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혈관 수축주의"... 임신중독증 예방 관리가 '산모·태아' 안전 지킨다!

2025-11-13     강동기 기자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산부인과 김연희 교수

[일요서울|의정부 강동기 기자] 최근 춥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임산부의 건강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임신 20주 이후 혈압이 높아지고 단백뇨가 동반되는 임신중독증(전자간증)은 산모와 태아 모두에게 위험할 수 있는 질환이다.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산부인과 김연희 교수는 겨울철 낮은 기온으로 인해 혈관이 쉽게 수축되고 태반 혈류량이 줄어들어 임신중독증의 위험이 더욱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임신중독증 발생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는 초산모, 다태임신, 비만, 기존 고혈압·당뇨 병력 등이 있다. 특히 시험관 시술(IVF)을 통해 임신한 여성은 자연 임신보다 임신중독증 발생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 더욱 철저한 관리가 필수적이다. 의료진은 고위험군 임산부의 경우 겨울철 혈압 변화에 대한 정기적인 모니터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산부인과 김연희 교수가 제시하는 겨울철 임신중독증 예방 수칙은 ▲따뜻한 옷과 복대로 체온 유지 ▲충분한 수분 섭취 ▲염분이 적은 신선한 식단 관리 등이다. 갑자기 찬 공기에 노출되면 혈압이 상승할 수 있으므로 외출 시 보온에 신경 써야 하며, 수분 부족은 혈액 순환을 어렵게 하므로 따뜻한 물이나 허브차를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가장 확실한 예방 방법은 정기 검진이다. 정기적인 혈압 측정과 소변 검사는 임신중독증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핵심이다. 두통, 눈 침침함, 급격한 손발 부종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시간을 지체하지 말고 주치의나 병원에 연락하여 전문적인 진료를 받아야 한다.

의정부성모병원 김연희 교수가 지난 11월 7일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에서 119 종합상황실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산부인과 응급 상황에 대한 전문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제공=의정부성모병원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산부인과 김연희 교수는 임신중독증 등 고위험 임신 환자 치료 외에도 활발한 대외 활동으로 지역사회 안전망 구축에 기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에서 119 종합상황실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산부인과 응급 상황에 대한 전문 특강을 진행하며, 현장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지침을 전달하는 등 공공 보건 향상에 힘쓰고 있다. 또한 나프로임신센터의 센터장을 맡아 여성 가임주기 회복을 통해 임신을 유도하는 친환경적인 난임 치료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