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조국혁신당 신임 대표 선출…“국민 중심 큰 정치 시작” 선언

-. 신장식·정춘생 최고위원 당선…조국 “민생·정치·개헌 대개혁의 대항해 나선다” -. “1%의 가능성이라도 있으면 끝까지 도전하겠다”...지방선거 도전 선언

2025-11-23     장덕수 기자
11월 23일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열린 조국혁신당 2025전국당원대회에서 조국 당대표 후보와 최고위원 후보자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뉴시스]

조국혁신당은 23일 전국당원대회에서 압도적 찬성으로 조국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신임 당대표에 공식 선출했다.

대표직 복귀는 자녀 입시비리 혐의로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되며 대표직에서 물러난 지 11개월,  8·15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사면·복권된 지 3개월여 만이다 

조 신임 대표는 대표 수락 연설을 통해 “국민 중심의 큰 정치를 시작하겠다”며 당 혁신과 정치개혁, 민생 정책을 전면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신장식·정춘생 의원이 각각 당선됐다.

이날 청주 흥덕구 오스코에서 개최된 조국혁신당 전국당원대회에서 조 대표는 98.6%의 찬성으로 당 대표에 선출됐다.

총 선거인단 4만4,517명 중 2만1,040명이 참여해 투표율은 47.1%였다. 대표 선거는 단독 후보로 진행됐다.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신장식 의원(77.8%)과 정춘생 의원(12.1%)이 각각 최다 득표로 지도부에 입성했다. 새 지도부 임기는 내년 지방선거까지다.

“조국혁신당, 국민 중심 ‘큰 정치’로 진화”…정치개혁·민생대책 제시

조 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조국혁신호의 선장으로 임명해 주신 뜻을 결코 헛되이 하지 않겠다”며 당원 중심의 정당 운영과 국민 참여 확대를 핵심 기조로 제시했다.

그는 “팬덤 정치에 의존하지 않겠다. 당원의 열정이 엔진이고 국민의 목소리가 방향”이라며 “당원주권과 국민주권이 조화되는 큰 정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대중·김영삼·조봉암·노회찬을 잇는 정치적 계승을 언급하며 “비록 작은 정당이지만 나라 전체를 생각하는 큰 정당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민생 분야에서는 ‘정치는 국민의 하루를 책임지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면에 내세웠다.

조 대표는 당원들의 생업 현장을 방문해 느꼈다며 “주거·돌봄·의료 등 사회권을 강화하고, 행복이 권리가 되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특히 ▲토지공개념 입법화 ▲보유세 정상화 ▲토지주택은행 설립과 공공임대 확대 ▲전세사기 특별법 즉각 통과 등 구체적인 주거 정책을 제안했다.

“민주당, 대선 전 약속 지켜야”…정치개혁 압박 및 공동교섭단체 추진 시사

조 대표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을 향해 정치개혁 약속 이행을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그는 “대선 전 개혁정당·시민사회가 함께 발표한 공동선언문이 휴지조각이 되어선 안 된다”며 “결선투표제 도입과 비례성 강화 등 개혁을 더 미룰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민주당이 정치개혁에 소극적일 경우 조국혁신당이 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과 함께 ‘원포인트 정치개혁 공동교섭단체’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제7공화국 향한 대항해”…개헌연대·지방선거 동시투표 제안

정치구조 개혁의 방향으로는 개헌을 전면에 내세웠다. 조 대표는 “내란 청산 이후 국민은 새로운 대한민국을 묻고 있다”며 “지금이 개헌의 적기”라고 규정했다.

그는 ▲정당·시민사회가 참여하는 개헌연대 구성 ▲지방선거와 지방분권 개헌 동시투표 ▲헌법 전문에 부마민주항쟁·5·18·6·10민주항쟁 수록 등을 제안했다. 특히 “지방분권 공화국과 수도 조항 명시는 지역불평등 해소의 해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고위원 신장식·정춘생 당선…“내년 지방선거 승리·양당독점 타파”

신임 최고위원들은 정견 발표에서 각각 차별화된 메시지를 내놓았다.

정춘생 최고위원은 조국 대표와의 정치적 신뢰를 강조하며 “조국의 확장성을 키우겠다”며 성평등 의제·차별금지법 추진을 약속했다. 또한 “여성 지지율을 두 배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신장식 최고위원은 “극우 내란 세력을 링 밖으로 몰아내겠다”며 강한 대여 기조를 예고했다.

그는 내년 지방선거 전략과 관련해 “야전사령관이 필요하다. 선거는 신장식이 잘한다”며 “조국혁신호의 수석 항해사가 되겠다”고 밝혔다.

“1%의 가능성이라도 끝까지 도전”…조국, 지방선거 전면 돌입 선언

조 대표는 연설을 마무리하며 “거대 양당 체제가 공고하지만 포기하지 않겠다”, “1%의 가능성이라도 있으면 끝까지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지방선거를 향한 전면적인 조직 재정비와 정치개혁·민생개혁 추진 의지를 재확인했다.

“조국혁신당이라는 이름으로 대한민국을 바꾸겠다. 당원 여러분, 함께 가시겠습니까?”라는 조 대표의 마지막 질문에 행사장은 당원들의 환호로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