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경찰서는 자신을 무시했다는 이유로 홧김에 친구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천모(46)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지난 8월 30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천씨는 지난 8월 29일 오전 2시 35분께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술집에서 박모(46)씨와 술을 마신 뒤 길가에서 박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음식점 배달원인 천씨는 무직인 박씨에게 전단지 돌리는 일이라도 할 것을 권유했다. 하지만 박씨가 “날 뭘로 보고 그런 일을 권하느냐”는 등 천씨를 무시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천씨가 “박씨가 평소에도 나를 무시했고, 충고를 했는데도 욕을 해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며 천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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