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ㅣ산경팀] 효성은 차세대 성장동력의 핵심인 폴리케톤, 탄소섬유 등 핵심 신소재들의 독자기술을 확보하는 혁신 경영 및 전략적 마케팅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미 효성은 안정적인 글로벌 생산네트워크와 고객중심의 마케팅 활동을 통해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시트벨트용 원사, 에어백용 원단 등 다수의 글로벌 No.1 제품을 보유한 기업이다. 효성은 신소재와 함께 스태콤(송배전시 안정성을 높여주는 설비), ESS(에너지저장장치), HVDC(초고압 직류송전시스템) 등 에너지 효율화 및 IT솔루션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도 신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효성이 세계 최초로 독자기술을 바탕으로 상용화에 성공한 폴리케톤은 올레핀과 대기오염의 주범인 일산화탄소를 원료로 하는 친환경 소재로, 나일론보다 내마모성, 내화학성 등이 뛰어나 차세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효성은 10여년 간 폴리케톤 개발에 약 500억원의 연구개발 비용을 투자해왔으며, 2010년부터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세계 10대 일류소재기술(WPM•World Premier Material)사업 국책 과제로 선정돼 연구지원을 받으며 개발에 탄력을 받기도 했다.

폴리케톤은 우수한 내충격성, 내화학성, 내마모성 등의 특성을 바탕으로 자동차ㆍ전기전자 분야의 내외장재 및 연료계통 부품 등 고부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용도로 적용될 수 있으며, 초고강도, 초고탄성률의 특성을 가진 슈퍼섬유로 타이어코드, 산업용 로프, 벨트 등에도 사용될 수 있다.

효성은 울산에 연산 1,000 톤 규모의 폴리케톤 중합 생산 설비를 구축, 폴리케톤 소재를 양산하고 있고, 현재 용연공장 내 부지에 건립 중인 연산 5만톤 규모의 폴리케톤 공장이 상반기 중에 완공되면 본격 양산 및 시장 개척에 나설 계획이다.

효성은 지난해 폴리케톤 가공 기술, 연료튜브용 컴파운드, 자동차 커넥터용 폴리케톤 소재 등을 개발한데 이어 올해에도 폴리케톤 시장 확대를 위해 폴리케톤이 적용될 수 있는 용도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아시아 최대, 세계 3대 플라스틱 산업 전시회 ‘차이나플라스(Chinaplas) 2015’에 참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친환경 신소재 ‘폴리케톤’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였다. 이번 전시회에서 효성은 세계 플라스틱 시장에 신소재 폴리케톤이 탄생했음을 적극 홍보하고 폴리케톤 시장의 저변 확대를 위한 마케팅을 추진했다. 또한 기존 고객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신규 거래선을 개척하는 등 판로 개척에도 적극 힘썼다.

국내기업 최초 탄소섬유 개발 및 양산

효성이 자체기술로 국내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탄소섬유는 철에 비해 무게는 1/4에 불과하지만, 강도는 10배 이상 강한 신소재이다. 탄소섬유는 등산스틱, 골프채 등 레저용 제품과 함께 연료용 CNG 압력용기, 루프, 프레임 등 자동차용 구조재, 우주항공용 소재 등 철이 쓰이는 모든 곳에 사용될 수 있을 정도로 사용처가 광범위하다.

국내 탄소섬유 시장은 2012년까지 전량 수입에 의존하였으나 효성 등 국내업체들이 연이어 진출하며 상용화 설비를 가동하여 자체수급을 하기 시작해 이에 따른 수입대체 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다양한 용도개발을 통해 연간 12% 이상의 시장 성장률을 보이고 있을 정도로 급속하게 확대되고 있는 추세로 성장가능성이 큰 사업이다.

효성은 원천기술 확보 후에도 꾸준한 연구를 통해 탄소섬유 성형재료(Prepreg), 압력용기용 탄소섬유 등을 개발했다. 올해에는 탄소섬유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기술 개발과 성형재료 차별화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이외에도 효성은 에너지 효율화 및 IT 솔루션 기반 전력사업도 신성장 사업으로 적극 육성하고 있다. 기존의 변압기 차단기 등 핵심전력기기를 기반으로 전력수요관리사업, 스태콤(송배전시 안정성을 높여주는 설비), ESS(에너지저장장치), HVDC(초고압 직류송전시스템), 예방진단시스템 등 에너지 효율성과 신뢰성을 높여주는 첨단 전력 공급 솔루션을 제공해 변전소를 최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해 8월 세계 최대 전력분야 학술대회인‘CIGRE(국제 대전력망 학술회의)를 방문한 자리에서 조현준 사장은 “효성은 중공업의 전력사업과 사물인터넷에서 모두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두 부문의 융합을 통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글로벌 전력망(Grid)의 신뢰성을 높이고 있다”며 “앞으로 빅데이터를 활용한 글로벌 송배전 분야의 토털 에너지 솔루션 공급업체로 세계시장을 선도하게 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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