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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오유진 기자]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이 약체 라오스를 상대로 8:0 대승을 거두며 월드컵 예선 승점 6점으로 G1위를 굳건히 지켰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61·독일)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지난 3일 오후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라오스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2차전을 8:0으로 큰 점수 차로 승리했다.
 
이날 대표팀은 라오스의 밀집수비를 효과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4-1-4-1 포메이션을 구축했다. 스트라이커는 석현준(비토리아 FC)을 배치했고 손흥민(토트넘)과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을 좌우 날개로 기용했다. 중앙에는 기성용(스완지 시티)과 권창훈(수원)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정우영(빗셀 고베)이 나섰다.
 
포백 라인은 홍철(수원), 김영권(광저우 헝다),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 장현수(광저우 부리)가 담당했고 골문은 권순태(전북)가 지켰다.
 
대표팀은 전반 9분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홍철은 공격적인 플레이를 바탕으로 왼쪽 측면에 쇄도해 크로스를 문전에 있던 이청용에게 전달해 어려운 볼을 정확한 헤딩으로 라오스의 골망을 흔들었다.
 
또 전반 12분에 추가골이 터졌다. 중앙에서 정우영은 왼쪽에서 돌파하는 홍철에게 스루패스를 연결했고 홍철은 곧바로 왼쪽에서 페널티지역 중앙으로 크로스를 넣었다. 공을 받은 손흥민은 정확한 슈팅으로 추가골을 터뜨렸다.
 
세 번째 골은 권창훈이 전반 30분 중원에서 볼을 잡아 곧바로 왼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전에도 한국의 맹공은 끊임없이 이어졌다. 후반 12분 석현준은 왼쪽 측면에서 홍철의 땅볼 크로스를 볼의 방향만 바꿔놓으며 4번째 골을 기록했다.
 
후반 28분엔 손흥민의 멀티 골이 터졌다. 왼쪽에 있던 기성용이 박스 오른쪽으로 연결했고 장현수가 손흥민에게 슈팅하기 쉽게 볼을 잡아주며 손흥민은 드리블 이후 각이 없는 곳에서 강한 슈팅을 때려 감탄을 자아냈다.
 
또 후반 30분에 권창훈은 장현수가 골문 앞으로 길게 차준 크로스를 받아 팀의 6번째이자 멀티 골을 기록했다.
 
후반 44분엔 박스 근처에서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수비수 1명을 가볍게 제친 뒤 오른발 감아 차기 슈팅으로 7-0을 만들어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후반 추가시간 기성용이 문전으로 파고드는 이재성에게 로빙패스를 연결해 이재성은 볼을 트래핑한 뒤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쐐기 골을 만들었다.
 
앞서 슈틸리케 감독은 이미 승리를 점쳤지만 라오스의 밀집수비를 뚫어내 큰 점수 차로 승리하기 위한 전술변화와 공격 자원의 활용에 중점을 뒀다.
 
그는 지난 2일 라오스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점유율을 높게 가져갈 가능성이 높은데 패스 성공률이 높아야 하고 공격진이 많은 움직임을 통해 상대 수비 라인 뒤 공간을 노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 결과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라오스를 일방적으로 밀어붙였고 슈틸리케 감독이 부임 후 8-0 대승을 거둬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한편 이적문제로 라오스전에 참가하지 못한 구자철(FC 아우크스부르크)와 박주호(FC 아우크스부르크)가 합류하는 한국 대표팀은 오는 8일 레바논에서 3차전을 치른다.
 
반면 라오스전 해트트릭 주인공인 손흥민은 레바논과의 월드컵 예선에 출전하는 대신 영국 취업비자 등 이적 준비를 마무리 하기 위해 4일 영국으로 출국한다.
 
oyjfox@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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