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영섭-배종혁 검사 ‘부장검사’ 김홍일 검사 ‘변호사’ 재직

2007년 대선 최대 쟁점이었던 BBK 주가조작 사건을 수사했던 검사들은 MB정권에서 승승장구했다. 최재경 전 인천지검장은 기수를 뛰어넘는 인사로 수사 기획관에 올랐고 이후 3차장을 거쳐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으로 법무부 인사를 총괄했다.

또한 장영섭 서울중앙지검 검사는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으로 임명된 이후 순천지청장으로 고속 승진했다. 현재 장 검사는 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 부장검사로 재직 중이다.

아울러 이명박 대통령 후보에 대해 무혐의 처분에 앞장섰던 김홍일 전 서울중앙지검 3차장은 검사장으로 승진해 사법연수원 부원장으로 발령났다. 이후 대검 마약수사부 부장검사, 대검 중수부장, 부산 고검장을 거치면서 승승장구해 현재는 법무법인 세종 파트너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김 변호사는 대법관 후보로 올랐다가 ‘BBK검사’라는 야당의 비판을 받아 무산되기도 했다.

또 다른 수사팀 검사였던 배종혁 검사는 경쟁이 치열한 금융감독원으로 파견나갔다가 수원지검 부부장 검사로 연정됐다. 현재 배 검사는 중앙지검 특수4부 부장검사로 재직 중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당시 박영선 민주통합당 의원은 BBK 사건과 관련해 “가장 중요한 것은 관련됐던 검사들이 지난 5년 동안 주요 보직을 다 맡았다는 것”이라며 "법무부 장관이었던 권재진 장관도 그 당시 검찰청 차장이었다"고 밝혔다.

또한 박 의원은 "지금 검찰의 중수부라든지 중요한 보직들이 있지 않냐"며 "그 중요한 보직에 BBK 관련 검사들이 자리를 하고 있다. 이것은 검찰 내에 BBK 이너써클이 있다고 얘기할 정도로 BBK에 관련된 검사들이 인사에서 지난 5년간 혜택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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