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포커스] 우리금융그룹, 종합금융라인업 완성으로 기대되는 성장

- 보험사 편입으로 향후 이익 추정치 상향…. 배당 매력은 한층 더 주목받을 전망

2025-11-06     이범희 기자

[일요서울 ㅣ이범희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지난 10월 29일 '2025년 3분기 경영 실적 발표'를 했다. 우리금융그룹은 최근 환율 및 관세 협상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탄탄한 순영업수익 성장과 보험사 인수 효과가 맞물리며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이에 따라 그룹 ROE는 10.87%(경상 기준 10.09%)로 전 분기 대비 1.74%P 상승하며 수익성이 한층 개선됐다. 3분기 순이익은 1조 2444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33% 증가했다.

자산 리밸런싱과 조달 비용 효율화로 은행 NIM이 전 분기 대비 3bp 상승했으며 은행 WM·카드·캐피탈 부문 영업력 강화와 보험 손익 반영으로 비이자이익도 전 분기 대비 5.3% 늘어나는 등 수익 구조가 다변화됐다.

우리금융에 따르면 ‘보험 자회사 편입’ 자본 비율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종합 금융그룹 체계를 완성했다.

또한 비은행 부문 경쟁력 강화와 그룹사 간 시너지 확대의 계기가 됐다. 실제로 방카슈랑스 판매에서 동양·ABL 비중이 3개월간 약 13%P 상승해 22.5%를 기록하는 등 향후 은행과 비은행의 균형 성장과 자회사 간 시너지 극대화를 통해 성장 기반이 더욱 견고해질 전망이다.

그동안 우리금융은 경기 둔화 우려에 선제적으로 충당금을 적립해 자산건전성을 강화했다. 그 결과 NPL 비율은 0.70%, 은행은 0.31%를 기록했으며, 은행 연체율은 0.36%로 하락했다. NPL 범위 비율도 그룹 130.0%, 은행 180.9%로 반등하며 주요 건전성 지표가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그룹 보통주 자본 비율은 12.92%(E)를 기록했다. 환율 상승과 M&A 자본 부담 등에도 오히려 전 분기 대비 약 10bp 증가, 업종 내 뚜렷한 개선세를 보이며 탄탄한 자본 관리 역량을 입증했다.

이에 연말 목표치인 12.5%는 물론, 중장기 목표 13% 조기 달성도 가시권에 있어, 속도감 있는 밸류업 계획 이행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우리금융 이사회는 지난 24일, 3분기 분기 배당으로 주당 배당금 200원을 결정, 안정적인 주주환원 기조를 이어가며 시장 신뢰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자산리밸런싱 등 자산 구조의 질적 개선 노력으로 보통주 비율이 13% 수준에 근접하며 그룹 재무구조가 빠르게 개선됐다”라며 “4분기부터는 지난달 발표한‘미래 동반성장 프로젝트’를 통해 생산적 금융 전환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26년에도 그룹의 성장력과 수익성을 한 단계 더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DPS 상향 예상되고 비과세 배당도 투자 유인

증권가에서도 훈풍 증시 전망을 내놨다. 교보증권은 지난달 30일 목표주가를 3만3000원(전일 2만5500원), 업종내 Top picks로 유지했다.

김지영 애널리스트는 "2025년 3분기 누적 기준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올해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가운데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에 따른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유효하며 증권 및 보험 등 종합 금융그룹 라인업 완성에 따른 향후 성장성 및 수익성 확대가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같은날 하나증권리시처센터 소속 최정욱ㆍ정소영 애널리스트는 "대규모 염가 매수 차익 인식으로 올해 순익이 예상보다 많이 증가하면서 덩달아 배당 매력도 높아졌다고 판단된다"라며 "밸류업 정책상 경쟁사 대비 총 주주환원율 상승 폭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늘어난 이익을 적극적으로 배당 재원으로 사용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2025년 총 DPS는 1350원으로 전년 대비 12% 이상 상향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전일 종가 기준 약 5.3%의 기대 배당수익률로 업종 내에서 최상위권 수준"이라며 "2026년 초(2025년 결산 배당)부터 비과세 배당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배당 매력이 크게 주목받을 수 있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화투자증권도 '세후 5%의 기대 배당수익률' 리포트를 통해 "우리금융지주는 기대 이상의 염가 매수 차익으로 높은 순익을 나타냈다"라며 "비과세 배당의 실리적인 매력이 높아진 국면으로, 2026년 세후 DY는 타 시중 지주 대비 1.8%P 높은 4.9%로 기대된다"라고 했다.

차기 회장 선임 절차 개시

한편, 우리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는 지난 10월 28일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경영승계 절차를 공식적으로 개시했다고 밝혔다.

임추위는 사외이사 7인 전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경영승계 절차는 경영승계 규정 및 최고경영자 경영승계 계획을 기반으로 약 2개월여간 진행될 예정이다.

임추위는 경영승계 계획에 따라 내외부 후보군을 상시 관리해 왔으며, 경영승계 절차 개시 이후 다양한 평가 방식과 단계별 검증 절차를 거쳐 후보군 압축 및 최종 후보자를 선정하게 되어있다.

이강행 임추위 위원장은 “공정성과 독립성을 원칙으로 임추위 위원 간 충분한 논의와 면밀한 검증을 거쳐 경영승계 절차를 진행할 것이며, 이 과정을 통해 우리금융그룹의 도약을 이끌 최적의 리더를 선임하겠다”라고 밝혔다.

임추위가 추천한 최종 후보자는 이사회 결의를 거쳐 내년 3월 예정된 정기주주총회 승인을 통해 회장으로 취임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