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인물] 천범룡 이사장, "변화의 마침표에서 새로운 관악을 그리다”
- 관악구시설관리공단 천범룡 이사장, 10월 31일(금) 3년의 임기 마치고 퇴임식 진행
관악구시설관리공단(이사장 천범룡)을 이끌어온 천범룡 이사장이 지난 10월 31일(금) 3년의 임기를 마쳤다. 그동안 관악구시설관리공단은 지역 특성에 맞춘 사회공헌 활동과 혁신 경영을 통해 주민과 함께 성장하는 공기업으로 주목 받아왔다.
주 5일 근무제 도입, 소통행사 정례화, 심리치료 프로그램 운영, 장기휴가 확대 등 다양한 복지 제도를 도입했으며 이러한 변화는 직원 만족도 향상은 물론, 주민 서비스의 질적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혁신 경영의 성과도 두드러진다. ▲국가재난관리유공 대통령 표창 ▲소비자의 날 국무총리 표창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 ▲대한민국 ESG 경영혁신대상 등을 수상하며, 공공기관으로서의 모범적 역할을 입증했다. 특히 ESG 경영혁신대상 수상은 환경·사회·지배구조 전반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낸 결과로 의미가 크다.
천범룡 이사장은 퇴임하기 전날 가진 인터뷰에서 “공단은 단순한 시설 관리 기관이 아니라, 주민의 일상과 함께 호흡하는 지역의 동반자여야 한다.”고 강조하며, “한결같은 마음으로 성원해 주시는 관악구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새로운 여정을 위한 출발선에 섰지만 언제나 관악구 주민의 한 사람으로서 여러분과 함께 관악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밝히며 지난 임기에 대한 소회와 미래 비전을 차분히 풀어냈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다.
“주민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되는 것이 문제 해결의 첫 출발점”
천범룡 이사장은 재임 3년 동안 ‘드림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드림정책은 공단 사업과 연관된 지역문제를 주민·민간기업·유관기관이 협력해 함께 해결하는 소통 기반의 거버넌스 모델로, 주민이 주체적으로 공공문제 해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천 이사장은 “공단이 단순히 시설을 운영하는 조직을 넘어 지역 문제 해결의 플랫폼이 되는 모습을 그려왔다.”며 “정책과 서비스가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할 때 진짜 공공성이 완성된다.”고 말했다.
또한 공단이 운영하는 체육시설에 주민운영위원회를 도입해 주민이 직접 시설 운영과 프로그램 기획에 참여하도록 한 점도 대표적인 성과로 꼽힌다.
“이제 주민은 단순한 이용자가 아니라, 함께 만드는 주체로 ‘주민이 주인이 되는 공단’을 실현하는 과정이 곧 저의 철학이었다. 주민이 주인이 되는 관악보다 중요한 가치는 없기에 앞으로도 주민과 함께 일류도시 관악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공공기관 평가, 현장 중심으로 바뀌어야”
“평가가 변해야 현장도 변한다. 일관성 있고 현장 친화적인 제도 개편이 필요하다.”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서울시자치구공단 이사장 협의회에서 사무총장으로 일하며 서울시와 행정안전부를 상대로 정책제안을 비롯해 예산 편성 및 교부 방식 개선, 지방공기업 조직 운영기준 보완, 대행사업 위탁 등 다양한 현장의 목소리를 중앙정부에 대변해왔다고 밝히며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적극적인 공기업으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천 이사장은 “정부의 공기업 평가제도가 수시로 바뀌면서, 장기 과제를 추진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단기 성과 중심의 평가는 현장의 노력을 온전히 담아내기 어렵다.”라며 향후 공공기관 평가가 형식적 지표 중심에서 벗어나, 실제 주민의 체감 변화와 현장의 혁신을 반영하는 방향으로 개선되기를 바란다고도 제언했다.
‘미래형 공공기관’ 기틀 다져 더 발전적인 공단으로 거듭나길
퇴임을 앞두고도 ‘미래형 공공기관’에 대해서 후임자와 공단 임직원에게도 당부를 전했다.
향후 공단은 관악구 특성에 맞춰 1인가구, 청년문제 등 지역현안에 대해 더 면민히 연구하고 주민참여 및 문제에 대해 신속한 대응으로 문제가 발생했을 때 해결하는 기관을 넘어서는 한단계 더 발전적인 공공기관 모델로 성장해나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공단의 공사 전환은 시대적인 요구라고 밝혔다.
천 이사장은 “공단을 공사로 전환하면 대행사업 중심의 구조적 한계를 넘어, 재정·인사·조직운영의 자율성을 확보할 수 있으며 이는 곧 장기적인 비전과 연속성 있는 정책 추진의 기반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사장은 공사 전환을 통해 행정 효율성과 공공성을 동시에 강화하고, 지역 주민들에게는 더 나은 품질의 서비스를, 직원들에게는 안정된 근무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천 이사장은 “관악구시설관리공단이 공사로 전환되는 것은 단순한 조직의 변화가 아니라, 미래 세대를 위한 행정 혁신의 출발점이 될 것이다. 후임자와 차세대 관악의 리더들이 관악의 미래를 위해 다양한 고민과 연구를 통해 주민들이 원하는 최적화된 방향으로 공단의 변화를 이끌어 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주민이 주인인 공기업, 그것이 공단의 미래”
마지막으로 그는 “관악구민이 있었기에 공단의 변화가 가능했다.”며 감사를 전했다.
“항상 믿고 응원해주신 구민 여러분 덕분에 지금의 공단이 있고 제가 있을 수 있었다. 공단이 걸어온 길, 그리고 앞으로의 길 모두 주민과 함께하겠다.”라고 말했다.
천범룡 이사장은 “퇴임은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이라며 “공단이 지역사회 속에서 ‘주민이 주인인 공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기틀을 다졌다고 자부한다. 이제는 이 바통을 다음 세대에 건네며, 관악의 새로운 10년을 위해 준비하겠다.”고 밝히며 새로운 여정을 위한 출발선에 섰지만 언제나 관악구 주민의 한 사람으로서 여러분과 함께 관악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관악의 변화, 그리고 청년의 내일을 위해”
“관악에서 터를 잡은 지 40년이 넘었다. 가난한 달동네였던 이곳이 이제는 젊은 세대의 활기가 넘치는 도시로 변했지만 여전히 불확실한 미래에 지친 청년들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
청년이 지역에 뿌리내리고 꿈꿀 수 있는 도시, 세대가 조화를 이루는 도시를 만드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청년이 관악에서 꿈꾸고, 어르신이 안심하며 살아갈 수 있는 도시를 만드는 일은 저의 남은 인생의 과제이기도 한 만큼 공단에서의 역할은 마치지만 지역 발전을 위해 발로 뛰며, 현장에서 주민들과 함께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천범룡 이사장은 최근 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위원회 부위원장에 임명되었다. 전략기획위원회 부위원장은 사무총장의 제청으로 당대표가 임명하는 중앙당의 주요 보직으로, 대선 등 각종 공직선거의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당의 중·장기 전략과 사업을 기획하는 핵심 조직이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더불어민주당의 사령탑 역할을 하며, 민심을 소상하게 정확히 파악해 당과 전국 각지 후보의 공약에 반영하고 전국 승리를 위한 전략을 도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