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커플끼리 진한 스킨십과 성행위를 즐기고 이 장면을 다른 손님들에게 보여 파문을 일으킨 이른바 ‘강남 음란클럽’이 지금도 활발히 영업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이 퇴폐영업에 ‘철퇴’를 가하겠다며 업주를 입건한지는 채 8개월도 되지 않았다.

강남 논현동에 위치한 C클럽은 당시 업소 내에서 섹스 관전, 집단 난교, 스와핑 등 음란행위가 성행했을 것으로 추측돼 사회적 충격을 준 바 있다. 지난해 경찰은 문제 업소에 대한 마땅한 처벌법을 찾지 못해 결국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업주를 구속했었다.

그러나 불과 1년도 되지 않아 문제의 업소는 똑같은 간판과 운영방식을 앞세워 손님몰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일요서울] 취재결과 C클럽은 파문이 불거진 지 두 달여 만인 지난해 9월 초 영업을 개시했다. 영업정지 처분이 풀리자마자 ‘컴백’한 셈이다.

현대판 ‘소돔과 고모라’를 연상케 하는 운영 실태와 이를 탓하는 비난 여론에 대해 업소 측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언론의 과장보도로 인한 편견’이라는 얘기다.

업소 관계자 B씨는 “우리 업소가 심한 문화적 충격으로 받아 들일만큼의 것은 아닌 것 같다”며 “내가 학생시절 때도 대학가 인근 카페들 가운데 우리와 같은 방식으로 운영된 곳이 몇 군데 있었다”고 말했다.

B씨는 “언론에는 마치 난교와 스와핑이 일상적인 것처럼 묘사됐지만 실제는 전혀 다르다”며 “커플끼리의 스킨십만 자유로울 뿐 다른 커플과의 합석이나 동석은 철저히 제한하고 있다”고 항변했다. 그는 또 “오히려 언론 보도 이후 색안경을 끼고 보는 이들이 많아 되레 전보다 손님이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