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대표 지역위원장 신청한 이들은 어디에…

신청하지 않은 비례대표 ‘전략적 후퇴’

[일요서울 | 박형남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의 각 지역위원장 신청이 마감됐다. 지역위원장 공모 결과 총 246개 지역에 386명이 지원, 평균 1.5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눈에 띄는 점은 비례대표 의원 가운데 총 11명이 지역위원장에 도전장을 낸 것이다.

백군기 의원은 경기 용인갑, 김기준 의원은 서울 양천갑, 홍의락 의원은 대구 북구을 수성에 나섰다. 특히 서울 강서을은 전략기획위원장을 지낸 진성준 의원과 당 대변인인 한정애 의원이 정면 충돌하게 됐다. 또 경기 안양 동안을에 장하나 의원과 전순옥 의원이 신청해 현역 의원 간의 대결이 불가피하게 됐다.

나머지 비례대표 의원들도 상당수 수도권과 출신 지역을 중심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최동익 의원은 서울 동작을, 남인순 의원은 서울 송파병, 은수미 의원은 경기 성남 중원에 신청했다. 박지원 의원의 지원을 받고 있는 김광진 의원은 전남 순천·곡성에 신청했다. 이들은 재선을 위해 지역 기반을 다져야 할 시기가 됐다는 판단하에 지원한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기존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의 통합신당 창당 과정에서 전부 공석이 된 246개 지역위원장을 새로 뽑음에 따라 비례대표들이 지역구를 선정하기 용이하기 때문이다.

반면, 지역위원장을 포기한 이들도 적잖다. 최민희 의원은 공보 시작 직후 보도자료를 통해 “신청하지 않기로 했다”고 공표했다. 경기 지역 지역위원장 출마가 점쳐졌던 김기식 의원과 수도권 지역위원장 신청을 고민했던 홍종학 의원 역시 신청하지 않았다. 임수경, 한명숙, 배재정, 진선미, 도종환, 김용익 의원 등도 신청하지 않았다. 이들이 신청하지 않은 이유에 대한 갖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다.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것 아니냐는 섣부른 관측도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전략적 후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현역의원 일부가 불출마할 경우 이들이 그 자리를 꿰차거나 당내 상황상 섣부르게 움직일 경우 자칫 적잖은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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