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포커스 - LS ELECTRIC] "배전 경쟁력이 차별화를 만든다" 미국 입지 강화...성장 동력 확보
[일요서울 ㅣ이범희 기자] DS투자증권에 따르면 LS ELECTRIC의 3분기 실적은 매출액 1.2조 원(+19.1%)과 영업이익 1008억 원(+51.7%)을 시현했다. 3분기에도 가장 큰 쟁점은 관세였다. 당분기에 반영된 관세 관련 비용은 약 250억 원으로 파악된다.
따라서 이를 제외하면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 사업적으로 새롭게 눈에 띄는 부분은 미국 연료전지와 ESS향 수주 증가이다. 연료전지 프로젝트에는 직류 배전반을 공급하며 올해 초 납품 이후 추가 오더가 이어지는 중이다.
또한 ESS 기자재 수주도 3분기에는 1000억 원을 상회 하면서 유의미하게 증가했다. 제품 공급 영역과 고객군이 넓어지고 있다.
DS투자증권은 LS ELECTRIC의 4분기 실적은 매출액 1.2조 원(-11.1%)과 영업이익 1078억 원(-10.1%)으로 예상한다. 4분기에도 관세 관련 비용은 3분기와 유사한 규모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따라 연간 실적은 매출액 4.7조 원(+2.2%)과 영업이익 4045억 원(+3.8%)으로 마무리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투자 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실적 추정치를 올리면서 상향했다.
안주원ㆍ김진형 애널리스트는 "납기와 가격 경쟁력을 기반으로 배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초고압 변압기도 CAPA 증설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며 "초고압 변압기에서부터 배전반까지 스펙트럼이 넓은 기업이며 이러한 장점이 내년부터 크게 주목받을 전망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주가는 배전 경쟁력이 크게 주목받으면서 상승할 것으로 판단한다"라고 덧붙였다.
- 관세 영향 고려해도 좋은 실적
하나증권리서치 센터도 같은 날 LS ELECTRIC의 목표주가를 38만 원으로 기존 대비 11.8% 상향하며 투자 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센터는 계절적 비수기에도 2분기 수준의 이익률이 유지된 점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고 3분기 기준 수주 잔액은 4.1조 원을 기록하며 배전반과 초고압 변압기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신규 수주도 전년 대비 개선되는 모습이라고 전망했다.
유재선 성무규 애널리스트는 " 지연된 북미 수주는 연내 가시화 가능성이 존재하고 국내 대기업향 수요 회복이 기대되며 ESS 관련 기자재 매출 증가도 확인되고 있어 긍정적"이라며 "국내외 성장에 더해 증설에 따른 외형 확대 흐름을 고려하면 2026년 이후까지 실적은 꾸준히 증가할 수 있다"라고 했다.
손현정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미 데이터센터향 배전반 매출은 사사분기 25에도 추가로 600~800억 원 반영될 것으로 전망한다"라며 "당초 일사분기 26로 계획됐던 수주가 연내 앞당겨질 가능성이 있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ESS 기자재 수주도 분기마다 가파르게 증가하며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라며 "신규 수주가 일사분기 25 200억 원에서 이사분기 25 700억 원, 삼사분기 25 1500억 원으로 급증했으며, 약 60%는 상향으로 추정된다"라고 했다.
손 애널리스트는 "배전기기(양산) 부문에서는 미국 유통채널을 통한 고정 계약(연 1000억 원)을 확보하며 내년부터 본격적인 고수익 제품의 매출 인식이 기대된다"라고 봤다.
- 해외 사업 성장력 강화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3분기 초고압 변압기 수주잔고가 1조 9068억 원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10월 부산 초고압 변압기 공장 증설이 완료되면 생산능력이 약 6000억 원(기존 2000억 원, 풀가동 상태)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고부가 초고압 변압기 부문 매출 성장 폭이 한층 커질 전망이다. 또한 최근 미국 배전반 및 초고압 변압기 신규 수주분에 대해 관세 비용을 판가에 반영하기 시작하면서, 향후 관세 부담 완화에 따른 수익성 개선 기대감이 유효하다.
김태현 애널리스트는 "데이터센터향 납품처가 다변화되고 있으며, 미국 내 반도체 패키징·연료전지 등 다양한 산업으로 고객 기반이 확장되고 있어 해외 성장력은 여전히 탄탄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국내 이차전지 고객사를 대상으로 한 ESS 기자재 수주 금액이 1분기 200억 원, 2분기 700억 원, 3분기 1500억 원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는 점도 긍정적"이라며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내년 EPS를 13% 상향 조정함에 따라 목표주가를 40만 원(기존 34만 원)으로 17.6% 상향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