을 조성사업 부지와 다육식물 전시장, 부강행복돌봄센터 등을 차례로 둘러보며 현장 소통을 마무리했다.

행사가 진행된 문곡2리 마을쉼터 전경(사진=김교연 기자)

한편, 행사가 진행된 마을쉼터는 마을 창고가 리모델링 돼 조성된 것으로 세종 미래 만들기 공모 사업에 선정되어 추진됐다. 새롭게 만들어진 마을 쉼터는 마을주민들이 쉼과 회의를 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다목적 회의 공간, 숙박이 가능한 휴가 공간등이 마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