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자전거 여행을 하다 친구 자전거와 충돌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제주 서귀포경찰서는 자전거를 타고 가던 중 친구 자전거와 충돌, 친구가 숨지자 달아난 회사원 김모(32)씨에 대해 유기치사·교통사고처리특례법위반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고 지난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31일 오후 11시께 제주도 서귀포시 모 호텔 입구 내리막길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다 뒤에서 오던 친구 A(33)씨와 충돌했다. 김씨는 자전거 사고 직후 A씨가 머리에 크게 다쳐 숨지자 그대로 달아난 혐의로 받고 있다.

경찰조사에서 김씨는 A씨가 자전거 운전 미숙으로 가로수를 들이받아 숨진 것 같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찰은 현장에서 A씨의 자전거와 충돌 흔적을 발견하고 주변 CCTV 분석 등을 통해 김씨가 B씨와 충돌해 숨진 사실을 밝혀냈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