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완지시티는 5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웨일스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의 2015~201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홈경기에서 2-2로 비겼다. 기성용은 올 시즌 처음으로 리그 2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활약했다.

 

앞서 기성용은 시즌 개막전에서 허벅지 부상을 입은 이후 리그에서는 한동안 교체 카드로 활용됐다.

 

하지만 그는 지난 7라운드 사우샘프턴 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했고 토트넘전에서도 선발 출전하며 팀에서의 입지를 단단하게 굳혀가고 있다.

 

이날 기성용은 스완지 시티의 4-2-3-1 포메이션에 존 조 셸비와 호흡을 맞추며 중원을 책임졌다.

 

그는 기대했던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지만 활발하게 공격에 가담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후반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그라운드를 누비며 쿠웨이트와의 원정경기 소집을 앞두고 최상의 컨디션을 보여줬다.

 

이날 경기에서 기성용은 공수에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넓은 활동하며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그는 중앙 미드필더로 수비가담을 적극적으로 하다가 공격 전환 시에는 과감한 가담으로 기회를 만들었다.

 

기성용은 후반 8분에는 아크 정면에서 과감한 중거리 슛을 시도했지만 아쉽게 수비수 몸에 맞고 굴절돼 코너킥으로 이어졌다.

 

스완지는 전반 16분 안드레 아이유의 헤딩 선취골로 1-0으로 앞서나갔으나 27분 토트넘 크리스티안 에릭센에게 프리킥 동점골을 허용했다.

 

스완지는 4분 뒤 상대 자책골에 힘입어 다시 2-1로 앞서나갔지만 후반 20분 또다시 에릭센에게 동점골을 내주고 말았다.

 

특히 기성용은 후반 28분 과감한 태클로 팀을 위기에서 구하는 등 수비형 미드필드로서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그는 어시스트를 기록할 수 있을 정도로 좋은 크로스도 보여줬다. 2-2로 팽팽한 균형이 이어지던 경기 종료 직전 기성용이 공격진영 왼쪽에서 시도한 프리킥을 수비수 페르난데스가 헤딩슛으로 연결했다. 골문 구석으로 향한 슛은 토트넘 GK 요리스의 손에 맞고 크로스바를 맞고 나가 결승골로는 이어지지 못했다.

 

경기 후 스카이스포츠는 기성용에게 평점 6점을 부여하며 대체적으로 무난한 활약을 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이날 두 팀은 무승부를 기록해 스완지는 2승4무2패(승점 10) 11위, 토트넘은 3승4무1패(승점 13)로 8위를 기록했다.

 

한편 발바닥 부상으로 인해 대표팀 합류가 불발된 손흥민은 토트넘 출전 선수명단에서 제외돼 코리안 더비는 불발 됐다.

 

토트넘전을 마친 기성용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을 위해 쿠웨이트로 이동해 슈틸리케호에 합류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