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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오유진 기자] 울리 슈틸리케(61·독일)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이 2선 공격의 양쪽 날개를 책임지고 있는 손흥민(23·토트넘 훗스퍼)과 이청용(27·크리스탈 팰리스)의 부상으로 위기에 빠져 그 대체 자원으로 누구를 기용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대한민국축구국가대표팀은 오는 8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열리는 쿠웨이트와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원정 4차전과 오는 14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자메이카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슈틸리케호에 주축 선수인 손흥민과 이청용의 부상으로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앞서 토트넘(잉글랜드)은 지난 1일 구단 SNS를 통해 손흥민이 지난달 26일 맨체스터시티전에서 발 부상(족저근막염)을 당했다고 밝혔다.
 
라오스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뒤 토트넘으로 건너가서도 맹활약하고 있는 '에이스' 손흥민은 이번 부상으로 2AS모나코(프랑스)와의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원정길에 동행하지 않고 런던에 남아 치료를 받고 있으며 오는 5일 새벽에 열리는 스완지 시티와의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축구협회는 이에 대해 손흥민의 경우 경과를 지켜보는 상황이기 때문에 소집 가능 여부는 추후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PL에서 지난달 26일 캐피탈원컵 슈즈베리전에서 골을 넣으며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이청용도 부상으로 이번 대표팀 소집에서 제외됐다. 그는 지난달 29일 팀 훈련 도중 오른쪽 발목 염좌로 2주 진단을 받은 상태다.
 
한국대표팀은 쿠웨이트 전을 앞두고 3전 전승으로 G1위에 올라 있지만 쿠웨이트 역시 3승으로 강한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대표팀은 쿠웨이트에 불과 1득점만 앞서고 있어 이번 승부가 사실상 조 1위 자리를 놓고 벌이는 싸움이다.
 
이번 쿠웨이트전은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으로 가는 중요한 관문이라는 점에서 슈틸리케 감독은 유럽파를 총출동시키며 이번 예선을 대비해 왔지만 좌우 날개를 선발주전 멤버인 손흥민과 이청용의 부상으로 대체 자원에 대한 고민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축구대표팀은 이청용의 대체 선수 발탁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손흥민까지 빠질경우 추가 선발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예비 명단에는 김신욱과 김민우, 김승대 등이 있으며 손흥민과 이청용이 빠진 자리에는 남태희와 이재성, 구자철 등이 거론 되고 있다.
 
대표팀의 측면 공격 자원은 K리거를 기용하는 방법도 있다. 현재 빈자리를 채워줄 K리거 선수는 권창훈(수원)과 이재성(전북)쪽으로 무게가 실리며 두 선수는 중앙에서 주로 뛰지만 측면도 가리지 않는 선수들이다.
 
실제로 두 선수는 대표팀에서 이미 측면 자원으로 활용된 바 있다. 권창훈을 왼쪽, 이재성을 오른쪽으로 보내는 시프트가 충분히 가능하다. 또 황의조(성남)도 최전방 공격수가 주 포지션이지만 측면 이동이 가능하기에 충분히 경쟁자가 될 수 있다.
 
해외파 대안 책으로 제시된 카드는 지동원이다. 오랜만에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린 지동원은 최전방 공격수로 분류됐지만 윙 포워드 역시 가능한 공격수이며 과거 그는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윙 포워드 자리를 여러 번 소화했다.
 
또 동료들과 유기적인 패스를 주고받는 연계플레이에 능하고 빼어난 활동량을 가진 지동원의 장점이 오히려 윙 포워드 자리에서 대표팀의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여 측면 자원으로 사용될거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해외파와 K리거가 대체선수로 꼽히지만 손흥민과 이청용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울 순 없어 슈틸리케의 선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oyjfox@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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