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관계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천안함 사고가 사실상 북한의 어뢰공격으로 매듭지어지는 양상입니다. 이 때문에 한반도 정세는 숨가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남측의 대북제제조치 발표 이후 북한도 전면전을 불사, 개성공단 폐쇄조치를 검토하겠다는 등 강경대응에 나섰습니다. 그래도 일요서울 편집국의 끈적한 기자방담은 계속됩니다. 이번주는 기분 좋게 돈 이야기로 시작해 보겠습니다. K금융회사와 관련된 내용이 들리는데 무슨 내용입니까?


K사 회장 선거에 A씨가 눈 독 들이는 이유는 ‘돈'
▲ 네. 현재 3파전 양상을 보이는 K사 새로운 다크호스가 떠오르고 있다고 합니다. 다름아닌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핵심 인사인데 이유는 돈 때문이라고 하는군요. 정부 일은 뼈 빠지게 해도 박봉에 시달리지만 K사의 연봉은 수장에 오르면 그 액수가 상당하다며 군침을 흘리고 있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K사 회장 선거가 3파전에서 A씨가 끼어들어 새로운 구도가 짜여지고 있다고 합니다.


도굴사건 이어지자 L그룹 선영 비상

- 연봉이 상당하다니 액수가 궁금하군요. 이번엔 L사 이야기를 들려주시죠.
▲ 배우 고 최진실씨의 유골함 도난 사건, 재벌가 유골함 도난 사건 이후 재벌가 집사들이 눈코뜰새 없이 바빠졌다고 하네요. 각 집안 어른들이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선영을 재정비하라”는 지시를 내렸기 때문입니다. 일부 재벌가는 풍수학자를 대동, 명당 지형을 꼼꼼히 살피기도 하고 있다는데, 특히 10년 전 부장품과 보상금을 노린 도굴범들에게 부친의 유골을 도난당한 L그룹 회장 일가엔 또 다시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 일가 집사는 선대회장 선영의 울타리, 경비시스템 등을 점검했고, 24시간 비상대기하고 있다는 후문입니다.


한국 떠나는 중국 증권맨들, “가지마”

- 이번엔 증권가 소식 전해주시죠.
▲ 국내 증권사에서 일하는 중국인 애널리스트들 사이에 귀국 바람이 불고 있다고 합니다. 올해 초까지 국내 증권, 자산운용사에 종사하고 있는 중국인 애널리스트는 20 여명인데, 이 중 5 명이 지난 3 월 이후 중국행 비행기에 올랐다고 하는데요. 중국 증권업계 연봉이 크게 올라 한국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높아지면서 고임금을 쫓아 한국을 떠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중국 증권사들의 연봉 수준이 최근 2~3 년 사이 크게 높아지면서 한국 증권사보다 더 많은 연봉을 받고 이직하는 사례까지 있다는 데 한국 증권사 근무경험이 있는 인력에 대한 수요도 많다고 하며 여기에다 기획재정부가 올해부터 외국인 영주권자에 대한 과세특례 혜택을 줄이면서 세금 부담이 늘어난 것도 중국 증권맨의 이직을 부추기는 이유라고 합니다.


가수 겸 배우 L씨 소속사 고압자세 구설

- 이번엔 연예계 소속이 들립니다. 어떤 내용인가요.
▲ 가수겸 배우 L씨가 소속사 대표 때문에 관계자들에게 욕을 먹고 있다고 합니다.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을 통해 친근한 훈남 이미지로 주가가 상승한 L씨는 C사 CF촬영 현장에서 상반신을 살짝 노출하는 장면을 광고주가 넣겠다고 하자 소속사에서 “누가 그런 걸 찍으라고 시켰냐”며 버럭 화를 내 촬영장 분위기를 싸늘하게 만들었다고 하네요. 광고사 측은 부드러운 이미지에 남성적인 면을 부각시키려는 의도였다는데 소속사 대표의 안하무인 태도에 다시는 쓰고 싶지 않다고 혀를 내둘렀다는군요.


여당 핵심 당직자, 상조회사 유착설

- 정치권으로 주제를 돌려보죠. 여당의 핵심인사 상조회사와 유착설이 들려오는데요.
▲ 여당의 유명 당직자 A의원이 대규모 횡령을 저지른 B상조회사에 깊숙이 연루됐다는 소식입니다. 검찰은 현재 A의원이 이 그룹 계열사인 C건설회사 인허가 문제에 ‘스폰’을 해왔다는 의혹에 대해 내사 중이라고 합니다.
한 야당의 부산시당 관계자에 따르면 이와 관련해 C건설 D사장이 A의원의 외조카로 알려져 있어 이를 통해 후원자 역할을 자처했다는군요. 현 정권에서 실세 노릇을 톡톡히 했던 A의원, ‘끈 떨어진 갓’ 신세가 될 날이 머지않아 보입니다.


