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고를 겪던 20대가 교도소에 가기 위해 거짓으로 강도짓을 벌였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어제 새벽 금호동에 있는 편의점에서 종업원에게 2만 원을 빼앗은 뒤, 직접 자신의 범행을 신고한 27살 윤 모 씨를 공갈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윤 씨는 어릴 때 부모님을 잃고 혼자 살아오다 최근 생활고로 머물던 원룸에서 쫓겨나자 차라리 교도소에 가는 것이 낫다고 생각해 이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당장 갈 곳이 없는 윤 씨의 사정을 감안해 경찰서 당직실에서 지내게 하고, 취직을 위해 운전면허시험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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