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역할론’ 안철수·박원순·김상곤·김부겸 출격

[일요서울ㅣ홍준철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지난 2.8전당대회에서 내년 총선과 대선 전략관련 일단을 밝힌 바 있다. 문 대표는 “당 대표가 되면 박원순, 안철수, 김부겸 등 우리 당의 미래 주자들과 함께 ‘희망 스크럼’을 짜서 당의 혁신과 총선 승리를 위해 힘을 모으겠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정작 당사자인 박 시장과 안 의원이 ‘들은 바 없다’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수면 아래로 사라졌다.

그러나 최근 호남 신당설에 분당설까지 나오면서 문 대표의 입지가 좁아지자 친노 진영에서는 ‘지역 역할론’이 재부상하고 있다. 한마디로 서울은 박원순 경기는 김상곤, 부산은 안철수 경남은 김두관 대구경북은 김부겸, 충청도는 안희정 등 차기 대권 주자로 분류되거나 됐던 인사들을 내세워 선거를 치르자는 복안이다.

문제는 호남이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심이반이 심한 지역이다. ‘포스트 DJ’이후 새정치연합 내 마땅한 인물이 부재한 상황이다. 손학규 전 지사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지만 내년 총선전으로 움직일 공산은 낮다.

그렇다 보니 천정배발 호남 신당창당론이 나오고 있는 배경이다. 야권 일각에서는 호남이 야권 구상의 전초기지로 차라리 천정배 의원과 정동영 전 의원을 통해 화합과 통합의 장으로 연대해 가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런 모멘텀을 조성하기 위해서 문재인, 안철수 두 인사가 내년 총선에서 부산 출마를 해야 한다는 주장도 당내에서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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