구 정권 2인자와 관계 들통, 톱 탤런트 H씨 ‘이혼’

- 검찰이 ‘스폰’을 받지 않고 수사력을 제대로 가동했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엔 끈적한 이야기가 들려오는군요. 어떤 내용인가요.
▲ 구 정권의 2인자로 돈과 권력, 여자로 유명했던 A씨로 인해 90년대 톱탤런트였던 H씨가 이혼한 결정적인 사유가 됐다는 말이 정치권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1990년대 중반 이후 방송가의 최고 인기 연예인으로 이름을 날리기 전 구 정권 내내 2인자로 알려진 ‘연예인 킬러’ A씨에 눈에 띄어 내연녀로 살았는데, 특히 정권 2인자였던 A씨가 해외 출장때 H씨를 대동해 질펀한 밤을 보내 것이 이혼하는 데 결정적인 화근이 됐다고 합니다. 특히 과거 두 사람은 극비리 공산권 국가를 방문할 당시 정보기관이 호텔내 설치한 몰래카메라에 두 사람이 침대위에서 뒹구는 장면이 고스란히 촬영돼 이후 이 테이프가 국내 고위 인사에게 전달되면서 세간에 알려지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정권이 막을 내리고 이 인사 역시 핵심에서 물러나면서 A씨와 자연스럽게 결별한 H씨는 재벌 2세와 결혼했으나 이혼을 하게됐습니다. 그런데 그 이혼 사유가 당시 A씨와 질펀한 관계가 결정적인 이유가 됐다고 하는 군요. A씨는 평소 의정활동 중 점심시간을 이용해 자신이 얻어준 오피스텔에 젊은 여인을 데려다 놓고 다닐 정도로 색광으로 알려져 주위를 놀라게 한 바 있었다는 소문입니다.


김 사장, 단골 횟집 바꾼 사연

- 이번엔 기자방담에서 보기 힘든 훈훈한 소식이 들려옵니다. 내용 전해주시죠.
▲ K공사 김 모 사장이 최근 인천강화도에서 직원들과 간담회를 한 뒤 자주 가던 단골횟집에 발을 끊었다는 소식입니다. 이유는 바로 횟집의 ‘지나친 우대’ 때문이었다는군요. 사장이 앉은 테이블에는 다른 테이블보다 회 종류가 두세 가지 더 많았고, 새우도 더 큰 것으로 나왔다고 합니다. 평소 모든 행사나 식사 등에서 직원들과 똑같은 의자, 음식 등이 제공돼야 한다고 강조하던 터라 김 사장이 직접 “다른 식당으로 바꾸라”고 지시를 내렸다는 군요. 평소에도 “권위는 있되 권위주의는 없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던 김 모 사장, 훈훈한 일화로 칭찬이 자자합니다.


여권 친이핵심, 정몽준 대표 불신

- 정몽준 대표와 관련된 이야기도 흘러나온다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 여권 친이 핵심그룹에선 당 대표 연임을 노리는 정몽준 대표에 대해 여전히 불신을 드러내며 “대체 한 게 뭐있다고 연임이냐”는 싸늘한 반응입니다. 이들은 “집권 하반기에는 로얄티가 높은 사람이 대표직을 맡아 국정을 정면 돌파 해야 한다”며 안상수 전 원내대표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 등을 내세워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합니다. 이들은 대신 정 대표에게 국회의장으로 선회하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실현 가능성은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기업들, 대표 전화번호 감추기 급급

- 이번엔 기업에서 기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하는데요.
▲ 다름이 아니라 요즘 기업 홈페이지에서 대표 전화번호가 사라지는 기이한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합니다. 통상 기업들은 소개란에 회사 약도와 함께 전화번호를 공개해 왔는데 장난전화와 상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항의가 늘어나자 슬그머니 감추고 있는 추세라고 합니다. 특히 일부 기업은 이런 전화로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라고 하소연도 하고 있다고. 이 때문에 홈페이지 상에 대표번호를 없애는 대신 전화번호를 통일해 안내하는 서비를 시행하는 회사가 많아지고 있다 합니다. 특정부서와 연락을 원하면 발신자의 연락처를 남겨두고 하염없이 기다려야 하는 불편이 발생하고 있다고. 그러나 그나마 아예 공개를 하지 않는 경우보다 낫다는 평이 자자해 앞으로도 기업의 대표번호의 존폐여부가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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