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정치팀] 미국을 방문 중인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30일(현지시간) “나는 아직 스스로 대권주자 자격이 없고 나한테 그런 기회가 오겠냐는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뉴욕 특파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여권 대선후보 1위의 비결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 저를 빼달라고 했는데 안 빼줘서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8월 관훈클럽 주최 토론회에서도 “여러 가지 면에서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다. 현재로서는 (대권 도전에) 생각이 없다”며 여론조사 이름 삭제를 요청한 바 있다.

김 대표는 이어 “대권은 선거하는 시점에 국민이 소망하는 것과 맞아야 하는데 나한테 그런 기회가 오겠나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권 대선후보 1위 자리에 매몰되지 않고 내년 4월 총선 승리와 노동개혁 등을 위해 당 대표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겸손한 자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지금 우리나라가 성장을 안 하면 큰일이 나기 때문에 반드시 보수 우파 정당인 새누리당이 정권 재창출을 해야 한다”며 “보수우파 정권 재창출을 위해 목숨이라도 바칠 각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보수 우파 정당인 새누리당의 정권 재창출이 가장 우선이며 내가 대통령이 되느냐는 그 다음 문제”라고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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