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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운세
임선정 원장
2021.11.22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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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시간으로 추정되는 7월10일은 중부지방에 호우경보가 내려져 있는 상태였고, 서울 경기 일원에는 천둥과 번개가 심하게 내리쳤다.“최기사 님, 윈도우 브러시 작동 상태는 어떻습니까? 제가 보기에는 멈추어져 있는 것 같은데요.”사고차를 꼼꼼히 살펴보던 박민기 형사가 정비사에게 물었다.“윈도우 브러시는 작동 상태가 아닙니다.”정비사의 답변에 박 형사는 고개를 갸웃해 보였다.“선배님, 사망자의 상체를 자세히 보십시오. 이상하지 않습니까?”이 형사와 김 형사는 동시에 쭈그려 앉아 들것에 실려 있는 시신을 들여다보았다. 마직으로 된 사망자
'추리퀴즈'-당신의 추리력은
권경희 작가
2021.11.19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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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 마주앉은 여자의 얼굴을 뜯어보며 남자가 다시 감탄스럽게 불렀다.“도저히 그냥 앉아 있을 수가 없었어. 하루 종일 은하의 얼굴로 머리가 꽉 차 있었거든.” 남자는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사랑 고백 같은 것을 했다. 아무리 낮추어 보아도 40대 중반으로 보이는 중년이었다. 여자를 앞에 놓고 유치하고 달콤한 말장난이나 할 나이는 아니었다.“이 세상을 다 주어도 은하와는 바꿀 수 없지.” “아이 선생님도......근데 왜 그때는 그랬어요?” 조은하도 그의 달콤한 속삭임이 싫지는 않은 모양이다. 얼굴에 미소를 담고 애교 섞인 목소리
적폐공화국
이상우 작가
2021.11.19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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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운세
임선정 원장
2021.11.12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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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려하지 마세요. 저는 본래 입이 무거우니까요. 어렸을 때, 오빠가 유리창 깨고 나서 시치미 떼고 있는 것을 의리 때문에 어머니에게 이르지 않았던 적이 있어요. 물론 그 대가로 오빠에게서 연필깎이를 받기는 했지만요.”사내는 여인의 말을 들으면서 생각에 골똘한 얼굴로 술잔을 들여다보았다.“우리, 그 이야기는 다시 꺼내지 않기로 하지. 그건 그렇고⋯ 아파트 전세 값이 올랐다고 했지? 내가 빌려줄 테니 나중에 여유 있을 때 갚도록 해. 근사한 여사장이나 여류 명사가 되었을 때 말이야.”“어쩜, 자상하시기도⋯ ”여인이 사내의 품속으로 파
'추리퀴즈'-당신의 추리력은
권경희 작가
2021.11.12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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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우리가 여기서 논의하는 일은 절대 보안이 유지되어야 합니다. 모두 피씨부터 꺼주 세요. 이 일은 여러분 사모님의 생명에 관계된 일인 만큼......” 갑자기 장내가 경악한 분위기로 바뀌었다.“아니 무슨 소리야? 우리 마누라가 왜?” “뭐야!” 제각기 비명소리를 냈다. 총리는 손수건을 꺼내 땀을 닦으며 말을 계속했다.“우리 백합회 회원들이 오늘 오전 전원 납치되었습니다.” “네?”“윽!” 일제히 비명이 터져 나왔다. 백합회란 전 국무위원 부인들의 모임을 말하는 것이기 때문이었다. 1년에 몇 번씩 모여 사회봉사활동을 하는데
적폐공화국
이상우 작가
2021.11.12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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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운세
임선정 원장
2021.11.08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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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죄 개관종래의 전통적 의미의 성범죄라 함은 강간죄, 준강간죄, 미성년자의제강간, 위력에 의한 간음, 강제추행죄 등을 일컬었다. 하지만 최근 개정된 형법과 추가된 여러 가지 제도를 통해 이제는 성범죄의 개념은 보다 확대되었다. 유사강간죄가 신설되었고, 몰래카메라, 통신매체를 이용한 음란행위, 성적 목적을 위한 공공장소 침입, 성매매, 성희롱 등도 광의의 성범죄 범주에 포함되었다. 성범죄에 대한 대표적인 특별법으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이하 ‘성폭법’),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이하 ‘아청법’) 등이 있다.
생활속 법률 톡톡
강민구 변호사
2021.11.08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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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프에서 안내하던 장교가 차에서 내려섰다.차량 행렬을 막는 사람들은 군복 차림을 한 사람과 그의 지휘를 받는 사복 차림의 남자 여남은 명이었다.군복을 입고 기관단총을 메고 있는 남자는 아무런 계급장도 달고 있지 않았다. 수염이 덥수룩하게 난 그는 6.25때 보던 유격대원 비슷했다.“당신들 누구야?”지프에서 내려선 장교가 기관단총을 멘 청년을 보고 물었다.“우리는 민주 독립회 회원이요. 있는 사람들에게 다 내리라고 하시오.” 청년이 말하는 동안 십여 명의 청년들은 일행의 차를 둘러싸다시피 했다.지프에 타고 있던 사람들이 모두 내렸다.
적폐공화국
이상우 작가
2021.11.05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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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세상이 어지로울 때의 이야기다. 30평 남짓한 홀 안은 얼굴을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은은한 조명이 비치고 있었다. 한쪽에 설치된 무대에서는 피아노, 기타, 드럼의 3인조 밴드의 연주에 맞추어 긴 머리를 뒤로 땋아 내린 남자 가수가 절규하듯 노래를 부르고 있고 홀 중앙에서는 예닐곱 쌍의 남녀가 음악에 맞추어 빙빙 돌아가고 있었다. 홀 가장자리에는 두꺼운 커튼이 쳐진 밀실들이 배치돼 있고, 나비넥타이를 맨 정장 차림의 웨이터 두 명이 내용물보다 장식물이 더 많아 보이는 커다란 안주 접시와 고급 양주를 쟁반에 담아 바삐 운반
'추리퀴즈'-당신의 추리력은
권경희 작가
2021.11.05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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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운세
임선정 원장
2021.11.01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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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사라진 사모님들국무회의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 서해안의 세 번째 매립공사 문제를 가지고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었다.경제부처 장관끼리도 의견 차이를 보인 탓인지 토론은 격렬했다. 총리는 잠시 회의 진행을 포기한 듯 한동안 말없이 앉아 있었다.그때였다. 총리 비서실장 김영기가 뒷문으로 들어왔다. 그는 총리가 있는 국무회의 의장석으로 허리를 굽힌 채 급히 걸어갔다. 그의 걸음은 몹시 빨라서 마치 뛰는 듯이 보였다. 얼굴은 일그러지고 표정은 굳어 있었다.정신이 나간 듯 멍하니 앉아 있는 총리의 뒤로 간 그는 총리의 어깨 위에 얼굴을 대
적폐공화국
이상우 작가
2021.10.29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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