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5명, 고려대 5명, 연세대 2명

- 서울대 박원순·원희룡·이시종·이낙연·김기현
- 고려대 안희정·홍준표·이춘희·송하진·권영진

[일요서울Ⅰ홍준철 기자] 전국 17개시도 광역단체장의 대학교를 중심으로 학연을 살펴본 결과 서울대 5명, 고려대 5명, 연세대 2명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박근혜 대통령이 나온 서강대 출신 1명, 성균관대 1명이고 지역 대학교 출신도 3명이나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대한민국 사회가 정파별, 이념별 차이가 있지만 학연은 지연, 혈연과 함께 3대 마피아 조직으로 불릴 만큼 막강한 인맥을 과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런 결과는 흥미로울 수밖에 없다. 특히 여야로 나뉘어 출신은 다르지만 서로가 학교 선후배지간이라는 점은 아무래도 친분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우선 서울대 출신을 보면 새정치민주연합 광역단체장으로 대표적인 인사가 박원순 서울시장(사회계열 중퇴), 이시종 충북지사(법학 학사), 이낙연 전남지사(법학 학사)가 있다. 반면 새누리당으로는 원희룡 제주도지사(공법학 학사), 김기현 울산시장(법학 학사)이 있다. 박 시장은 서울대 중퇴후 단국대학교 사학과를 나왔지만 서울대로 분류했다.

결국 이시종 충북지사, 이낙연 전남지사, 원희룡 제주지사, 김기현 울산시장은 서울대 법학과 선후배 사이인 셈이다. 법학과 출신 나이순으로 보면 올해 69세인 새정치민주연합의 이시종 지사가 가장 연배가 높고 다음이 64세 이낙연 전남지사, 57세인 김기현 울산시장, 막내는 올해 52세인 원희룡 제주 지사순이다. 이들은 서로 당이 다르지만 같은 학교 같은 과에서 공부한 선후배 사이로 사석에서 ‘형님’ ‘아우’라 부르며 사이가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고려대 출신으로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으로 안희정 충남지사(철학과), 이춘희 세종시장(행정학과), 송하진 전북지사(법학과)가 있고 새누리당으로는 홍준표 경남지사(행정학과), 권영진 대구시장(영어영문학과)이 있다.

이춘희 시장과 홍준표 지사는 같은 대학 같은 과 선후배지간으로 눈에 띈다. 홍 지사가 한 살 선배로 대학교 생활도 같이했다. 특히 고대 출신이 학연을 중시하는 풍토로 송하진 전북지사가 가장 맏형격이고 다음이 홍준표 경남지사다. 막내는 안희정 충남지사로 올해 51세다. 특히 안 지사와 홍 지사는 고대 출신으로 여야에서 각각 차기 대권주자로 분류되고 있다.

다음으로 연세대 출신으로 새누리당 유정복 인천시장(정치학)과 남경필 경기도지사(사회사업학과)가 있다. 유정복 시장은 59세로 남 지사(51세)에 비해 한참 선배다. 연세대의 경우 동문끼리 잘 뭉치지 못한다는 속설이 있지만 같은 당 수도권 광역단체장으로서 친분은 매우 가까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권선택 대전시장은 성균관대 출신이고 서병수 부산시장은 서강대를 나왔다.

지방대 출신으로 광역단체장에 오른 인사로는 강원대학교를 나온 최문순 강원도지사, 조선대학교를 나온 윤장현 광주시장, 영남대학교를 나온 김관용 경북지사가 있다. 특히 서울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한 친분으로 인연을 맺은 인사로 이춘희 세종시장과 송하진 전북지사, 유정복 인천시장이 있어 눈길을 모은다.

mariocap@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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