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내부 개인정보 유출논란 사과"
[일요서울 ㅣ이범희 기자] 개인 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에는 일반인에게 공유되지 않았지만 5000여 명이 근무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내부에서 발생했다. 사측이 아직까지 정확한 유출 경위에 대해 발표하지 않았지만 인사팀 직원의 실수 또는 시스템 오류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해 존림 대표가 사과문을 게제하기도 했다.
노조에 따르면 지난 6일 사내 공용폴더에서 임직원 5000여명의 개인정보파일과 회사의 경영정보가 접근 제한 없이 방치됐다. 여기에는 직원들의 주민등록번호 학력 주소와 같은 개인정보와 연봉, 고과, 승격 등의 민감한 사내 정보까지 담겨있었다.
회사에 따르면 최근 전산 개선 작업이 진행됐고 이날 오후 8시 40분께 고과, 승격 등 임직원 비공개 정보와 회사 경영정보 다수가 해당 권한을 부여받지 않은 임직원들도 열람할 수 있음을 확인해 접근을 제한했다.
이후 정당한 권한을 부여받지 않은 일부 임직원의 열람 및 취득 내역을 확인한 후 다음날 인 7일 해당 직원에 대해 영업비밀 침해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이 과정에서 고객사 영업비밀, 기술정보 등 고객사 관련 주요 정보는 본 건과 관련이 없으며 임직원 개인정보가 사외로 유출된 정황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얼마나 오랫동안 폴더가 공개돼 있었는지, 몇 번이나 열람됐는지는 현재로선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노조는 노출 경위와 범위에 대한 조사, 재발방지 대책 논의를 사측에 요청했지만, 사측이 응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10일 임직원 대상 입장문을 내고 “개인정보 열람 권한이 없는 일부 직원에게 노출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 글에서 그는 "회사는 법상 절차를 준수해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회사의 영업비밀 및 임직원 개인정보 보호에도 힘쓰고 있다"며 "이번 개인정부 무단열람 사례가 발상한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임직원의 추가 피해 발생 예방 및 재발방치 대책 마련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노조 측 주장에 대해 "자의적 판단에 따라 회사가 특정 직원에게 불이익을 주려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