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족의 욕구 풀기

 [일요서울 | 서준 프리랜서] 이제 어느덧 우리 사회에서도 1인 가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시간이 좀 더 흐르면 네 가구 중 한 가구가 싱글족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돌싱족도 1인 가구를 구성하고 더 나아가 별거를 하고 있는 경우도 1인가구라고 할 수 있다. 통계상으로 드러나는 1인 가구보다 훨씬 많은 1인 가구가 존재할 것이라는 이야기다. 그런데 이러한 사회적 현상이 성매매의 확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있다. 성이라는 것은 영원한 주제인 만큼 혼자 사는 것은 좋아도 섹스를 하지 않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또 혼자 사는 남성들은 조금씩 돈을 모아 성매매 업소를 찾는 경우도 흔하다. 결혼을 하지 않는 것은 사회적인 문제이기는 하지만 이것이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 오히려 성매매의 확대에 이르는 것이다. 실제 홀로 사는 싱글족 남성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그리고 성매매에 접근하기 쉽지 않은 싱글족 여성들은 어떻게 자신의 성적 욕구를 해소하는 것일까?


싱글족은 자유로운 삶을 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물론 요즘에는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홀로 사는 경우가 적지 않다. 어쨌든 나름의 자유로운 생활에 만족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문제는 성문제를 해결하기가 그리 쉽지 만은 않다는 점이다. 성적 파트너가 있다면 그나마 다행이겠지만 대다수의 남성들에게는 그것마저 만만치 않다. 상대를 만나는 것에도 돈이 들기 때문이다. 거기다가 어쩔 수 없이 싱글족이 된 사람들의 경우에는 그러한 상대를 구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 결국에는 돈으로 해결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한 직장 남성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솔직히 이대로라면 결혼은 강 건너 갔다고 볼 수 있다. 한 달 월급 150만 원으로 무슨 결혼을 하겠나? 아이를 낳는 것은 상상도 못할 일이다. 그런데 지금의 사회적 상황이 그러니 이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섹스다. 자위로 어느 정도는 해결이 된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사람의 살결이 그리운 건 사실이다. 아무리 자위를 해도 그 부분을 해결할 수 없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아닌가. 그러다 보니 아예 성매매로 해결을 하려고 한다. 돈이 들지만 방법은 그것 밖에 없다. 그래서 한번 성매매로 해결하고 나면 한 1~2주 정도는 자위로 해결이 가능하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이른바 ‘성매매 계’를 하는 경우도 생기도 있다. 친구 관계인 이씨와 김씨, 그리고 또 다른 지인인 두 명은 일명 ‘떡계’라는 것을 하고 있다. 한 달에 10만 원 정도 돈을 모아 함께 성매매 업소를 순례하는 것이다. 혼자서 가는 쑥스러움도 해소할 수 있고 각자가 정보를 찾기 때문에 정보력에서도 강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다 보니 이 떡계는 현재 2년까지 아무런 문제없이 잘 진행되고 있다. 그 중 한 관계자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혼자 사는 남자들은 어쩔 수 없다. 내시처럼 거기를 제거하지 않는 한 여자 생각이 나는 건 어쩔 수 없는 일 아닌가. 그렇다고 나이트 같은 곳에 가서 여자를 꼬시는 재주도 없는 터라 성매매에 의지할 수밖에 없다. 비록 불법적인 행동이라고는 하지만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하지만 이들에게도 불법에 대한 두려움은 늘 있다. 경찰이 수시로 단속하기 때문에 한편으로는 은근히 불안한 것은 사실이다. 따라서 이들은 최대한 안전에 방점을 찍으면서 성매매 순례를 하고 있다고 했다. 성매매가 어느 정도의 대안이 될 수는 있지만 그래도 연인과의 온전한 섹스에는 부족한 것이 현실이기도 하다. 온정과 애정이 담긴 성행위와 아무런 감정 없이 그저 욕구만 채우는 섹스는 분명 차이점이 있는 것은 사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싱글족들에게는 그마저도 사치라고 할 수 있다. 그저 ‘받아들이는 것’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여자들 나이트 기웃거리기도

남자들은 어쨌든 성매매라도 할 수 있기 때문에 돈만 있다면 비교적 쉽게 자신의 성적 욕구를 해결할 수는 있다. 문제는 여자들이다. 한국 사회에서는 여성을 위한 성매매가 그리 활성화되어 있지도 않았다. 기회도 많지 않기에 여자들이 성매매로써 성적 욕구를 풀기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그렇다면 과연 그녀들은 어떠한 방법으로 성적 욕구를 푸는 것일까?

