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배 위원장, 충청권 예산정책협의회서 “국가균형발전 새 모델로 남행북경 세종 제시”
5일 충청권 예산정책협의회서 모두발언 통해 중앙당 차원 협조 요청
[일요서울 l 세종 김교연 기자] 충청권 4개 시·도와 국민의힘 중앙당이 5일 대전시청에서 지역 현안 해결과 내년도 국비 확보를 위한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이준배 국민의 힘 세종시당 위원장은 국가균형발전의 새 모델로 남행북경 세종을 제시하며 중앙당 차원의 적극적 협조를 요청했다.
회의에는 장동혁 당 대표, 송언석 원내대표, 김도읍 정책위의장, 박형수 예결위 간사 등 당 지도부와 충청권 4개 시·도당 위원장, 이장우 대전시장, 최민호 세종시장, 김영환 충북도지사 등이 참석했다.
이준배 세종시당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오늘 회의는 지역 현안을 넘어 대한민국 균형발전의 미래를 논의하는 자리”라며 “세종은 행정수도 완성을 넘어 국가균형발전의 상징이자 새로운 성장 거점으로 도약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세종의 발전 비전으로 남행북경 세종프로젝트를 제시했다. 그는 “세종의 남쪽은 행정의 중심으로, 북쪽은 경제의 중심으로 발전시켜 충청·호남권과 수도권을 연결하는 행정·경제 복합수도를 완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제중심자족도시건설특별법’ 제정 필요성도 함께 제기했다. “2030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특별법 일몰 이후를 대비해 경제중심자족도시건설특별법 제정을 추진해야 한다”며 “세종이 자립형 경제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당이 앞장서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세종시 핵심 교통사업인 CTX 광역급행철도를 “남행북경 세종의 비전을 실현할 국가균형발전의 대동맥”으로 규정하며 정부의 예산 지원을 요청했다.
이 위원장은 LH 유휴부지 문제도 지적했다. “세종에는 LH 소유 부지 542개소, 약 93만 평이 장기간 방치돼 각종 민원이 발생하고 있다”며 “세종 개발로 막대한 수익을 얻은 LH가 이제는 공공성과 책임성을 가지고 지역에 환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나성동 백화점 예정부지 등은 시장 여건상 사업성이 낮다”며 “LH가 민간과의 윈윈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세종시가 한양대와 추진 중인 중입자 암치료센터 건립에 대해 “충청권 의료경쟁력을 높이는 국가적 프로젝트”라며 중앙당차원의 지원과 협조를 당부했다.
이 위원장은 “세종은 행정의 도시에서 경제와 혁신이 결합된 완전한 수도로 나아가야 한다”며 “남행북경 세종의 비전 아래 제도는 특별법으로, 실행은 CTX로, 미래는 공공과 민간의 협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이재명 피고인의 공직선거법 재판은 멈출 이유가 없으며, 진실은 법정에서 밝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예산정책협의회 이후 세종시를 찾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후 세종보를 들러 주민 의견을 청취했다. 이준배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세종보는 세종시민의 생존권이며 결코 정쟁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밝히고 “시민 대다수가 재가동을 찬성하는 만큼 이는 정치가 아닌 시민의 선택”이라며 “시민 뜻을 외면한 정부의 무도함에 깊은 분노를 표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세종의 미래와 시민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투쟁하겠다”며 “이 과정에 힘을 보탠 장동혁 대표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