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자살 석 달 만에 남편도 뒤따라


3개월 전 자살로 아내를 잃은 30대 후반 가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지난 4일 아침 8시 30분 쯤 충북 청주시 월오동 목련공원 근처 도로 공사장에 세워진 승용차 안에서 K씨(38)씨가 숨져 있는 것을 동생(36)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K씨가 숨진 차 안에는 타다 남은 연탄재와 화덕이 있었으며 먼저 숨진 아내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K씨의 자필 유서와 수면제 등도 발견됐다.

K씨는 숨지기 전 동생에게 ‘내 님이 있는 곳에서 생을 마감하련다. 편히 보내다오’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K씨의 동생은 경찰에서 “평소 형이 형수가 안장된 납골당에 자주 찾는다는 것을 알고 인근을 둘러보다 형의 차와 시신을 발견했다”고 진술했다.

유족들에 따르면 K씨는 아내가 숨진 뒤 납골당에서 하루 6시간 이상을 지내며 괴로워한 것으로 전해졌다. K씨 아내는 우울증에 시달리다 석 달 전 자택에서 목을 매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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