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별미 ‘참복’

▲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 스시효복어냄비정식

[일요서울Ⅰ오두환 기자] 겨울을 맞아 호텔 업계에서 겨울철 별미 ‘참복’을 이용한 다양한 프로모션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중국 시인 소동파는 복어를 ‘사람이 한 번 죽는 것과 맞먹는 맛’이라고 극찬했다. 복요리를 가장 많이 즐기는 일본에서 복어는 ‘후구’라고 불리며, ‘행운을 부른다’는 뜻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옛날부터 복어를 먹었다고 전해진다.

복어의 기록은 정약전의 ‘자산어보’에서 볼 수 있고, 조선 후기 문신 정재륜의 ‘공사견문록’에는 ‘복되탕’ 끓이는 법과 조선의 16대왕 인조가 복요리를 즐겼다는 내용이 남아 있다.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복어 종류는 28종에 이른다.

하지만 이중 식용 가능한 복어는 황복, 까치복, 참복, 밀복 등에 불과하다. 그 중 참복은 날씨가 추워지는 10월부터 2월까지가 제철이다. 겨울철이 되면 생식소가 충만해지고 독성이 약해지며 살집이 차오르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복어는 저칼로리, 고단백, 저지방에 각종 무기질과 비타민이 풍부한 다이어트 식품으로 유명하다.

또 수술 전후 환자의 회복과 당뇨병, 간장 질환의 식이요법에도 좋다. 각종 암 종양의 예방과 치료 및 신경통, 두통 질환, 해열, 일사병, 파상풍에도 효과적이다. 이밖에 복의 육질에 있는 글루타민산, 이노신산을 중심으로 타우린 등이 조화를 이루어 숙취와 악취의 원인인 알데히드나 메탄올 제거에도 좋다.

회·튀김·지리·탕 등 다양한 종류
일본인 셰프가 선보이는 일본 특유의 깔끔한 맛

▲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 만요 후유 가이세키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의 일식당 만요에서는 12월 31일까지 일본 정통 가이세키 요리의 대가 나가쯔마 사토루 셰프의 ‘후유 가이세키’ 프로모션 메뉴를 선보인다.
‘후유 가이세키’는 겨울철 최상의 식재료로 손꼽히는 참복을 합리적인 가격에 정통 가이세키 요리로 즐길 수 있다. ‘후유 가이세키’는 쇠고기 화풍 타다끼, 교토풍 니싱 차소바, 참복 사시미, 해산물 샤브샤브, 시라꼬 덴뿌라, 해산물 바라지라시(밥 위에 얇은 회와 고명을 올린 식사), 돼지고기와 야채 된장국 등의 메뉴로 구성됐다.
‘후유 가이세키’의 메인 식재료인 참복은 캐비어, 송로버섯, 푸아그라와 함께 세계 4대 진미로 꼽히며, 서양에서는 죽기 전에 꼭 맛보아야 하는 101가지 음식 중 하나다. 나가쯔마 사토루 셰프의 ‘후유 가이세키’ 프로모션 메뉴는 평일 저녁에만 즐길 수 있으며, 가격은 140,000원(세금 및 봉사료 포함)이다.

르네상스 서울 호텔

르네상스 서울 호텔 일식당 이로도리에서는 12월 31일까지 다양한 복어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겨울 복어는 독성이 약해지고 살집이 차올라 여느 계절과는 다르게 참복의 진미를 느끼기에 더 없이 좋은 계절이다. 복어 초회, 복어 튀김, 복어 지리, 매운탕, 복어 회 등이 주 메뉴다. 모든 메뉴를 포함한 복어 코스요리도 가능하다. 가격은 단품 기준 4만 5천원 부터 18만원까지 다양하다.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의 일식당 미카도에서도 복어 요리를 선보인다. 이번에 선보이는 복어 요리는 박종희 셰프가 엄선한 참 복어를 사용하며 다양한 요리를 코스요리로 한 번에 즐길 수 있다.
참복 특 코스요리는 성게, 전복이 들어간 매생이 국, 복어 사시미, 복어 초회와 복어 구이, 복어 튀김, 복어 지리 등 총 8가지 메뉴로 구성되며, 디저트로는 절인 배와 깨 아이스크림이 준비된다. 코스요리 외에 복어 사시미, 복어 지리, 복어 튀김, 복어 초회 등 복어요리를 일품요리로 즐길 수 있다. 말린 복어 지느러미를 즉석에서 불에 그을려 뜨겁게 마시는 히레사케도 즐길 수 있다.
최고의 미각을 선사할 복어 요리 코스메뉴는 14만 5천원, 19만원 두 가지며, 일품요리는 4만원부터 20만원까지(세금 및 봉사료 포함)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1층에 위치한 일식 전문 레스토랑 하코네에서 2015년 2월 28일까지 일본 출신 셰프 다카마사 코바야시가 엄선해 만든 참복 특선 코스 요리를 선보인다.
겨울철 보양식으로 유명한 고단백 식품 참복을 주재료로 하여 제철 식재료와 함께 만든 이번 참복 특선 코스 요리는 일본인 셰프 다카마사 코바야시가 일본 특유의 간결하면서도 깔끔한 맛과 멋을 살려 건강 뿐만 아니라 먹는 재미도 더했다.
제철 식재료와 복어 초밥, 복어 회, 유자간장소스로 신선함을 더한 복어 초회, 복어 탕 등을 맛볼 수 있다. 코스 정식 외에 세트 메뉴와 3가지 단품도 마련된다.
참복 특선 요리는 런치, 디너 모두 즐길 수 있으며 7코스 23만원, 세트 메뉴 11만 5천원, 단품 메뉴는 8만원, 9만원, 12만원(세금 및 봉사료 포함)이다.
지난 9월 오픈한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의 일식당 ‘스시효’는 겨울 제철 대표 생선인 복어를 이용한 보양식 ‘복어 냄비 정식’을 내년 2월 28일까지 선보인다.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

복어 냄비는 다시마를 우린 국물에 제철 참복, 구운 찹쌀떡, 버섯, 유자와 각종 야채 등을 넣고 끓여 복어 지리 또는 복어 매운탕으로 즐길 수 있다. 요리는 일본식 전채요리 및 생선회, 그리고 디저트가 함께 제공된다. 추운 겨울 영양 가득한 복어 요리로 건강한 맛을 즐겨보자. 복어 냄비 정식 가격은 7만원(부가세 포함)이다.

freeore@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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