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서준 프리랜서] 나가요 아가씨들은 참으로 다양한 전직을 가지고 있다. 고등학교 졸업 직후에 바로 룸살롱으로 들어오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는 한 두 개의 전 직장이 있게 마련이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일반 회사원 생활이지만, 그 중에서도 유독 비서를 경험한 여성들이 룸살롱 업계에서 각광받는 경우가 많다. 일단 비서라고 하면 기본적으로 외모가 될 뿐만 아니라 서비스 마인드가 투철해서 남자 손님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이런 여성들의 경우 비서 생활을 하면서 높아진 눈을 감당하기 못해서 카드빚을 엄청 지게 되는 경우가 많다. 결국 샐러리맨 월급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 되고 룸살롱을 최후로 선택하는 것이 대다수. 직장인이 아니라면 방문판매나 보험업, 부동산을 하던 여자들도 있다. 대개 사람들을 많이 대하는 직업으로 사람을 다루는 것에 능숙하고 인간관계에 두려움이 없는 경우다. 이럴 경우에도 수많은 남자를 만나고 개개별로 빠르게 성격과 특성을 파악하고 거기에 맞는 응대를 잘 하는 편이라고 할 수 있다. 직업이 방문 판매원이었던 한 여성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나 같은 경우는 전 직장이 상당히 도움이 됐던 케이스라고 할 수 있다. 사람들을 대하는 데에 거부감이 없었다. 주변의 나가요 아가씨들은 보면 기본적인 대인관계를 잘 하지 못해 일 하는데 고통을 받는 경우도 있다. 그런 점에서 봤을 때 전 직장은 이곳에서 적지 않은 중요성을 가지고 있다고 봐도 될 것이다.”
하지만 ‘전 직장이 어떻든 돈을 벌어야 한다는 간절함이 있다면 누구나 적응할 수 있다’는 말을 하는 사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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