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김나영 기자] 올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2.43% 올라 2012년 이후 가장 높은 연간 상승률을 보였다.

KB국민은행이 29일 발표한 12월 전국 아파트 매매 및 전세시장 동향에 따르면 2014년 한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2.43% 올랐다. 이 같은 상승률은 지난해 상승률 0.33%보다 2.1%포인트 높은 것으로 2012년 이후 가장 높은 연간 상승률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1.81%), 5개광역시(3.62%), 기타지역(2.59%), 전지역에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광역시 중에서는 대구가 8.3%로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구 단위로는 대구 수성구(14.41%), 경산(11.28%), 청주 흥덕구(9.95%), 울산 동구(9.57%), 대구 남구(9.18%)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전세가격도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2014년 한해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4.36%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상승률은 지난해의 상승률 7.15%보다 2.79%포인트 낮은 수치다.

지역별로는 수도권(5.41%), 5개광역시(3.28%), 기타지방(2.84%) 순으로 나타나며 수도권에서 상대적인 강세를 보였다. //구 단위로는 대구 수성구(10.08%), 울산 동구(8.90%), 인천 연수구(8.89%), 대구 서구(8.68%), 경산(8.12%) 순이었다.

또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전세가율)은 전달보다 0.4%포인트 상승해 70.0%에 진입했다. 이는 지난달에 이어 상승세임과 동시에 국민은행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9812월 이후 17년 만에 최고점을 계속 경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65.7%)의 경우 기존에 전세가율 70%대를 돌파한 성북구(73.0%), 서대문구(71.8%) 2개구 외에 이번 달에 신규로 동대문구(70.3%), 관악구(70.3%), 동작구(70.1%), 광진구(70.0%), 중구(70.0%) 5개구가 처음으로 70%대를 기록했다.

이를 두고 국민은행 관계자는 전세가율이 계속 높아지는 이유는 전세가격 상승세가 점차 둔화되는 추세 속에서도 저금리로 인한 임대인의 월세선호 현상으로 월세 및 반전세의 증가 등 수요대비 전세물량이 부족한 탓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현장지표인 ‘KB부동산 전망지수는 전국이 기준지수(100)를 상회하는 101.4를 기록했지만, 9(120.6)에 정점을 찍은 후 10(113.7)부터 하락하여 3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의 경우도 ‘KB부동산 전망지수가 기준지수(100)를 하회하는 98.7로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기준지수(100)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 향후 아파트 가격 하락을 예측하게 했다.

또한 시가총액 상위 50개 단지의 아파트를 선정해 시가총액 변동률을 지수화한 ‘KB선도아파트 50지수는 지난달 대비 0.11% 하락해 20139월 이후 상승세를 마감하고 하락세로 전환됐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정부의 부동산정책 발표 이후 매매가격이 일시적으로 빠르게 회복됐으나 관련법안의 국회계류 및 기대가격 차이로 인한 매수관망세 증가에 따라 현장지표들이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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