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위험 무릅쓰되 큰 위험은 피하라 
 
2015년 2분기가 시작되었다. 지난 1분기를 되돌아보고 연초의 각오를 다시 새롭게 하며 신발끈을 동여 맬 때이다. 2분기 시작과 동시에 마침 코스닥 시장의 약진이 눈에 띈다. 개인투자자의 시장 참여 수준도 지난 분기 대비 상당히 높아진 상태이다.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유동성이 증가하고 부동산에 대한 기대심리가 적어 주식이나 채권에 대한 기대감이 상대적으로 높아진 결과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자세 필요
긍정 마인드가 지속가능성 높여 
 
2분기 미국의 금리인하와 관련한 특징적인 조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 이전까지는 미처 방향을 정하지 못한 유동성이 일시적으로 주식시장으로 밀려오고 있다는 판단이다. 이러한 시기에는 조금 공격적인 투자도 어느 정도 용인될 것으로 보이는데 어떤 형태든지 도전을 할 때에는 작은 위험은 무릅쓰되 큰 위험은 회피하는 것이 철칙이다. 
 
같은 자리에 머물러 있는 것은 언뜻 보아 안전해 보이고 심지어 바람직스럽게 보이기조차 한다. 하지만 이것은 가장 위험한 자세이다. 
 
필름 카메라 시대의 제왕 코닥의 몰락이 이를 잘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꾸준히 변화를 시도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안전한 길이다. 밀가루, 설탕, 면화라는 원조물자를 가공하여 파는 삼백산업(三白産業)에서 시작한 삼성 등의 재벌이 이후 시대의 흐름에 따라 꾸준히 변화하여 스마트폰, 반도체를 주력으로 하고 있음은 바로 이 점에서 시사적이다.  
 
운명을 건 결단이라는 말은 비장함마저 느껴지는 멋진 말이지만 사실은 모든 것을 걸고 큰 위험을 무릅써야만 하는 상황에 다름 아니다. 운이 좋아서 운명을 내 것으로 만들 수도 있겠지만 확률은 상당히 낮다. 가급적 마주치지 않는 것이 최선인 것이다. 
 
무모한 도전에 나서 영웅이 되고 싶었지만 무명씨로 패퇴하는 경우가 오히려 대다수이다. 운명을 건 결단과 같은 일촉즉발의 위험상황에 처하지 않기 위해서는 평소에 자잘한 위험을 두려워하지 않고 꾸준히 도전해야만 한다. 
 
작은 위험은 두려워하지 않되 큰 위험은 무릅쓰지 않는 행동원칙과 더불어 뚜렷한 목표의식이 또한 중요하다. 강력한 행동을 촉발하기 위해서이다. 
 
명확하고 현실성있는 목표는 그 자체로서 강력한 추동성을 갖는다. 또한 혼란스러운 현실 속에서 방향을 잃지 않고 자신의 꿈을 향해 뚜벅뚜벅 나아갈 수 있는 최고의 동력이다. 
 
목표는 우리를 인생이라는 자동차의 운전석에 앉게 해준다. 목표가 없다는 것은 인생이라는 자동차의 조수석이나 뒷자리에 앉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아니면 자동차에 아예 타지 않는 것과 같다. 
 
이토록 중요한 목표는 그 목표가 제대로 정립된 것인지 알아보기 위해서는 두 가지 사항을 점검하는 것이 좋다. 
 
첫째, 그 목표가 자신을 신나게 만드는가이다. 십수 년 전 서울대 조동성 교수는 신바람 경영에 대하여 말한 바 있다. 조직이나 회사의 조직원들이 신바람 날 때 비로소 기업 자체의 성장이나 발전이 담보된다는 경영이론이다. 
 
현대의 복잡한 경영환경에 비추어 지나치게 단순한 면이 있지만 어쨌든 활기찬 조직을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덕목이라고 할 수 있다. 개인도 마찬가지로 신바람이 중요하다. 신바람은 엔돌핀을 분비하여 창조적인 마인드를 갖게 하고 긍정적 에너지를 분출시킨다. 
 
스스로 설정한 목표가 자신을 신바람나게 하고 설레게 만든다면 이는 훌륭한 목표이다. 마지못해 하는 것보다 신나서 매달릴 때 우리는 목표를 더 잘 달성할 수 있다. 
 
신나지 않는다면 지속가능하지도 않다. 지쳐서 포기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신이 나기 위해서는 스스로 열망해야 한다. 간절히 원하고 달성을 위하여 신나게 달려가는데 도달하지 못할 목표란 없다. 
 
둘째, 그 목표가 자신을 두렵게 만드는가이다. 이것은 앞서 말한 신바람과는 약간 대조적인 느낌이지만 어쨌든 스스로 설정한 목표가 자신을 두렵게 하는 그 무엇이어야 한다. 평범하거나 달성하기가 너무 쉬운 목표는 진정한 목표가 아니다. 
 
생각만으로도 가슴을 뛰게 만들고 그리하여 한편으로는 스스로 두려운 마음까지 드는 그런 도전적인 목표,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목표이다. 
 
2분기를 맞이하며 시장은 유동성의 힘으로 출렁거리고 있다. 미국이 금리인상에 나서기 이전에 우리는 한차례 정도 더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팽배하다. 
 
그에 따라 개인투자자들 역시 다시금 주식시장을 기웃거리고 있다. 주변상황이 어떠하든 우리는 신나고 두려운 목표를 가슴에 품은 채 자잘한 위험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어쨌든 투자라는 것은 죽기 위한 내몰림이 아니라 살기 위한 적극적인 행동이기 때문이다. 
 
전진오 굿세이닷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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