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시스>
[일요서울|황유정 기자] 배우 이병헌을 협박한 혐의로 구속된 모델 이지연의 부모가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지연의 부모와 친척들은 한 월간지 1월호에 게재된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은 심정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지연의 부모는 딸이 이병헌에게 금품을 요구한 것은 명백한 잘못이지만 돈을 노리고 일을 꾸민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들은 “지연이가 가정형편이 어려워 범행을 모의했다고 하던데 황당해서 말도 안 나왔다”며 “큰 부자는 아니어도 남부럽지 않게 살고 있다”고 밝혔다.

그의 외삼촌도 곁에서 "형님(이지연 부친)은 번듯한 상가 건물 2개를 갖고 있고 과수원도 크게 하고 있다"면서 "내가 공인중개사라 직접 매입했으니 거짓말이 아니다"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이들은 이지연이 도주하려고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억울해 했다고 전했다.

실제 이병헌 소속사 BH엔터테이먼트는 논란이 불거지자 “사전에 범행 후 도주를 위해 유럽 여행권을 미리 구입하는 등 치밀하게 모의해 협박을 하고 금품을 갈취하려고 했던 명백한 계획 범죄”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이들은 “매년 지연이랑 해외여행을 다닌다. 작년에는 터키를 다녀왔고 올해도 유럽 쪽으로 가보자고 해서 그쪽 항공권을 검색해본 것”이라며 “어느 누가 물가 비싼 유럽으로 도피를 하느냐”고 항변했다.

이어 “다만 가장 안타까운 것은 아직 어린 애들인 다희와 지연이가 돈을 달라고 했을 때 이병헌이 한 번도 타일러보지 않고 경찰에 신고한 것”이라며 “친분이 아예 없는 것도 아니고 몇 번을 만났던 사이인데 최소 두세 번은 아이들을 만나 설득해봐야지”라고 하소연했다.

앞서 이병헌은 지난 8월 이지연과 다희에게 사석에서 촬영한 동영상을 빌미로 50억 원을 요구하는 협박을 받고 이를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조사 후 두 사람을 검찰에 송치 했다. 검찰은 지난 9월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다희와 이지연을 기소했다. 이에 따라 이지연은 “이병헌과 교제를 한 사이로, 일방적 이별 통보에 배신감과 모멸감을 느껴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해왔다. 이병헌 측은 교제 주장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고 부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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