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나 고양이의 항문을 가려주는 아이디어 상품을 놓고 인터넷 상에서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네티즌들은 기발한 아이디어 상품이라는 쪽과 쓸데없는 황당한 상품이라는 쪽으로 갈려 논쟁을 벌이고 있다.

인터넷 뉴스매체 ‘기가진’은 미국 포틀랜드에 있는 ‘리어기어’사가 수작업으로 만든 애완동물 항문 가리개를 판매하고 있다고 4일 보도했다. 항문 가리개는 애초 애완동물의 프라이버시 보다는 위생 문제 해결에 착안한 상품이다. 일을 보고도 뒤를 처리할 수 없으니 애완견은 얼마나 찜찜할 것인가. “애완동물의 소중한 프라이버시를 보호해주는 놀라운 물건이네요!”

위생상품이었던 제품은 그러나 일부 사용자들이 청결 유지 외에 애완동물의 중요한 부분을 가려주기 위해 구입하면서 프라이버시 보호 제품으로 알려졌다. 제품이 인터넷으로 소문을 타자 네티즌들은 “기발한 아이디어”라며 박수를 보냈다.

그러나 소수의 네티즌들은 “그게 뭡니까? 오히려 더 보고 싶게 만들잖아요. 이런 걸 ‘긁어 부스럼’이라고 하죠”라며 동물들의 프라이버시 침해라고 반발하고 나섰다.

항문 노출로 부끄러움을 느끼는 쪽은 애완동물이 아닌 사람인데 왜 애완동물이 항문을 가려야하느냐는 것.

한 네티즌은 “인간들아, 개 엉덩이 보기가 부끄럽다면 당신 눈을 가리면 그만이지”라며 “개는 항문을 노출하는 게 자연스러운 일인데 억지로 막는다면 오히려 동물학대에 가깝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그동안 애완동물의 항문을 한 번도 유심히 본 적이 없는데 이 상품이 나오면서 이제 눈길을 안 줄 수 없게 됐네요”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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