우선 그녀들이 가지고 있는 ‘욕구 풀기의 괴로움’에 대해서 한번 알아보고 갈 필요가 있다. 한 주부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남편과 섹스를 하지 않은 기간이 무려 1년이 넘었다. 어떤 때는 정말이지 길거리에 가는 남자 아무 하고나 섹스를 하고 싶은 지경이었다. 그때 동네에서 약간 알고 있던 중년 아저씨가 있었다. 그 사람하고는 그저 가볍게 인사를 하고 지내는 사이에 불과하다. 그런데 어느 날은 그의 손이라도 붙잡고 모텔에 가고 싶은 심정이었다. 그런데 한 가지 아쉬운 것은 그가 생선장수라는 점이다. 냄새만 아니고 아주 우연하고 사소한 계기만 있다고 하더라도 어떻게든 끼를 부려서 그 남자와 잤을지도 모를 일이다.”

사실 남자들은 여자들의 성적 욕구에 대해서는 그리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워낙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다보니 심지어는 ‘여자들은 성욕구가 그리 강하지 않다’고 오해를 하는 경우까지 있다. 하지만 정작 여성들의 성적 욕구 남성들 못지않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그녀들도 성매매에 대해서는 아주 강렬한 욕구를 느끼는 경우가 흔하다. 따라서 싱글족 여성들도 욕구 해소를 위한 방법을 찾게 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녀들이 쉽게 섹스 파트너를 둘 수 있는 현실도 아니다. 자칫 잘못해서 좋지 않은 남자, 혹은 검증되지 않은 남자와 관계를 맺게 되었을 때는 더욱 난감한 일들이 기다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 여성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주변의 남자와 자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 수도 있다. 남자들이야 다 섹스에 환장해 있기 때문에 여자들이 반응을 보이면 금세 섹스를 할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한 번의 섹스가 다가 아니지 않은가. 그렇게 되면 남자는 지속적으로 섹스를 하길 원하게 되고, 또 한 번 섹스했다고 해서 마치 자신이 애인이나 되는 것처럼 행사하는 것이 싫다는 것이다.”

싱글족 여성들이 성적 욕구해결을 위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것 현실이다. 그런 점에서 그녀들은 남자들 보다 더욱 곤란한 상황을 늘 마주해야 한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그녀들도 어떤 면에서는 이른바 ‘원나인 스탠드’를 즐기려는 경향이 매우 강하게 나타난다고 할 수 있다. 자신이 어느 정도 신뢰를 할 수 있는 남자라고 한다면 차라리 하룻밤 열정적으로 섹스를 한 후 더 이상 연락을 하지 않는 것이 최선의 방법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 달에 1~2회 정도 원나잇을 즐긴다는 한 여성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물론 원나잇이라고 해서 안전한 것은 절대로 아니다. 어쩌면 더 위험할 수도 있다. 하지만 최소한 나이트에서 원나잇을 하려고 오는 사람들 중에서 범죄자는 그리 많지 않다는 점이다. 그런 사람들은 차라리 전화방이니 이발소니 그러한 업소를 찾지 않을까? 범죄를 위한 여성을 꼬시기 위해 그렇게 노력하지는 않을 것 같다. 나이트에서의 부킹이 쉬워 보이지만 결코 그렇지만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직업이나 이야기를 대충 들어보면 어느 정도 신뢰할 수 있는지를 판단할 수 있고 하룻밤 잘지 안 잘지 결정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원나잇도 잘만 활용하면 충분히 성적 욕구를 해소할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다. 다만 경험이 전혀 없거나 겁이 많은 여성들의 경우에는 다소 초기에 접근하기는 쉽지 않을 거다. 이것도 어느 정도의 노하우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싱글족의 문제는 성매매의 확산 혹은 여성들의 입장에서는 성적 욕구 해결의 괴로움을 만들어 내고 있다. 그리고 이는 앞으로도 더욱 더 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싱글족이 되는 많은 사람들을 괴롭히는 또 하나의 요인을 만들어 낸다고 볼 수 있다. 그렇지 않아도 경제적인 문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싱글족이 되는데 여기에 성욕구의 문제라는 또 하나의 문제를 더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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