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정치팀] 마크 리퍼트(사진) 주한 미국대사 피습사건관련 검찰이 대규모 특별수사팀을 구성했다.

서울중앙지검은 6일 검찰의 대표적 공안통인 이상호 2차장검사를 팀장으로 하는 특별수사팀을 꾸리고, 수사팀에 수사지휘반과 수사지원반을 두되, 경찰에서 사건을 송치받는 즉시 수사지휘반은 수사반으로 전환토록 했다고 밝혔다. 인원은 검사와 수사관을 포함해 40여명에 이른다.

서울중앙지검에 따르면 특별수사팀은 대공·테러 사건 전담인 공안1부 검사와 수사관 전원이 참여하고, 공공형사수사부·강력부·첨단범죄수사부 등에서도 인력을 지원받았다.

공공형사수사부는 재야 시민단체 등을 전담하는 부서라 수사팀에 포함시켰다. 강력부 인력을 수사팀에 참여시킨 건 사건 본질이 살인을 목표로 흉기를 휘두른 범죄란 점을 감안한 조치다. 첨단범죄수사부 인력은 김기종의 개인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꼼꼼히 분석해 공범이 있는지, 종북세력이 배후인지 등을 규명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특별수사팀은 경찰에서 사건을 송치받는 대로 보강수사를 벌여 김기종을 재판에 넘길 방침이다. 기소 이후 공소유지까지 특별수사팀이 직접 담당한다.

검찰 관계자는 “상처 깊이나 부위, 범행 경위를 보면 충분히 살해 의도가 있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에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한 것”이라며 “범행 동기나 배후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국가보안법 위반 등 다른 혐의가 드러나면 그것대로 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살인미수와 외교사절폭행·업무방해 혐의로 김기종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구속 여부는 이르면 7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에서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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