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김무성 대표) 중국방문 대권주자 면모 과시

[일요서울 | 홍준철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 3박4일 중국 공산당의 공식 초청으로 중국 북경과 상해를 방문한다. 이는 김 대표 취임 후 첫 해외 방문이다. 이번 방문은 지난달 23일 방한한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 천펑상 부부장이 공식 초청 의사를 전달한 데 이어 양측 간 실무 협의를 거쳐 이뤄지게 돼 성사됐다.

방문단 규모도 매머드급이다. 총 63명으로 공식 대표 12명, 실무진 9명, 수행기자단 42명이며 공식 대표단은 김 대표를 비롯해 정갑윤 국회부의장, 이병석·이재오·조원진·김종훈·김학용·김세연·박인숙·박대출·이에리사 의원과 김문수 보수혁신특별위원장 등이 포함됐다. 특히 수행기자단을 보면 박근혜 대통령이 2008년 이명박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방중했을 때 10개사가 동행한 것에 비하면 적쟎은 숫자다.

정치권에서 관심은 두 가지로 모인다. 하나는 중국 국가주석인 시진핑과의 만남 여부다. 집권 여당의 당 대표이자 유력한 대권주자인 김 대표가 중국 최고 지도자를 만나 남북관계 등 외교적 현안을 논의하는 자체가 커다란 성과다. 또한 박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는 여야 다른 잠룡들과 ‘격’이 다른 행보를 보이면서 리더로서 면모를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또 다른 관심사는 수행단에 여권내 또 다른 잠룡으로 간주되는 김문수 보수혁신위원장과 ‘개헌 전도사’를 자처한 이재오 의원이 동행한다는 점이다. 친박 주류로부터 ‘비박MT’라는 비판을 받고 있지만 이들 3인방이 중국에서 당 운영, 정치혁신, 개헌 문제 등 정국현안에 대해 논의할 공산도 높기 때문이다. 3인의 ‘베이징 모임’이후 행보가 새누리당뿐만 아니라 정국의 풍향게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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